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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생산직 퇴사 20대 후반 계약직 일이 위험해서 그만두려고 하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고민QnA

by 힘들때전화해 2024. 9. 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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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대기업 생산직에서 일하고 있고요. 근무한 지는 이제 1년 좀 넘어서 1년 2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지금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데 뭐 사람 문제 아니고요. 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먼저 일을 하는데 책임이 너무 많이 따르고요. 저는 이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많은 상태이고요. 생산직이라 하나 잘못하면 다 불량 나오고 해서 경위서도 작성해야 하고 압박감이 큽니다.

 

일하면서 사고도 있었는데요. 꼬메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얼굴에도 상처가 난 적이 있고 다행이었지만 손이 기계에 낀 적도 있고요. 이외로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문뜩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까지 목숨 걸면서 일을 해야 하나?"

 

 

 

위험이 따르는 것 같아요. 그나마 대기업이라서 안전장치들은 철저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사고는 일어나요. 작은 사고들이라고 해도 이런 게 언젠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이런 이유들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현재 정규직이 아니라 계약직이고 남은 10개월 근무하고 예정대로 퇴사하려고 해요.

 

이를 차장님한테 말씀 드려야 하는데 일하는 공간 자체가 따로 어디서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남들 다 듣는데 이야기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좀 따로 뭐 식사 자리라도 마련해서 일대일로 말씀을 드려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일단 회사 안에서는 점심시간이라도 따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생산직인데 제가 라인 관리를 하고 있어서 퇴사 관련해서는 미리 말을 하긴 해야 어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A] 자리 마련보다 회사에 출근했을 때 말해야 한다


 

저도 생산직 다녀봤고 질문자님처럼 라인 관리도 했었어서 어떤 느낌인지, 또 따로 이야기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어떤 상황인지 잘 알 것 같네요. 질문자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압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상사분들 모여있는 자리에서 다이렉트로 말을 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긴 한데 이미 결심을 했고 일하는 중에도 솔직하게 말해 정말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아 질질 끌면 나도 못 견디겠고 회사에도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최대한 빠르게 말해야겠다고 해서 바로 말을 했습니다.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다행히 그날 바로 마무리가 되었어요. 물론 저는 대기업 생산직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곳은 아니어서 체계적이고 환경도 좋은 곳이라 질문자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상상이 된다고 한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 저도 정말 걱정했던 것이, 바로 퇴사가 안될 것이라 예상을 했거든요. 라인 관리라서 안될 것이라고 봤는데 다행히 상황이 되어서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저 하나 갑자기 자리 비워지면 아무래도 같은 조에서 일하는 OP분의 부담이 갑자기 커지기 때문에 대체자가 구해지고 퇴사가 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어쨌든 질문자님도 그럴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해를 표현해봤습니다. 혹시라도 본인이 잘못한 것처럼 느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냥 사람마다 맞는 일이 다를 뿐이지, 문제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고 이제 질문의 요지에 대한 답변을 해드리자면, 따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것까지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아마 회식까진 아니어도 작게 뒷풀이 같은 건 많이 하시지 않나요? 그때 말씀드리거나 그런 뒤풀이 자리가 많이 없다면 따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기보다는 차장님 퇴근 시간하고 맞을 때 그때 이야기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게 상황이 안된다면 결국은 출근했을 때 말씀을 드려야 해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해서 남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말을 해주거나 따로 불러내서 붙잡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꼭 그렇게 된다는 게 아니라 '문제는 없다는 것이죠.'

 

 

 

 

대신 퇴사 이유는 분명하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역시 가장 간단한 건, 다를 일을 준비한다는 식으로 퇴사 이유를 정하는 게 좋겠죠.

 

계약직으로 들어올 때 2년 무조건 채워야한다는 조건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퇴사하려면 가능한 최대한 빨리 하는 게 맞습니다. 혹시 퇴직금 때문이시라면 저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모든 직종에서 대부분 퇴직금 때문에 억지로 채우고 퇴사 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퇴사 결정되고 그 남은 시간 견뎌내는 게 정말 고통일 겁니다.

 

남은 10개월 동안 사람들과, 회사와의 관계에서도 애매한 부분들 분명하게 생기고요.

 

물론 10개월 견디고 퇴직금 받고 퇴사하면 너무 좋죠. 좋지만 그 기간 동안 차라리 다른 일 더 빨리 찾는 것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퇴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제 생각일 뿐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가 말한 것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참고는 해보시길 바라요.

 

또, 퇴사에 대해서 혹여라도 문자나 카톡 같은 걸로는 하지 마시고 어쩔 수 없으면 전화까진 그래도 괜찮을 수 있지만, 어차피 다음날 볼 것이기 때문에 전화 말고 직접 얼굴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이기도 하면서 그게 오히려 뒤탈도 없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너무 크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말하는 순간 그 잠깐입니다. 그 후로 몇 시간 지나면 금세 다 안정돼요.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말이죠. 이게 깔끔합니다.

 

괜히 따로 자리 만들고 뭐 하고 하다 보면 오히려 거창해져서 퇴사 과정이 이상하게 변질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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