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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 및 점액우울질 후기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2. 5.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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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를 해봤는데 점액우울질이 나왔습니다." QnA

{ 질문 }


mbti는 여러번 해봤고 찾아보다 보니까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한번 해봤는데요. 제가 해본 것 말고 다른 것도 있는지 궁금해서요. 몇 번 더 해봐서 결과를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점액우울질이 나왔어요.

점액이 제일 높고 그 다음으로 우울이 높았습니다.

설명문을 보니까 정말 똑같더라고요. 근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가 궁금해요.

'성실한 후원자, 헌신적인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말 딱 맞거든요. 물론 장점이나 위안 삼는 이야기만을 똑같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단점까지도 똑같아요.

수동적이고 두려움이나 이기심이 있고 정체성 결여가 반복해서 나타난다고 써져있는데 정말 그렇거든요...

저는 지금 30대인데도 정체성결여 때문에 많이 고민합니다. 어릴 때는 별 상관 안 했는데 나이가 계속 들고 현실적인 부분들과 저를 똑바로 보게 되니까 문제 되는 것들이 분명하게 보이더라고요. 근데 해결법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직업을 찾기도 어렵다고 되어있는데 정말 그래요... 직업은 정말 많았죠. 20대 때에 온갖 직종은 다 해봤던 것 같아요. 물론 길게 다니진 못했고 제 적성에 딱 맞는 것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처럼 점액우울질 나온 분들의 인생 후기랄까? 그것도 궁금합니다.

 

 

{ 답변 }


일단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은 '구글'에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라고 검색해보시면 'goldsaju'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해봤는데요. 저도 '점액우울질'로 나왔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요. 먼저 직종을 여러 개 해보셨지만 정착을 못했다는 부분에서도 저도 동일합니다.

저도 직장은 거의 10군데 넘게 다녀본 것 같고 장사도 해봤고 사업도 하고 프리랜서도 하고 알바도 여럿 해봤습니다. 하지만 하나 진득하게 했던 건 '프리랜서' 밖에 없는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정체성에 대해서 상당히 오묘합니다. 이에 따라 자존감도 좀 낮은 편인데 일이 잘 되면 자존감이나 자신감 같은 건 상승하는 효과는 있었으나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해 명확한 정의는 내리지 못하는 게 있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30대에 접어들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맞딱뜨리게 되면서 힘든 부분들이 생겼는데요. 제가 본 해설에는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점'과 '자존심'을 키우라고 되어있는데 굉장히 이례적인 해설입니다.

자존심을 키우라는 말은 왠만한 개선 방법에서는 나오지 않는 단어입니다. 자존감, 자신감을 키우라고는 해도 자존심을 키우라는 말은 없거든요. 그래서 이게 오타 같은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자존심을 키우라는 게 맞는 것 같긴 합니다.

왜냐면 정체성이 자주 흔들리며 상당히 관대하고 헌신적인 타입이기 때문에 이를 붙잡아주려면 다소 극단적인 방법이긴 해도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보이긴 합니다.

또한, 제 경험상으로도 이상하게도 자존심을 세울 때 되려 더 존중받고 인정받는 게 있었어요. 다른 기질의 분들에게는 자존심은 당연히 버려야 하는 것이 더 필요한데 '점액우울질'의 경우에는 자존심을 지키는 게 되려 필요하다는 것이 꽤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자기능력을 개발하라.'라고 되어있는데요. 쉽게 말해 '자기개발을 하라는 것'이죠. 이는 곧 '공부'가 됩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공부를 놓지 말고 조금이라도 매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건데 이 또한 '매우 동의합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지만, 점액우울질의 경우는 자기개발을 '너무 안 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능력은 많은데 공부하는 건 없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 한에서만 굴린다는 얘기죠.

해서 질문자님이나 저처럼 '다양한 직종'에서 일을 할 수 있을만큼 잠재능력은 있으나, 이를 개발하지도 않고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일이 명확히 무엇인가를 알지 못한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저도 해설 보면서 참 잘 맞아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핵심은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며 고집은 있지만 반항하지 않는 상당히 관대하고 타협적인 성격이면서 섬세하고 친절하며 부드럽다는 게 특징적이죠. 또, 독립적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서 사실상 자신만 단단하면 가장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또 누구한테나 좋은 사람이 되는 그런 기질이라고 봐요.

다만, 온유하기 때문에 나는 타인을 괴롭히지 않는데 되려 타인이 나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점이죠. 즉, 자기 주관은 뚜렷이 있는데 그걸 표현하거나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진 않기 때문에 남들이 볼 때는 '순한 사람, 약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되려 건드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존심을 세우라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인 해결법인 것 같아요.

그러나 '불안정'하고 '불규칙'해서 이에 따른 해결법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늘리고 무엇이든 배워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드러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를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참 실천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잘 살려면 '필연적인 개선 사항'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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