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이면 교촌치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엄청나게 시켜 먹었던 치킨이었다. 사실상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이 거의 전부이던 시기... 그때도 치킨 장사는 레드오션이었지만 그 레드오션을 더 뚫어버리고 또 뚫어버리고 지금까지도 포화 상태를 넘어서 이게는 국밥이 되어버린 한국 치킨의 혁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붐을 일으켰던 치킨 중에 하나가 교촌치킨이다.
특히나 교촌 오리지날의 인기가 무시무시했다. 지금처럼 여러 메뉴나 레드오리지날의 인기보다도 짜지만 마성의 중독성을 지닌 간장의 짭조름함과 매우 바삭하지만 딱딱함은 전혀 없는, 먹어도 느끼함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 치킨이 바로 교촌치킨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엄청나게 많은 체인점들이 생겨났고 점점 맛이 바뀌기 시작했으며 가격도 그 당시에 '저렴한데 존맛탱'이어서 엄청난 인기였는데 이제는 가격도 만만치 않다.
이게 한순간에 이렇게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그렇게 진행이 되었고 현재의 교촌치킨이 되었는데 가끔 시키면 또 존맛탱이긴 하다. 하지만 역시 체인점마다 차이는... 여전한 것 같다. 그냥 개인적인 체감상이다.
아무튼 TMI가 길었는데 이제 후기로 넘어가겠다.
- 오랜만에 먹어보는 교촌 오리지날 후기
음~ 여전히 맛있다. 하지만 역시 최정상이던 시절의 맛은 구현하지 못했다. 이거는 내가 주문한 곳만 그런 게 아니라 대다수가 그런 것 같다. 조리법에 변화가 없는지는 몰라도 확실하게 예전의 최고 인기 시절에 교촌 오리지날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있다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내 입맛이 변하는 것도 한몫하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나는 분명하게 이 교촌의 맛에 변화가 있음은 사실상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체인점마다 미묘한 차이점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말이다.
어쨌거나 현재 교촌 오리지날 한마리(뼈)의 가격은 19000원이다.
구성은 절임무, 콜라캔 하나가 온다.
소스는 리뷰이벤트로 받았고 레드디핑소스이다.
- 구수한 스멜 이 느낌이지
교촌치킨의 최정점은 12000원이던 시절이다. 그 시절 당시에는 사실 교촌치킨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싸고 맛있었다. 지금은 비싸고 맛이 없는 곳이 많은 게 참으로 슬픈 일이다.
교촌 오리지날이 12000원이었다가 1000원 상승해서 13000원이 되었을 때도, 일부에서는 변했다며 욕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이 없었다. 이것도 지금 싸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면 '맛은 훌륭하니까.' 맛이 훌륭하니까 12000원 내고 먹고 있는 것 자체에 너무 큰 만족이 있고 이것에 대한 대충 표현해 감사함도 지니고 있었기에 1000원이 올라도 불만이 없었고 그렇게 1000원이 한 번 더 올랐던가? 그랬어도 내 기준으로는 불만이 없었다. 그만큼 맛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맛에서 가격이 오른다? 크흠.... 글쎄...
- 레드디핑소스
교촌은 소스 안찍고 그냥 먹는 게 국룰이었지만 내 생각엔 이 '찍어먹는 소스'가 신의 한수인 것 같다. 이제는 교촌 시킬 때 무조건 소스는 하나 챙겨야겠다. 리뷰이벤트를 참여하던지, 추가를 하던지 말이다.
교촌을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오?...' 살짝 신세계를 경험했다. '와 이거 생각보다 엄청 괜찮네?'
아무래도 예전의 교촌 오리지날이었으면 치킨 자체만으로도 엄청 진하고 짭조름해서 소스까지 찍으면 투머치였을텐데 지금의 교촌 오리지날은 양념맛이 많이 러프해졌다고 느낀다.
그래서 소스를 찍으면 '딱 알맞다.'
레드디핑소스는 살짝 매콤하다고 보면 된다. 그냥 레드버전 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교촌 오리지날의 맛은 특별히 설명할 건 없다. 간장맛 치킨이고 짭조름하게 베여있다고 보면 된다. 근데 이전보다 많이 러프해져서 지금 처음 먹어본다면 그냥 적당히 짭조름한 간장 치킨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껍질은 바삭하지만 부위마다 좀 달랐고 부분부분 달랐다. 교촌 하면 바삭바삭하지만 일반적인 후라이드 치킨처럼 잇몸이 까질 것 같이 딱딱하지 않아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는데 요새 치킨들은 그런 후라이드는 사실 없지ㅎㅎ;; 요새는 후라이드도 일명 겉바속초처럼 겉은 딱딱하지 않고 바삭하게 잘 튀겨내는 곳이 많다.
거기서 이제 좀더 러프한 것이 교촌 오리지날의 튀김옷이라 보면 되겠다.
튀김옷은 정말... 12000원 시절 퀄리티를 따라오기가 힘들다... 지금은 솔직히 좀 눅눅하고 이거는 정말 체인점 차이도 있을 것이라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교촌은 어느 동네든 있기 때문에 배달 가능한 곳이 2군데 이상 정도 나올 것이다. 다 시켜먹어보는 것이 좋다.
여하튼 뭐 순간적으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잡담을 많이 하면서 후기를 남기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잘 먹었다. 그러나 19000원에 교촌 오리지날이라... 음... 물론 치킨값이 다 높아졌긴 했다만... 종종 음식 리뷰 쓸 때 남기지만... 가격은 물가 상승 때문에 오르는 거야 당연하겠으나, 왜 음식의 퀄리티는 낮아지는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디테일한 사정들이 있을 것이다.
아... 글쓰다보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 당시에는 이 교촌치킨의 특유 바삭함과 짭조름함이 센세이션 했었고 소비자들이 교촌치킨이 조금이라도 눅눅하거나 양념맛이 좀 약하면 바로 컴플레인 걸고 다시 달라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_-a... 와 개빡셌네... 아니 생각난다... 아마 맞을 거다. 그 정도로 되게;; 지금보다도 막 배달시간도 재촉 겁나 심했고 뭐 앱 주문 이런 게 아니라 전화로 다이렉트라서 막 막말도 더 많았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 교촌의 경우엔 앞서 말했다시피 이 교촌 특유 바삭함과 교촌 특유 짭조름함에 대해서 엄청 컴플레인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니 또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이해가 되네... 그냥 그 당시 교촌치킨이 가격대비 말도 안 되게 퀄리티가 좋은 거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엔 말 그대로 '손님은 왕' 이게 엄청 심할 때였다. 그래서 좀 과장되어 표현하자면 배달 좀만 늦어도 바로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튼 간만에 교촌 오리지날을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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