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인천 생 소성주'를 먹어보는 것 같다. 소성주는 예전에 먹어봤고 한창 막걸리 좋아할 때 많이 먹어봤었는데 그 후로 거의 먹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맛이 전혀 생각이 안 나서 집에서 혼술 하는데 한번 먹어보려고 주문해 봤고 완전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나는 괜찮았던 것 같다.
소성주는 사실 잘 팔리는 품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한때 마트에서 일을 했었고 주류 쪽도 오래 담당했었어서 인기가 많은 막걸리를 알고 있는데 그게 소성주였다.
물론 주류쪽은 동네마다 좀 차이가 있다. 의외로 동네마다 취향이 갈리는 게 주류인데 내가 일했던 마트에서는 소성주가 제일 잘 팔리는 막걸리였다.
가격은 배달음식으로 주문해서 3000원이었다. 원래는 더 저렴하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확실히 3000원은 아니다. 이보다 더 밑이다.
칼로리는 750ml에 318칼로리이다.
"생막걸리는... 거꾸로 있을 경우 술이 새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적혀있는데 추억 돋는다... 처음 마트에서 주류 담당 되었을 때 이를 몰라서 막걸리를 거꾸로 박아놨던 기억이 난다.ㅎㅎ
어쨌거나 기타 성분들은 위 사진을 참고하고 소성주의 도수는 6%이다. 그래도 한병 다 마시면 꽤 술기운이 올라온다. 물론 뭐 주량이야 사람마다 다르니까 의미없는 얘기지만...
맛은 상당히 무난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을 만한 맛이었다. 너무 진하거나 강하지도 않은 그런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맛이 더 진하고 향이 강한 걸 선호해서 완전한 내 취향은 아니지만, 막걸리 생각날 때 먹어도 좋을 맛이었다.
근데 살짝 시큼했다. 원래 시큼했나? 기억이 전혀 안나서 모르겠지만 살짝 시큼한 맛이 많이 느껴졌다. 물론 막걸리니까 그럴 수 있는데 좀 더 시큼함이 독보적으로 느껴져서 순간 애매했지만 먹다 보니까 뭐 별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연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소프트한 것도 아니고 막걸리의 향이 아주 강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걸리 향이 안나는 것도 아니다. 즉, 굉장히 무난한 맛이고 누가 먹어도 기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맛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페셜하진 않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얘기이다.
무난하면서 톡쏘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소성주가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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