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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299, 301회 해님달님 나쁜 호랑이는 누구이고 은혜갚는 착한 타이커는 누구인가

무한도전

by 힘들때전화해 2023. 3.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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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특집편은 무한도전 299회이고 마무리로 벌칙 받고 하는 결과는 301회에 나온다. 이번편은 '해님달님' 특집으로 유재석, 정형돈의 여드름 브레이크에서 콤비를 했던 유반장+정형사 조합으로 해님달님을 맡고 나머지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길, 하하가 '호랑이' 역을 맡는다.

 

 

룰은 생각보다 단순했어서 다들 바로 이해를 한 것 같고 이 편이 사실 제 3자 입장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눈에 너무 잘 보이는 부분들이 많아서 왈가왈부 말이 많기도 했던 특집이다.ㅋ

하지만 특집 자체가 앞서 말했다시피 '매우 단조롭고' 증거를 구하기도 어렵고 거의 심증으로 '찍어야 하는' 특집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유재석+정형돈 콤비를 해님달님으로 지정하지 않았나 싶다.

 

 

 

 

유재석+정형돈 콤비는 추리에 있어서 성향이 비슷한데 새로운 방향을 찾기 보다는 있는 단서들에서 뻗어나가는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추리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좀 획기적인 생각보다는 한정된 시야로 바라보지만 그렇기 때문에 되려 정상적인 범주 내에서 생각하는 타입이라고 본다. 특집 자체가 딱히 단서라는 게 없는 특집이라서 유재석+정형돈 콤비가 해님달님은 맡은 것은, 사실상 '재미'를 위한 제작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어찌 보면 좀... 잔인하다.ㅋ

 

 

 

노홍철은 역시 무한도전 아이템들에 있어선 최적의 인물ㅋ 바로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곶감'을 숨긴다. 곶감은 호랑이들의 생명과도 같고 이 곶감을 해님달님이 호랑이에게 먹이게 되면 그 자리에서 호랑이는 아웃이 된다.

해님달님이 곶감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먹이려는 호랑이를 지목하면 호랑이는 도망갈 수 없고 곶감을 먹고 아웃되는 규칙이다.

 

 

 

 

여기서 '박명수'가 머리를 굴렸는데 역시ㅋㅋ... 아이템 자체가 단순하다보니까 박명수가 바로 이해하고 연기를 해버려서 애꿎은 정준하만 아웃되어 버린다.ㅋㅋ

 

 

 

노홍철은 계속해서 해님달님에게 어필한다. 시청자들도 호랑이들이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같이 추리를 하게 되는데 정말로 이 당시 본방사수 했었지만 그 당시 기억이 생생한데 이때 노홍철의 말과 액션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랐다. 이건 뭐 아래에서 더 이야기를 하고...

하하가 이제 가장 친근하게 해님달님에게 다가가서 정보도 계속 주고 아마 유재석, 정형돈이 하하라는 인물에 대한 경각심이 아무래도 '노홍철'에 비해선 낮기 때문에 하하의 연기가 잘 먹혀들어갔던 것 같다.

사실... '하하'도 만만치 않은 모사꾼인데ㅋㅋ 무한도전에서는 '노홍철'이란 존재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하하가 정직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ㅋㅋ

 

 

 

그나저나 박명수, 정준하는 같이 곶감을 숨겼고 나름 재기 발랄하게 동상에서 12발자국 걸어가 바닥에 숨기는 재치를 보이며 나름 흥미롭게 곶감을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박명수'가 유재석, 정형돈에게 곶감 숨긴 곳을 발설해 버린다.ㅋㅋ

정준하는 그냥 '박명수'가 게임룰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버린다. 이게 그러니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잘 보이지만, '멤버들 입장'에서는 잘 안 보일 수밖에 없는 특집이었다.ㅋㅋ

무도 멤버들은 그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각 멤버들의 특징'을 가지고 추리하거나 생각해 볼 수밖에 없던 것이다. 해서 정준하는 박명수를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그냥 박명수가 또 룰을 이해 못 했구나... 하고 답답해한다.x100

 

 

 

노홍철은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어필하는데 여기서 나는 솔직히 본방사수 기억으로도 '노홍철이 착한 호랑이'라고 생각했다. 노홍철이 보이는 모습은 그간의 사기 치는 모습이 아니라 그저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이었다.

