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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엑스지) 관련 몇 가지 요약 및 드는 생각(에세이)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3. 2. 1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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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지 않은데 케이팝 리액션, 댄스 커버 등을 검색하면 자꾸 나오고 홍보도 활발하고 계속 나온다. 물론 리액션 영상은 리액터들이 태그에 케이팝을 포함해 놨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리 그래도 유튜브에 너무 많이 나온다.

XG가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취향에 안맞아서 그렇다. 나는 XG만 그런 게 아니라 케이팝도 그렇다. 케이팝이라고 다 듣는 게 아니다. 그래서 케이팝도 몇 년 지난 몰랐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이제서야 듣는 경우도 있다. 근데 XG는 아예 케이팝이 아니라서 관심이 없는 거다. 지금 나는 케이팝이 추구하는 작품성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처음에는 '관심없음'을 계속 눌러도 계속 나와서 이거 유튭에서 밀어주는 거 아닌가 의심까지 될 정도였다.

계속 누르다보니까 메인에는 안 뜨지만, 케이팝 리액션을 검색하면 계속 나온다. 순수하게 퍼스트 리액션을 하는 리액터들도 있겠지만, 광고료 받고 하는 리액터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정당한 행위이다. 케이팝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짜증 나는 건,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게시물이 계속 나오는 이 유튜브의 뭣 같은 로직 때문에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엑스지'는 자신들이 케이팝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장르인 'X-POP'으로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팝과는 다른데 계속 케이팝 관련으로 뜨니까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안나온다.

예를 들어 나는 '고구마' 영상을 보고 싶은데 계속 '똥' 영상이 검색 결과에 뜨는 셈이라서 이것 때문에 짜증이 났고 결과적으로 XG 때문이 아니라 '유튜브 검색 로직' 때문에 짜증이 난 것이다.

해서 유튭의 이 로직 때문에 짜증이 나서 결국은 'XG'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결국은 알아보게 만든다.

케이팝 영상 찾아보는 유저가 아니면 상관없겠지만, 필자는 찾아보기 때문에 사실상 어쩔 수 없이 알아보게 된 셈이라 좀 짜증이 많이 났지만 아무튼 몇 가지 정도 정리를 해보았고 개인적으로 엑스지를 보며 들었던 생각들을 적어보겠다.

 

 

 

- 첫느낌

나는 30대 후반이다. 아이돌에 관심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러다가 케이팝 뮤비를 접하게 되었는데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 희열과 감동은 마치 외국인이 처음 케이팝을 봤을 때 느꼈던 것과 똑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케이팝 리액션, 댄스커버를 보는 것이 취미가 되었고 이를 통해서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으면 음원으로 들어보는 정도이다. 팬덤이거나 팬이거나 그런 건 아니다. 일반 대중이다.

XG 처음 나왔을 때는 기억하고 있다.

그룹명 보자마자 'XG? YG에서 만들었나 보네' 이게 끝이다.

근데 알고 보니까 YG와는 전혀 관계가 없더라. 에이벡스가 YG와 친분은 있어도 YG와 합작해서 만든 그룹은 아니었다. 일본 기획사가 YG를 모를 리가 없고 굳이 그룹명을 'XG'로 해서 나온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마케팅도 아니고 그냥 들이대는 것이다. 이런 거 많지 않은가.

예를 들어 유명한 유튜버가 있다고 치자.

채널명이 'XGSSI'라고 해보자. 그러면 이걸 대놓고 카피하면서 'SGSSI'라고 짓는 것과 똑같다. 왜냐면 같은 종목이자 그 같은 종목 중에서도 이름이 매우 고유하지 않는가.

예를 들어 대표 명사를 활용한 '김치찌개'란 채널이 있는데 '참치찌개'라고 채널을 만든다고 문제 되진 않는다.

하지만 동일한 계통에서 'YG'가 이미 케이팝으로 유명하고 케이팝을 아는 외국인들은 다 아는 정도인데 그룹명을 'XG'라고 만들어 나온다... 말이 안 되지.

상도덕에서 문제가 된다. 물론 이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 그래서 더욱이 솔직히 말해서 지저분한 것이라 생각한다. 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떤 커피숍 상호명이 'YG'인데 바로 옆에 'XG'라는 상호명으로 커피숍이 들어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즉, '전쟁 하자는 것'과 같다.

