교동찜닭 후기 1인 교동 순살찜닭 순한맛 가격 배달 맛집 인정한다

와 여기 맛집이다. 내가 이사온지 4~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찜닭 주문 중에 '이곳이 1등이다.' 찜닭 유목민에서 탈피해 이제 정착했고 이미 여러번 시켜먹었지만 가장 처음 시켜봤던 '1인 순살찜닭(교동, 순한맛)'에 대한 리뷰 부터 남겨보려고 한다.

주문한 곳은 '교동찜닭'이란 곳이다. 사실 난 '교동'을 좋아한다. 교동이 들어가는 곳들은 대부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 메뉴 가격

혼밥러들을 위한 1인 순살찜닭으로 구매했고 교동에 순한맛 주문했다. 하림닭다리살 100%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순살보다 뼈를 좋아한다. 먹기는 당연히 순살이 좋은데 순살은 문제가... 좀 있어서 맛 때문에 뼈를 선호하는데 교동찜닭의 순살은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즉, 순살도 괜찮다.

1인 시리즈는 무조건 순살인 것 같다. 다른 2인 이상은 뼈, 순살을 선택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1인 순살찜닭의 갸격은 14000원이다. 오우... 이러면 부담이 없지.

당연히 양은 적겠찌만 1인 찜닭이 이정도 퀄리티에 있다? 난 무조건 주문한다.

배달팁도 2000원이다. 부담이 없다. 총합 16000원으로 한끼식사 풍족하게 가능했고 적당히 먹으면 남겨서 내일 또 먹을 수도 있다.

 

 

 

이날 배달 상태는... 베스트는 아니었다는 게 아쉽지만, 다음부터 여러번 시켰지만 이후로는 배달 상태가 모두 양호했다.

 

- 맛

지금 고추장 빼고 교동, 간장 버전 먹어봤다. 고추장도 먹어보고 싶은데... 계속 교동하고 간장이 생각나서 계속 교동, 간장만 시키고 있다... 다음에는 꼭! 고추장 시켜본다...

우선 교동은 간장 베이스에 맵기가 있는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예쓰... '존맛탱'

순한맛으로 주문해서 아주 맛있게 맵다. 먹을 때는 안맵다. 칼칼하니 개운한 맛만 나서 입에서 아주 맛있는데 먹다보면 땀은 흐른다.

 

 

밥은 솔직히 그냥저냥하다. 별로라는 게 아니라 그냥 보통이다.

그리고 '절임무'는 직접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더 싱싱함이 느껴졌고 확실히 맛이 더 좋았다.

너무 달고 시큼하지 않고 딱 봐도 '수제' 느낌이 드는 절임무여서 아주 맛있었다.

저번에는 절임무가 떨어졌다며 음료수를 대신 보내줬다. 수제가 확실한 것 같다.

 

 

- 양과 재료들

글쎄... 사람에 따라서는 불만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 이거... '1인분이다.' 1인용 찜닭이다. 세상에 1인용 찜닭을 팔아주는 것만 해도 감사하고 양도 나쁘지 않다.

물론 닭고기만 보면 몇 조각 없게 보일 수 있다. 그건 맞다. 근데 다른 집 찜닭 가격을 생각해봐라. 거기서 1인분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이 정도 양이 '맞다.'

이전에는 더 적었는데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바뀐 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1인 찜닭의 양은 나쁘지 않다. 충분하다.

닭고기 말고 계란 한 개를 넣어주고 감자도 제법 많고 당면도 많이 들어간다.

 

 

 

쓸데없이 만두 같은 거 안넣어서 정말 좋았다. 찜닭에 만두? 맛있지. 근데 기본 세팅으로는 별로다. 만두는 추가로 들어가야 하지... 만두를 기본 세팅에 넣는 게 되려 비합리적인 것이다...

그리고 '당근'! 이거 안넣은 거 훌륭하다. 찜닭에 당근도 들어가지... 들어가는데 당근 때문에 맛이 변한다. 당근이 어울리는 요리가 있고 아닌 게 있는데 난 찜닭에 당근 넣는 건 비추다.

딱 그냥 닭고기, 감자, 계란, 양파, 대파 이것만 ㄷ르어간다. 전혀 서로의 맛을 헤치지 않고 플러스 시켜주는 재료들이다. 그래서 맛있는 거다. 이것도 교동찜닭의 맛을 한몫 거두는 것이다. 즉, 기본 센스가 있다고 본다.

 

 

 

당면도 존맛이다. 요새는 찜닭 주문하면 당면이 별로인 곳이 꽤 많았다. 예전 같으면 찜닭에 당면? 그냥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건데 요새는 이게... 됐다. 노코멘트.

당면도 센스있게 딱 일부분 정해서 모아놨다. 양념이 잘 베기도록 해놨다고 할 수 있다. 그냥 막 밑바닥에 싹다 깔아서 국물 그냥 무지성으로 다 흡수시켜버리게 놔두지 않고 일부분에 딱! 안착시켜놔서 배달을 해도 당면의 맛도 살아있고 당면도 충분하게 잘 삶아져있다.

당면이 존맛탱이다. 교동이라서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소스가 잘 베겨있어 아주 맛있었다. 당면 추가까지 해서 먹어봤다.

 

 

- 총평: 맛집 인정

계란도 반쪽 주는 게 아니라 한개 딱! 깔끔하게 준다. 이것도 별미다. 양념 듬뿍 발라가지고 먹으면 계란 하나로도 밥의 3분의 1정도는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계란에다가 숟가락으로 양념 떠서 부워주고 당면 올리고 양파 올리고 한입 먹으면 꿀맛이다.

닭고기? 냄새 전혀 없고 잘 삶아졌고 양념도 잘 베긴다. 양념 자체가 음식 솜씨 있는 사람의 양념 맛이다. 뭘 아는 사람의 맛이랄까?

찜닭이라고 하면 짭조름하면서도 진한 느낌이 있는, 그 맛이 일품인데 딱! 그런 양념이다. 먹어보면 안다.

묽다고? 배달이라 어쩔 수 없다. 정 묽으면 냄비에 담아 졸이면 된다. 근데 안졸여도 충분하다. 걸쭉한 걸 원할 수도 있는데 요새는 배달 때문에 그렇게 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무튼 대만족! 개인적인 별점 ★★★★★ 이정도면 난 5개 준다. 완전! 여태 먹어본 찜닭 중에 베스트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아주 맛있다고 본다.

가서 먹는 것도 아니고 배달로 먹는 찜닭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1등이다.' 존맛이다.

이런 음식 먹으면 리뷰 쓰는 게 참 쉽고 편하다. 아무리 리뷰라도 완전 솔직하게 작성할 수가 없어서 이래저래 돌려말해야 하는 게 태반인데 이렇게 맛있는 집의 리뷰는~ 말도 술술나오고 아주 편하지~ 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