위 사진을 보라ㅋㅋ 홍철이 형 핏줄 나온 거 봐ㅋㅋ 전혀 사기 치는 모습이 아니었다.ㅋㅋ 사기 칠 때처럼 차분하지 않고 이성을 거의 잃다시피 하면서 미친 듯이 웃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계속 나온다.ㅋㅋ 노홍철의 평소 모습이 전혀 아니다. 가식적인 웃음은 보이는데 속여야 하는 입장에서 진짜 웃음을 보이는 건 거의 본 적이 없다. 웃음만이 아니라 그냥 이 날 노홍철의 모습은 너무 어색했다. 진짜 찐텐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초반에 박명수의 계략으로 '정준하'가 아웃되어 버린다. 유재석, 정형돈은 첫 선택부터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착한 호랑이'를 아웃시켜 버린 것이다. 좋게 말해 역시 유재석, 정형돈을 위한 특집ㅋㅋ 사실은 제작진이 철저하게 역할 분배를 한 것ㅋㅋ 정말 대단하다...

 

 

 

정준하가 착한 호랑이인 것이 밝혀지자 되려 노홍철을 더 의심하는 유재석과 정형돈ㅋㅋ 노홍철은 절실함이 계속 묻어 나왔고 그동안 추격전에서 보여준 현란한 말솜씨와 액션은 없고 계속 '진실'로 어필을 한다.

 

 

초강수로 자신이 실제로 곶감을 숨겨둔 장소인 '트렁크'까지 오픈을 해버린다. 그간의 노홍철을 생각하면 이런 '도박'은 잘하지 않는다. 자신의 곶감을 아예 공개해 버리는 건 노홍철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본방사수할 때 더더욱이 노홍철은 나쁜호랑이가 아니라는 걸 확신했다.

 

 

심지어 '증거'까지 얻어버리는데... '하하'가 노홍철에게 연락해서 "그래, 넌 첩자 호랑이였어."라고 해버린다.ㅋㅋ 나쁜 호랑이들 입장에서 첩자라는 건 '착한 호랑이'를 가리킨다. 그래서 노홍철은 신나 하면서도 여기서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첩자 호랑이라며 하하를 더욱이 유도했고 자신을 착한 호랑이로 입증할 단서를 얻게 된다. 하지만...

 

 

유재석과 정형돈은 '첩자'라는 단어를 오해하며 노홍철을 '나쁜 호랑이'로 생각해 버린다.ㅋㅋ 아무래도 '첩자 호랑이'에 대한 뜻을 알려고 하기보다 '첩자=나쁘다.', '노홍철=사기꾼' 고로 '첩자=나쁜호랑이=노홍철'로 인식하게 된다.

으... 유재석, 정형돈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데도... 본방사수할 때 이 장면은 정말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속이 터지더라...

 

 

 

ㅋㅋㅋㅋ노홍철 표정.... 와... 진짜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때 노홍철의 이 답답함과 절실함과 울분은 정말ㅋㅋㅋ 울분이 이제 허탈함으로 승화되어서 자꾸 실없이 찐텐 웃음이 흘러나오는 노홍철을 보며ㅋㅋ... 같이 답답했다.