어쨌거나 그래서 보면서도 '야아~.... 이건 좀 심하네...'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그게 끝이다.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첫 타이틀 노래를 들어봤는데 그냥 딱 한국에서 걸크러쉬 쏟아져 나올 때 그때의 '초기 버전' 같은 분위기였다. 게다가 언어는 일본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고 전부 영어였다.

이거 다 적으려니까 너무 길어져서 그냥 정보 정리로 바로 넘어가겠다.

 

- 장르는?

'X-POP'이다. 케이팝도 제이팝도 아닌 엑스팝이라는 '최초'의 장르이다. 그냥 본인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O-POP이라고 말하면 오팝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맥락.

- 'AVEX(에이벡스)' 회장이 투자해서 만든 그룹

- 사건들에 대해 굳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에이벡스 회장은 논란이 많다.

- XG는 2022년 3월 18일에 첫 앨범을 냈고 6월 30일에 한국에서 데뷔했다.

- XG는 케이팝 시스템 및 인프라, 스태프 등을 거쳤다.

케이팝을 기반으로 두고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이렇게만 말했어도 문제가 줄어들었을텐데 이조차도 안한 것을 보면... 노코멘트.

- XG멤버

주린(일본, 2002년생)

치사(일본, 2002년생)

히나타(일본, 2002년생)

하비(일본, 호주, 2002년생)

쥬리아(일본, 2004년생)

마야(일본, 2005년생)

코코나(일본, 2005년생)

이렇게 총 7명

- YG에서 만든 그룹이라는 오해 때문에 '블랙핑크'의 후속 걸그룹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도 관심을 받았었다.

- XG측에서 아무런 해명이 없었고 결국 가만히 있던 YG가 나서서 사실무근이라 밝혔다.

즉슨, XG 측이 언론 조작을 했던 안 했던 그건 중요치 않고 '블랙핑크'의 등에 업어가려고 했던 것은 기정사실이라 볼 수 있다. 고로 그룹명을 'XG'라고 한 것에 대한 의심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에 대한 질타는 당연한 것이다.

- 'XG'는 'Xtraordinary Girls'의 약어다. 해석하면 '비범한 소녀들'

- 주요 음악 장르는 '힙합, R&B'라고 하며 아메리칸 뮤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죽어도 케이팝은 아니라고 한다.

웃긴 건 대부분 듣자마자 국내외 할 것 없이 '케이팝이네'라고 했는데 이런 쪽으로 소식이 빠른 케이팝 팬들이 해외 유튜버들에게 케이팝이 아니라고 전파해서 현재는 케이팝이란 얘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XG가 사실상 초반부터 자신들은 케이팝이 아니라고 했고 여러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국내 유저들에게 있어선 당연한 행위였다. XG 스스로가 케이팝이 아니라고 하기 때문에 케이팝 팬들은 케이팝이 아니라고 알려준 것뿐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것이 모양새가 좀 안좋게 된 듯 싶다.

문제는 이런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 '해외 유저들은' 잘 알지 못한다. 또, 사실 알 필요도 없다. 우리가 입장 바꿔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해서 대다수의 해외 유저들은 그냥 음악만 좋으면 된다. XG가 한국에서 어떤 언플을 했고 인터뷰를 했는지, 잘 모르는 유저가 많다. 때문에 한국 팬들을 되려 극성으로 보는 해외 유저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자세히는 모른다.

이게 아무래도 케이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실 '국내 케이팝 팬들도' 이런 XG 같은 사태는 처음 경험해보는 셈이다. 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외팬들이 아이돌 팬덤을 처음 해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미 서양 XG팬들이 많아져서 XG를 실드 치는 해외팬도 많고 일본 유저들은 핵심은 빼놓고 겉핥기로 무한대 실드를 쳐서 들어갈 구멍이 없다. 이게 사실상 서양이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다 첫경험'이다.

- XG 일본팬들은 XG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당연히 '개 잘한다.'라는 식. 이런 컨셉, 이런 실력은 여태 아이돌 중에 없었다고 말한다.

- 즉, 일본팬들 사이에서 빠는 팬들이 많아 보인다. 이거는 근데 뭐... 일본만 그런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 비슷하다. 위에서도 지속 언급하고 있지만 케이팝도 그렇다.

