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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에스 라이징 뮤직비디오 감상평 tripleS Rising reaction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3. 3. 1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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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곡 너무 좋았다. 거기에 보컬도 좋았고 뮤비 컨셉이나 댄스 모든 것이 잘 맞아 들어갔다. 처음에는 오묘했는데 역시 두 번째 들어보니까 트리플에스의 라이징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여러 번 듣고 있는데 너무 좋다. 하나 불만인 건... '노래가 너무 짧다.' 2분 39초로 너무 짧다. 요즘 트렌드가 시대에 맞춰서 3분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특징이라 하는데... 글쎄...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내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3분으로 만드는지에 대한 이유는 충분히 납득을 한다. 필자도 영상을 볼 때면 3분이 다 안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짧은 영상인 쇼츠도 많이 본다.

근데 '음악'에 대해선 좀 아니지 않나... 음악은 좋으면 '더 듣고 싶다.' 또, 뮤비도 마찬가지이다. 뮤직비디오를 스킵하는 일은 노래가 좀 마음에 안들 때 말고는 없다. 뮤비는 '노래와 영상'이 합쳐져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들면 되려 더 보고 싶고 더 듣고 싶은데... 요즘 죄다 3분 미만으로만 나와서 정말 아쉽다...

 

 

tripleS의 'Rising'도 더 듣고 싶은데 짧아서 너무 아쉽다... 노래 좋은데 금방 슝~! 하고 지나가 버린다. 심지어 2분 59초도 아니고 2분 39초라니... 쩝.

아무튼 뮤비에 대한 감상평을 적어볼 것인데 역시 전형적인 한국식 느낌의 '케이팝 뮤비'였다. 볼거리가 많고 주관적인 해석을 해볼 수 있어 좋다.

먼저 첫 장면은 버스안이었다. 버스 안이라... 버스 안만 봐도 다들 느끼는 감정은 동일할 것이다. 대중교통은 우리의 어린 시절 '꿈'을 나타내는데 있어 아주 좋은 장소이다. 다들 그렇게 꿈을 향해 가는 시기에 자주 접하는 풍경이다.

이곳에 트리플에스의 멤버들이 타고 있었다. 물론 이 컨셉 자체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컨셉인 건 맞다. 그걸 차용했지만 바로 트리플에스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게 처음에는 '뭐지?'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앨범소개 내용을 보니까 이해가 되었다. 트리플에스 멤버들이 춤을 연습하며 꽁냥꽁냥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고딩들이 살짝 비아냥대는 듯한 것으로 연출이 나온다.

 

 

왜냐면 앉아있는 멤버 한 명이 손톱을 뜯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게 갸우뚱했는데 앨범 소개 내용을 보니까 요즘 시대가 꿈에 대해서 다소 냉소적이고 꿈을 꾸는 사람들을 되려 조롱하는 시대로 변했다고 적혀있다.... 아... 그래?!...

아하... 뭔 말인지는 알 것 같다. 뭐 예를 들어 요즘 같이 파이어족, 코인족, 욜로족 이런 삶을 목표로 하는 것들이 생기는 것 만큼, 어떤 불확실한 꿈을 꾸기 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에 초점이 바뀌고 있기는 한데 그 부분을 꼬집은 것 같다.

근데 이게 청소년들이나 청춘들 사이에서도 그런가? 아니 '꿈' 관련해서는 내가 지금 30대 후반인데 내가 어릴 때에도 그랬었다. 되려 더 심했었다. 헌데 트리플에스의 '라이징'에서 말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에 대한 조롱은 다소 뉘앙스가 다른 것 같다.

그러니까 과거에도 꿈을 꾸는 것에 대한 조롱은 있었다. 근데 앨범 소개의 내용은 '요즘에 그렇다.'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그러니까 과거나 지금이나 대다수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조롱하는 사람들은 조롱하는 건 똑같은데 그 조롱의 맥락이 좀 다른 것 같다.

