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큐피드(Cupid)' 이거 왜 한국에서 안 알려졌지... 정말 '한국 취향저격'인데... 한국인들이 완전 좋아하는 감성이다.
되려 해외에서 유명해진 노래들이 국내 갬성과는 다른 곡들은 많았었어도 한국 갬성인 노래가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지는 건 또 독특하네...
피프티 피프티의 노래들을 다 들어봤지만 '컨셉'이 확실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한 곡 정도는 쌘 컨셉이었는데 멤버들 실력이 뛰어나서 문제가 없었고 그 곡 역시도 '피프티 피프티'의 분위기가 잘 묻어났다. 내가 말한 곡은 'Log in'이다.
빌보드 HOT100에 보이는가. FIFTY FIFT의 Cupid가 랭크되어있다. 이게 굉장히 놀라운 게 뭐냐면... 돈을 크게 때려 박는 바이럴 없이 그냥 말 그대로 노래 하나로 입소문 나서 랭크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다만...
한국의 가장 실질적인 '한국랭킹'이라 할 수 있는 멜론 차트는 '479위'이다. 뭐냐... 좋아요도 '8761개'로 낮은 편이다.
심지어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은 '1070만회'이다. 한 달 전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바이럴 수준 및 인기의 척도인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1000만 회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빌보드 핫100은 빌보드 순위 중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메인 차트라고 볼 수 있다.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이 합산된 성적이다.
유튜브 조회수도 아니고 팬덤이 엄청나게 막강한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진입을 했다는 얘기인데...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는 '어트랙트'로 2021년 6월 17일에 설립되었다.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서 들어가 보니 아티스트가 '피프티 피프티' 밖에 없다. 중소기업이고 중소돌이란 얘기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판도가 바뀌긴 바뀌었구나.' 케이팝은 글로벌화되면서 과도기를 지나왔다. 국내에서도 치열했고 그게 해외로 나가면서 한국 음악 시장의 놀라운 퀄리티로 인해 글로벌 케이팝이 되었는데 여전히 케이팝 내수 시장은 치열하지만 그래서 더 강한 사운드와 강한 콘셉트로 때려 박는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정말 바뀐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보컬+그룹'인 것 같다. 즉, 오래전의 한국 음악에서 중요시했던 보컬과 케이팝을 글로벌로 이끈 아이돌이 완전하게 합쳐진 것 같다.
이게 진짜로 '4세대 아이돌'인 것 같다. 4세대 아이돌은 정말이지 다양해서 좋다.
큐피드도 좋지만 'Higher'도 정말 좋다.
어쨌거나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들어보니 전형적인 한국 갬성이고 확실히 '보컬'이 강하다. 보컬을 중점적으로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한국 걸그룹 아이돌이라고 하면 특유의 소녀스러운 보이스가 있고 랩도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그게 싹 빠져있었다.'
전부다 특유의 보컬이 있었다. 아이돌의 소녀스러운 컨셉보다는 보컬의 퀄리티를 더 높인 것이다. 노래 역시도 보컬에 집중하게 만든다. 강한 사운드 이펙트보다 보컬 중점으로 노래가 들려온다.
'목소리' 자체도 실력이기 때문에 피프티 피프티 각각 멤버들의 보이스는 확실히 수준이 높아보인다. 라이브는 아직 못 봐서 모르겠지만 조만간 봐야겠다.
뮤직비디오는... 역시 케이팝... 중소돌도 고퀄리티다. 세련되고 창의력 있고 색상의 조합이 너무 좋고 멤버들의 매력을 잘 살려준다.
'피프티 피프티'는 키나, 세나, 시오, 아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부다 한국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건 많지만.... 노코멘트하겠다.
키나 2002년생 - 메인래퍼, 서브보컬
세나 2004년생 - 리더, 메인댄서, 서브래퍼
시오 2004년생 - 메인보컬, 리드댄서
아란 2004년생 - 리드보컬, 리드래퍼
2002년생이라니!...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미안하다. 삼촌이다.
2002년생은 한국 나이로 현재(2023년 기준) 22살이다. 2004년생은 20살이다. 즉, '피프티 피프티'는 전 멤버 '성인'이다. 이것도 할 말은 많지만 패스하겠다.
'큐피드'는 아쉽게도 요즘 추세에 맞춘 '2분 54초'의 곡으로 3분이 안 넘는 곡이었다. 아놔... 노래에 있어선 3분 안으로 맞추는 건 아무리 봐도 별로이다... 좀 더 채워줬으면 좋겠는데 여운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다.
여하튼 노래 잘 들었고 뮤비 잘 봤다.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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