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기꾼 마스크 벗으면 못생겼다는 의미일까요. QnA

[Q] 여자이고 대학생인데 아무래도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보니까 마스크 쓴 얼굴들을 자주 봐요. 그러다가 이제 코로나 규제도 해제되고 해서 마스크 벗어도 될 때는 벗는데 마스크 벗었더니 같은 과 친구가 저보고 '마스크 벗으니까 다른 사람 같네'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마기꾼이란 말인가요?. 정말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제가 못생긴 건 아니거든요. 피부 하얗고 여드름도 없이 좋아요. 그리고 꾸미는 걸 좋아해서 화장도 항상 하고 옷도 잘 입고 다니고 그러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제가 스스로 괜찮게 생겼다고 착각하고 있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눈 하고 하관이 매치가 안 되는 건지... 얼굴형은 완전히 V라인은 아니고 볼살은 좀 있지만 계란형이에요. 살찌지도 않았고요.

왜 마스크 벗으니까 딴 사람이란 말을 했을까요? 저보고 마기꾼이란 말일까요?

 

 

[A] 첫인상을 말하는 것

말 그대로 마스크를 벗은 첫인상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마기꾼을 떠올리며 한 말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그 뉘앙스는 질문자님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어떤 뉘앙스로 말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마스크 벗으니까 다른 사람 같네'라고 한 것은, 말 그대로 마스크 벗은 모습이 낯설다는 것으로 그동안 마스크 쓴 모습만 익숙하게 봐와서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딱히 마기꾼이란 의미로 말하진 않은 것 같아요.

즉, 부정적보다는 그냥 무덤덤 또는 긍정적인 반응 같습니다.

왜냐면 정말 마기꾼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성격파탄자'에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없습니다.

물론 돌려말할 수 있죠. 근데 그것도 성격파탄자예요. 질문자님한테 억하심정이 있어서 '나 쟤한테 상처 줘야지!'라고 벼르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건데 그럴 리도 없고요.

 

 

 

- 정말 마기꾼으로 생각한다면...

말하자면 정말 마기꾼으로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안 합니다. 대놓고 '너 못생겼어'라고 대뜸 말하진 않잖아요. 그냥 마스크 벗은 모습을 사실상 처음 보는 것이라 새로운 느낌이어서 '다른 사람 같네'라고 말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요.

또는 긍정적인 의미인데 그랬다면 '마스크 벗으니까 예쁘네'와 같이 직접적인 표현을 썼을 겁니다. 이 말 자체가 칭찬이기 때문에 굳이 돌려 말할 필요는 없겠죠.

그 말을 한 친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적어주셨으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기꾼'이라 생각하고 한 말은 절대 아니라 생각됩니다.

단지 마스크를 벗으니 인상이 다르게 보인다. 이 정도입니다. 이게 마기꾼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죠.

 

 

- 굳이 신경쓰시지 않아도 될 듯

아무래도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에서 느껴지듯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셔서 조금 예민하게 반응하신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만큼 외모를 가꾸는 것에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니 굳이 작은 것에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이십니다.

외모도 관리하는 만큼 본판은 달라지지 않더라도 그 분위기와 생기와 같은 느낌은 달라지죠. 그것에 대해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한마디에 영향받을 이유가 없어 보이십니다.

사실 코로나 시국에 대게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있고 가끔 벗더라도 그 가끔 보는 것만으로는 인식이 다 안됩니다. 실제로 저도 코로나 시국에 2년간 일했던 곳이 있는데 일을 그만둘 때까지 얼굴을 제대로 못 봤습니다. 퇴근할 때는 항상 보긴 하는데도 마지막 날에 회식하면서 마스크 벗은 모습들을 오래 보니까 또 새롭더라고요.

친구분도 아마 그런 느낌이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