 

 

 

정준하는 정말 이렇게 잽을 잘 날리는 게 최고다.ㅋㅋ "봐보세요." 하니까 바로 "예?... 바보요?"하고 나오는 정준하ㅋㅋㅋ

 

 

하하는 '길'에게도 전화를 했고 길에게 '노홍철'이 첩자(착한 호랑이)라는 걸 알려주려고 했는데 길도 눈치를 챘기 때문에 초강수를 둔다. 사실... 거의 자폭하는 셈이었는데 이게 먹힐 줄이야...-_-a 보면서도 정말 돌아버리는 줄ㅋㅋ

하하가 노홍철이 첩자호랑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길'이 "그래 내가 첩자 호랑이다."라고 말해버린다. 정황상 이건 '자폭' 수준의 멘트였는데 이게 유재석, 정형돈에게 먹혀들어가며 노홍철에게 곶감을 갖다 대는 유재석, 졍형돈 콤비ㅋㅋ

하지만 이건 정말 정황상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노홍철에게 곶감을 먹이지 않고 '길'에게 곶감을 먹이고 길은 아웃된다.

 

 

 

그래도 노홍철에 대한 의심이 가장 큰 게 함정ㅋㅋ 자연스러워도 의심을 받는 노홍철... 이거는 정말 시청자 입장에서 캐치가 가능했던 부분이지, 만약 우리가 유재석, 정형돈 입장이었다면... 아무런 물증 자체가 없는 특집인데 당연히 정상적인 추리 자체가 불가능하고 거의 평소 알고 있던 멤버들의 이미지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앞서도 말했지만 이런 특집에서 노홍철이 이렇게 무지성으로 "진짜 저예요." 하는 일은 없다.ㅋㅋ 사족을 달아서 설득시키려 하지, 계속 진실만 얘기하면서 어필하진 않는다. 그래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노홍철이 착한 호랑이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던 것이다.

 

 

 

결국은 곶감을 먹게 되는 노홍철ㅋㅋ... 눈물 난다... 어느 특집보다 노홍철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어서 답답하면서도 재밌었던 특집이었다. 노홍철의 새로운 모습 또는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던 것도 재밌었다.

 

 

노홍철이 참 무한도전에 중요했던 이유는, 매 특집, 미션마다 몰입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즐긴다고 말하는데 그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려면 즐기는 게 필요하니 말이다.

노홍철은 자신이 착한 호랑이가 되고 나서 난감해했지만, 본인의 역할에 몰입해서 어떻게든 해님달님과 우승을 하려 한다.

어찌 보면 그냥 한 회 때우고 싶을 때도 있을 텐데 노홍철은 언제나 자신을 최대한 끌어내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느끼면서도 팬심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아무튼 덕분에 무한도전의 해님달님 특집은 '노홍철'에 몰입해서 잘 볼 수 있었다.ㅋㅋ 재밌었다. 정말 노홍철에 몰입되어서 위 사진에 보이는 저 멘트 나올 때 진짜 짜증 나더라ㅋㅋ

"예전에 했던 행동과 똑같잖아" 이러는데ㅋㅋ "안 똑같았거든! 평소하고 완전 달랐거든!"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이 특집에서 노홍철은 정말 절실했다.ㅋㅋ 울분을 토해내는 노홍철...

 

 

그래도 미안하다며 노홍철을 달래주는 유재석과 정형돈ㅋㅋ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될 것 같았지만... '벌칙'이 있었다.ㅋㅋ

해님달님 특집은, 방송 후 유재석, 정형돈이 욕 많이 먹은 걸로 안다. 근데 예능은 예능이고 위에서 다 말했듯이 특집 자체가 많이 단순했다. 이를 모를리 없는 제작진이 사실 그걸 노리고 유재석과 정형돈을 해님달님으로 지정해서 어떻게든 큰 웃음 뽑아내려 한 것이라 본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지 않나? 물론 노홍철의 감정노동이 좀 심하긴 했지만-_-a 어떻게 보면 노홍철 특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노홍철에게는 좋았던 특집이다. 결국 '상부상조'.

이런 걸 보면 무한도전 멤버들도 대단하지만 역시 무한도전 제작진이 참... 비상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제작진도 그만큼 노력했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나중에 자충수가 되긴 했지만 뭐 그건 이 특집에서 얘기할 건 아니고~ 끝.

p.s 299회 시청률은 13.7%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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