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그동안 남자친구하고 관계를 많이 했었습니다. 장거리 연애이다 보니까 만나면 꼭 관계를 맺곤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잠자리를 갖는 것이 의무처럼 되는 것 같다고 당분간 쉬어보자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심적으로 부담을 느껴서 그런 것이라고 다른 문제가 있어 그런 건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반년 정도 쉬어보면 괜찮아지지 않겠냐고 해서 안 하게 되었고 벌써 3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남친 생각해서 기다리고는 있는데... 장거리 연애라서 한 달에 몇 번 만나지도 못하는데... 계속 기다리기만 하다 보니까 욕구는 해결되지도 않고 저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남자친구한테도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남친도 제가 힘든 걸 알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기다리고는 있는데 남자친구의 이런 심리적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걸까요?
쉽지 않은 사연이라 뭐라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해서 현재 상황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즉, 현재 적어주신 내용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우선 남자친구분이 느끼시는 것은, 현재 '의무적인 관계'로 느끼고 있다. 라는 것이죠. 심지어 여자친구 쪽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먼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인데요.
적어주신 내용에서 정말 아쉬운 게 '연애 기간'을 적어주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대략적으로 이제 막 연애하기 시작한 그런 커플은 아니고 1~2년 정도? 아니면 그 이상 되어 보입니다.
남자가 관계를 하는데 의무적으로 느낀다는 것은 사실 '오래 만났을 때'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그게 1~2년 일지, 2~3년 일지, 3~4년 일지는 제각기 다르지만 '오래되어야' 그런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1~2년은 너무 짧다 생각이 되는데요. 방금 말했듯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가능성이 없진 않은 것 같습니다.
즉, '권태기'인데 어찌 사람이 연인을 앞에 두고 다짜고짜 "나 권태기야." 이러겠나요. 이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스스로가 권태기인지도 잘 모릅니다. 대부분은 말이죠.
이건 대략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었고요. 이것 말고도 여러 개의 가능성이 있지만, 서두에서 말했듯이 대부분 생략하고 적혀있는 내용 그대로만 보자면 두 번째로는 정말 남자친구분 스스로의 어떤 '괴리'인 것 같습니다. 정말 정서적인 문제가 되는 것인데요.
'장거리 연애'라고 하셨습니다. 헌데 관계는 많이 맺으셨다고 했어요. 즉,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이 안 적혀있어서 어쩔 수 없이 어림잡아 이야기를 드리는 점 양해바라고요. 대략 실제 상황과 대입해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달에 4번 정도'는 만나시는 것 같아요. 거의 주말 커플 느낌인 것이겠죠. 사실 장거리 연애도 거리별로 다르긴 한데 한달에 4번이면 장거리 연애 치고 적게 만나는 편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분은 그 한달에 4번 만날 때마다 관계를 하는 것이, 어떤 본인의 밸런스와도 맞지 않고 여자친구를 뭔가 관계를 위한 그런 만남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같아요.
다만, '본인의 밸런스' 이거는 남자친구분의 생활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인데요.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라면 이 부분은 말이 안 되겠죠. 피곤해서 그렇다. 라고 하기에는 관계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높고 남성이라면 당연히 높은데 한 달에 4번 정도 연인과 나누는 관계마저도 피곤해서 싫다? 이거는 글쎄요...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 부분은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남는 게 사연 그대로 '심리적인 요인'인데요. 장거리 연애라는 게 원래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무조건 힘들게 되어있어요.
쉽게 만날 거리에 있는 커플들과는 다른 연애를 하게 되는데 평소 자주 연락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하신다고 가정하고 장거리 연애의 몇 안 되는 장점 중에 하나는 애틋함이 있다는 것이지만, 이것도 오래되면 사라지긴 하죠.
현재 그 단계이신 것 같은데 남자친구분이 꼭 질문자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이래저래 방황을 좀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막 크게는 아니고 인생적인 부분이라던가 등등
그런 여러 부담과 자책,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등 많은 것들이 혼합되어서 그저 연인과의 잠자리를 맘 놓고 나누기만 하면 되는데 누구보다 편한 상대인 여자친구와 있어도 맘놓고 관계도 잘 안 되는,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
지금 제가 주절주절 말하듯이 딱히 막 뚜렷하게 뭐라 말하기 힘들고 난해한 그런 복합적인 고민들일 겁니다.
혹시 술 한잔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술을 못하시는 게 아니면 관계는 일단 뒷전으로 두고 술한잔 하면서 맘속 이야기들 서로 터놓는 자리를 많이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번 술 먹기도 힘들고 하면 어디 작게라도 여행 다니고 아무튼 만나는 날에 크게 말고 어디 오붓하게 '둘이서만 있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시는 게 좋겠어요.
맹점은 진솔한 이야기가 많이 오갈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해서 사람들 많은 곳 말고 둘이서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찾아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질문자님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남자친구분이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부분이라 보채면 오히려 갇히기 때문에 정말 뭐 어떻게 못하겠다. 하면 차라리 방치가 낫긴 합니다.
결과는 누구도 몰라요. 남자친구분이 어떻게 결정할지 또 '질문자님도 어떻게 결정할지' 그건 모르죠. 지금 뭔가를 한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습니다. 때문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깊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것 정도가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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