과거에는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현실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꿈이 아니라 무조건 그냥 '직장' 이거였고 꿈을 꾸는 건 '어리다, 세상물정 모른다'라는 뉘앙스로 풍겼다면 지금은 이래저래 먹고살 수 있는 통로가 많다 보니까 말 그대로 현실적인 것보단, 꿈을 향해 피땀 흘리는 것보다 쉽게 쉽게 가려는 게 있어서 그것에 대한 비판인 것 같다.

즉, 앨범 소개 그대로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멋있는 것인지! 이 '라이징'이란 곡을 통해 '트리플에스'가 보여준다는 것.

 

 

해서 꽤나 올드한 스토리텔링들이 나오긴 하는데 꿈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 멤버 한 명이 집에서 몰래 나오는 것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연습실에서 다른 멤버들도 모두 모이고 그들은 즐거워 보이며 꿈을 향해 가는 것은 즐겁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곡 자체는 댄스이면서 이목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사운드와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흥미롭다.

 

 

 

그리고 뮤비의 연출은 좀더 또렷해지는데 노래에 '데자뷰'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Just 꿈이 아닌 현실의 데자뷰", "Just 꿈에서 본 내 모습 데자뷰" 현실속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데자뷰(처음 해보는 일인데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현상)처럼 다가온다는 의미로 그만큼 열심히 했다! 열심히 했어서 무대 위의 내 모습이 마치 처음이 아닌 것 같이 몸에서 자연스럽게 춤이 나오고 노래를 한다! 이런 의미라 볼 수 있고 연습하면서 항상 '데뷔'를 꿈꿨고 데뷔해서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항상 그려왔기에.

거울을 보고 연습하고 있는 멤버들, 그리고 그런 멤버들을 중앙에 놓고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고 그들을 지지하는 팬들.

 

 

 

멤버들이 연습하던 모습은 무대 위의 트리플에스의 모습과 오버랩되고 관객들이 있는 곳에도 멤버들이 있고 스테이지 위의 멤버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연습을 하던 멤버들의 모습과 데뷔해서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트리플에스가 열심히 노력을 하였고 무대 위의 트리플에스처럼 결과를 이룬다는 멋진 연출이다.

 

 

 

후렴구는 기대 이상으로 신나고 감각적이었다. 계속 듣고 싶을 정도로 귀에 잘 박히는 음악이었다. 그것을 잘 이어주는 '랩 파트'까지 훌륭했다.

이거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잇츠라이브도 봤지만 음... 라이브는 많이 아쉬웠다. 랩 파트의 경우는 더욱이 차이가 드러나서 이건 정말 아쉽다. 물론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고 그렇지만, 이 곡에서 중간에 나오는 랩 파트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이 안무는 정말 좋았다. 관객석의 멤버들이 스테이지 위의 멤버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안무 자체에 멤버들끼리 마주 보는 안무가 있는데 상당히 짜릿했던 것 같다. 그들의 꿈이 실현된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탑뷰 시점으로 멤버들이 교차하는 동선도 정말 좋았다. 스테이지 위의 트리플에스는 이제 트리플에스 그 자체.

 

 

한번더 연습실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이제는 꿈을 이루기 전의 트리플에스가 아니라 꿈을 이룬 뒤의 트리플에스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다시 버스 장면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우리는 전형적인 '아Tlqkf꿈'을 떠오르게 되는데 역시 적절한 표현이었고 적절하게 마무리한다.

 

 

트리플에스가 자신들의 곡인 '라이징'을 듣고 있던 것, 그들은 이제 뮤비 속이 아니라 '실제 스테이지'에 모습을 비출 것이다. 그들의 꿈은 이제 '진짜로 실현된다.'

마무리까지 좋았는데 이게 좀 자칫 와해되면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나 해외 쪽에서는 더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한국의 정서나 문화에 관해서도 아무래도 한국인보다는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라이징(Rising)'이란 곡의 뮤비는 대충 보면 가벼운 댄스 음악과 스토리텔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꽤나 딥한 뮤비였다. 딥하지만 단순하고 쉽게 표현해서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뮤직비디오'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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