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적부터 유독 모기에 참 잘 물렸던 게 나다. 여름만 되면 진짜 모기 물리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던... 작년까지도 모기에 물리긴 했는데 작년에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덜 물리긴 했다.
작년에 모기 물린 게 정말 세손가락 안에 들었던 것 같고 올해 여름은 아직 뭐 여름이 다 지나지 않았지만 '단 한차례도' 모기에 물리지 않았다.
이건 진짜 내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내가 지금 30대 후반인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여름만 되면 그냥 하루에 모기 한방 이상씩은 물릴 정도로 모기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대충 체감상 이유는 알고 있는데 내가 일단 피부가 얇고 약하다. 그래서 진짜 발바닥에 물집도 다합쳐서 천원짜리 생긴 적도 있고 피부가 진짜 엄청 하얬는데 군대 가서 많이 탔긴 했다. 공병이었어서 유독 야외활동이 일반 보병보다 훨씬 많았고 덕분에 점이 정말... 많이 생겼다. 엄청 생겼다. 뻥 살짝 보태서 20개는 생긴 것 같다.
아무튼 뭐 이정도 이야기하면 될 것 같고 여하튼 모기에 정말 잘 물리고 나는 피부가 약함과 동시에 또 피부병도 잘 생겨서 모기 한방 물리면 그냥 막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알러지 반응이 강하게 와서 진짜 곤욕을 늘 치루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번 여름 모기에 단 한번도 물리지 않은 게 참 신기하다.
사실 앞서도 말했듯이 작년부터 뭔가 느낌이 오기 시작했는데 왜 내가 모기에 한번도 물리지 않게 되었을까. 이부분에 대해 스스로 체크해보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완전 무더위에는 바람막이를 착용하긴 어렵다만, 초여름까지는 외출시 바람막이를 걸치고 외출했고 완전 무더위에도 절대 반바지 입고는 안나갔다. 진짜로 단 한번도 반바지를 입은 적이 없다. 외출시에는 무조건 긴바지 입었다.
물론 긴팔, 긴바지여도 옷을 뚫고 물릴 정도로 잘 물렸는데 이번에는 물리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도 맨살 부위는 노출이 되기 때문에 긴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모기에 안물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이건 과학적 근거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내 경험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경험상으로 말하자면 그래도 긴바지를 입는 게 영향은 있는 것 같다.
모기가 정말 온몸에 다 물리는 사람이고 특히나 다리 쪽에 잘 물리는데 긴바지 입는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나는 잘 씻는다. 가능하다면 물로라도 한번씩 헹궈주는 편이고 그게 안되는 상황이면 물수건으로 몸을 부분부분 닦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향이 강한 제품은 안쓴다. 향수나 그런 것도 안쓴다.
앞서 언급하긴 했는데 이 글의 내용은 '과학적 근거를 내포하고 있지 않다. 완전한 망상이므로 오해 없길 바란다.' 나는 지금 내가 모기에 물리지 않게 된 이유를 근거 없이 나열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오해 없길 바란다.
일단 내가 섬유유연제를 안쓰게된지는 대충 2년 되었다. 딱 작년부터 안쓰기 시작했는데 언뜻 듣기로는 섬유유연제가 해충 기피제 역할을 한다고도 들은 것 같은데 맞는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섬유유연제를 더 애용하던 것도 있는데 모종의 이유로 인해 2년 전부터 아예 안쓰고 있다.
기피제는 안뿌린다. 근래에 계피 스프레이 구매했고 뿌려보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게 영 귀찮아서 잘 안쓰고 있고 이거는 그냥 정말 리뷰를 위한 테스트였고 기피제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사실 기피제 사용하는 건 참 좋은 것 같은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은 게 있었다.
아무튼 이건 여담이고 내가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는 정말 매일 실천하고 있는 게 매일 아침 창문에 살충제 뿌리기이다.
모기를 막기 위함도 있지만 각종 벌레, 해충들을 막기 위함도 있다. 진짜 벌레 들어오는 것만큼 짜증나는 게 없다. 가장 강력한 건 그냥 그 뭐냐... 블루라이트인가? 명칭을 까먹었네... 몇 년전에 구입한 거 지금도 집에 있고 잘 쓰고 있는데 그거 틀어놓으면 되긴 하는데 매일 장시간 틀어놓기는 좀 그렇고 위치가 또 중요하기도 하고 안그래도 더운데 그것까지 틀어놓으면 열기가 있어서 진짜 집안에 들어온 것들 박멸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아무튼 매일 아침 살충제를 창문에 뿌리고 있고 이거는 여름에만 하는 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까 이게 효과가 체감이 되는 게 물론 백퍼센트 차단은 당연히 아니지만, 생각해보니까 집에 모기가 들어온 적이... 단 한번도 없더라고.
당연히 창문만이 아니라 현관문으로도 잘 들어오는데 특이점이 생긴 게 매일 그렇게 살충제 뿌려놓다 보니까 그냥 문뜩 보면 벌레들 보이지도 않았는데 창문 주변에 죽어있는 걸 발견하곤 한다.
아참 이거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 많을텐데 방충망의 위치도 영향이 있지만 위치 맞춰도 방충망으로 백퍼센트 벌레를 차단하는 건 아니다. 애초에 방충망 자체도 뚫리는데 방충망하고 창문에 보면 구멍들 많고 앞만 보지 말고 옆으로도 보면 옆에도 구멍 있다. 다 막아줘야 하고 이거 다 막아도 벌레는 들어온다. 그래서 습관화시킨 게 살충제 뿌리기 인데 이게 작년까지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이게 진짜... 창문 주변에 그냥 소리소문없이 죽어있는 벌레들도 보이고 모기가 진짜 집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
지금 이 집에서 4~5년을 살고 있는데 모기가 아예 안보이건 이번년도가 처음이고 역시 작년부터 낌새가 있긴 했다.
대충 이정도가 내가 모기에 물리지 않게된 이유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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