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버지를 제외하고 가족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것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지금 고시텔에서 혼자 살면서 일하고 있는데요. 원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하고 함께 살아서 성인 될 때까지 아버지와 지내다가 독립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 말고 처음으로 일을 했을 때인데요.
그 일이 알고보니까 범죄 관련이어서... 정말 몰랐습니다. 저도 당한 거라 어찌어찌 잘 풀려서 무혐의는 되었지만 재판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때 떨어져 살고 있던 어머니하고 형들이 있는데 어머니하고 형들의 도움으로 변호사도 선임하게 되고 합의금도 물고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이것에 대해서 꼭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일을 제대로 구해서 열심히 하려고 이 악물고 일을 했어요.
근데 그 일이 어머니하고 형들이 추천해 준 일이에요. 건축하고 관련이 있는 건데 일이 너무 힘들고 위험한 순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이건 도저히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만두었는데 어머니하고 형들한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을 구한 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요. 생산직입니다. 거짓말하면 안 되지만 가족들이 너무 걱정을 하는데 그게 숨통이 막혀오더라고요.
이게 또 거짓말인 거 들통나서 가족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그런 건 알겠는데 그 걱정과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너무 압박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어머니가 그냥 같이 살자고 하시는데 저는 도움 받은 게 있고 그런 상황들이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부담도 되고 더 이상 도움 받는 것도 힘들고 해서 따로 살려고 하는 건데 어머니는 또 그런 제가 답답하셨는지 질타하시고 욕을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괴롭고 매일 생활하는 것도 가슴이 계속 두근거릴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큰 도움 받았어서 이러면 안되는데... 가족들과 연락하고 싶지 않고 만나기가 무서워요. 다 끊고 혼자서 열심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런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런 거 누군가에게 공감 받기도 어렵고 특히나 가족과는 더더욱 대화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아직 어리신 것 같아요. 아마도 20대 초중반 되시는 것 같은데 일찍히 독립 생각하신 것은 너무 좋았으나 일이 또 이렇게 잘못되니 첫 단추에서 너무 큰 문제가 있어 버렸네요.
물론 진위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질문자님은 충분히 독기가 있으시고 견뎌서 해낼 수 있으시다고 봅니다. 뭐 가족들이 추천해준 일을 그만두었다고 해서 자책하실 필요가 전혀 없으시고요. 오히려 현명하신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위험할 때가 많았다.' 이런 일 하다가 오히려 진짜 다쳐서 큰 수술이라도 하고 그런다면? 첫 단추와 더불어 악재가 겹치게 되고 질문자님은 지금보다도 더욱이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함이 가중되고 더 이상은 아예 다른 생각도 못하는 처지가 될 것입니다. 어쩌면 그 죄책감이 분노로 변할 수도 있겠죠. 그러면 정말로 끝입니다.
해서 가족들이 추천한 일을 그만두신 것은 잘 하셨고 지금 '생산직'을 하신다고 했는데 분명 생산직도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현재 잘 해내시고 있으실 것이라 봐요.
'그것만 해도 지금 에너지 부족합니다.'
지금 갖고 계신 모든 안좋은 감정들, '버리셔야 해요.' 그래야 생산직 장기적으로 열심히 하실 수 있고 머지않아 제대로 된 '독립'을 이뤄내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님 사연의 해답은 '무조건 독립'이에요.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무엇으로도 '완전한 독립'.
그렇게 하기 위해선 끊어내야 하는 것은 끊어내야만 합니다. 그것이 핏줄과 같이 끊어낼 수 없는 것이라면 '잠시라도 말이죠.'
가족들의 연락, 만남이 현재 질문자님에게는 너무나도 큰 고통입니다. 정상적인 생활하는 하는데 있어 방해가 돼요.
당분간 연락을 최소화를 넘어 끊다시피 해보세요. '바쁘다는 이유'로 말이죠. 어차피 생산직 바쁘잖아요. 연장 가능하면 연장도 다 하시고 최대한 바쁘게 사세요. 일하는 것에 모든 시간을 다 쏟으시고 돌아와서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행복하게 푹 깊은 잠자세요.
그것만 하세요. 그렇게 몇 년 지나면 넉넉하진 않더라도 충분히 독립 가능하고 그렇게 모아둔 돈으로 '가족들에게 갚으면 됩니다.' 그러면 다 해결돼요. 지난 날들? 아무 상관이 없게 됩니다. 정말로요.
근데 지금 계속 이렇게 옥죄여오는 나날들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면 끔찍하게도 먼 훗날도 '지금과 똑같을 겁니다.'
이건 조언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무조건 '일을 하는 것'에만 집중하셔야 해요. 일을 하는 것은 곧 자아를 단단히 하는 것이고 '돈을 버는 것'입니다.
뭐라 말을 할 수 없어서 그렇지,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우신지 잘 압니다. 근데 결국은 이기적일 때가 있어야만 해요. 그래야만 겨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말 '겨우' 말이죠. 때문에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셔야 한다고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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