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부대찌개 햄의반란 1.5인분 기본맛 계란대접밥 미니계란찜 후기 메뉴 가격 김치가 들어가지 않는 고유의 맛

간만에 이런 부대찌개 먹어보는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부대찌개이다. 부대찌개가 원래 그냥 햄하고 고추장만 넣고 끓여버린 느낌쓰라고 알고 있다. 아님 말고.

 

아무튼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김치가 들어가지 않는' 부대찌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거의다 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물론 김치가 들어간 부대찌개도 아주 좋아한다. 그냥 부대찌개 자체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가끔은 김치 없는 순수 햄찌개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긴 하다. 확실하게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 메뉴 가격

 

그게 바로 텍사스부대찌개 햄의반란이었다. 김치 부대찌개는 따로 메뉴가 있는 걸로 안다. 아무튼 나는 텍사스 부대찌개 1.5인분을 주문했다.

 

계란대접밥은 1000원 추가고 미니계란찜 구성으로 총합 12900원 나왔다. 배달료는 없었다. 리뷰이벤트로는 대접밥으로 받았다. 밥의 양이 꽤 있어서 한끼 식사로 풍족하다.

 

한그릇 다 먹었는데도 부대찌개가 조금 남은 걸로 보아 정말 1.5인분 같다. 막상 받아보면 양은 얼마 안되보이는데 대충 1.3인분 정도? 느낌쓰이다.

 

 

 

- 구성

 

배달은 깔끔하게 잘 왔고 계란대접밥은 보다시피 흰쌀밥은 아닌데 나는 원래 잡곡밥을 더 좋아해서 괜찮았고 계란이 올라가 있었고 계란 상태는 좋아보인다. 계란후라이 하나 있으니까 좀더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 계란찜

 

계란찜을 맛보면 그 집의 맛을 알 수 있는데 계란찜 아주 맛있었다. 용기도 제대로된 걸 써서 플라스틱맛이 계란찜에 스며들지도 않았고 뜨끈하지만 계란찜은 보들보들하면서 씹으면 순두부처럼 뭉개지고 뒷끝이 텁텁하지 않은, 제대로된 계란찜이었다.

 

 

 

- 부대찌개

 

갤럭시에다가 딱히 보정을 안해서 사진이 너무 선명하게 나왔는데 맛은 아주 좋았다. 사실 김치를 넣어 만드는 게 부대찌개 만들기 더 쉽긴 하다. 사실상 김치찌개에 햄만 넣은 셈이라서 맛을 내기가 아주 쉬운대... 물론 그런데도 맛이 없는 집도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아무튼 김치 없이 만드는 부대찌개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텍사스부대찌개 햄의반란은 김치 없이도 부대찌개 고유의 맛... 즉, '햄의 맛'을 잘 구현해서 맛있었다.

 

 

 

 

- 총평

 

통조림 콩도 들어가있고 대파도 있고 있을 건 다 있고 햄도 부대찌개에 잘 어울리는 햄이었다. 적당히 탄력이 있으면서 국물맛을 잘 낼 것 같이 적당히 짭조름하고 어딘가 거슬리는 모난 구석이 없는 찌개햄이었다.

 

통조림 콩도 부대찌개의 맛에 영향이 많은데 제법 많이 들어갔지만 국물을 잘 빼서 넣은 것 같다. 통조림 콩의 국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거의 통조림 콩 맛으로 도배가 되는데 적당히 맛만 내면서 부대찌개의 꽃과 같은 통조림 콩은 충분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두부도 탱글하니 맛있어서 아무래도 밀키트로 준비해두기 보다는 바로바로 만드는 느낌이 있다. 물론 내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었다.

 

이정도면 한끼 식사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였어서 다음에도 다른 메뉴로 주문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