- [의문(뇌피셜)] XG 관련 영상에 조회수, 추천수가 비이상적으로 많고 빠르게 늘어난다. 이것 때문에 '조작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다. 당연히 뇌피셜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수준이 내가 볼 때는 일반적이진 않았다.

거기다 구독자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게 아마도 작년 7~8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무튼 그때 10만 명 정도였는데 지금 124만 명이다. 자세히 기억이 안나도 관계가 없는 것이, 무려 '1년도 안되어서' 구독자가 100만 명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아 물론 굉장히 유명한 경우 그럴 수 있다.

근데 'XG'는 일본 활동은 없는 걸로 안다. 있어도 활동 많이 안 했을 것이다. 그러면 한국? 한국에서는 인기가 전혀 없다.

그러면 갑자기 해외팬들이 어마무시하게 감동을 받아서 어마무시하게 해외팬들이 늘어났다는 건데.... 그게 1년도 안되어서 124만 명이나 된다고?... 구독자가?... 납득이 잘 안간다. 엄청 후하게 처서 1년도 안되어서라고 말했는데 대충 반년도 안 되는 기간이라 봐야 할 건데...

 

만약 이것이 그간의 언플이나 여러 전략 등이 효과를 발휘하고 싸이퍼나 이번 신곡을 좋아하는 해외팬이 너무 많이 생겨서 그런 것이라면... 결국은 역시 XG가 KPOP을 잘 이용했다고 볼 수 있겠다. 케이팝이 아니었다면 알려질 수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즉, 어쨌든 XG가 KPOP 잘 이용해서 성공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케이팝을 이용한 성공사례가 생기게 된 셈이고 이는 좋은 영향력이지만 XG의 경우는 애매한 게 있다.

물론 이거는 문제 되는 건 아니다. 다 그렇게 산다. 뭐 케이팝이라고 안 그럴까. 다 그렇다. 계속 뇌절처럼 말하고 있지만 다 그런 건 아닌데 다 그렇다.

문제는 XG의 성공사례 경우는 좀 '특수하다.'

왜냐면 이런식으로 케이팝을 이용한 성공사례가 최초이자 자신들은 '케이팝이 아니고 XPOP'이라며 케이팝을 강하게 부정했고 이외로 너무 좀 안좋은 논란들이 있었고 거의 뭐 '타도 케이팝'처럼 보여준 행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건 좀... 케이팝을 통해서 성공한 게 아니라 '악용'한 느낌이 크다.

그래서 좀 특수하다는 것이다.

이 특수함이 먹힌다면... 중국이든 일본이든 어디든 케이팝을 '이런 식으로 악용할 것이다.' 라이벌, 타도 이런 식으로.

그러면 마치 YG가 가만히 있다가 봉변당해서 어쩔 수 없이 직접 등판해서 해명하는 것처럼 케이팝이 가만히 있다가 그냥  당하고선 케이팝이 직접 나와서 해명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게 될 것이란 우려가 된다.

이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지네... 그냥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XG - GALZ XYPHER'의 한글 가사들만 아래에 적어보겠다. 궁금증이 생기면 전체 가사를 찾아보길 바란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너무 없어서 가사 해석 자체가 없다. 그냥 자동번역으로 봐야 된다.

"차원이 달라"

"다 원해100"

"난 파랗게"

"너넨 부캐중 너무 바람직한 건 노잼이라"

"Rap 할 땐 겸손한 cosplay 어리버리 따윈 떨진 않아"

"난 파릇한 newbie 넌 rotten tomato(썩은 토마토)"

"너네들 열심히 해보나마나야, 어차피 또 한숨만 냄"

"막내라고 얕보다간 너네 왕관 순삭 될 거야"

"너네는 끝물, 우린 아직 창창해 we on the come up"

"While they goin' down down bad, 너네는 끝물 우린 아직 창창해"

"쓸어담기 바빠 Dollars Yens n Wons, yeah 우린 눈부셔 걔넨 삐까뻔쩍"

"자꾸 올라가는 값어치, 계속 뚫어 우린 새로운 길, 누가 막아 우릴 감히 누구"

"기회를 기다리다 이미 Imma go get em"

"절대 안 봐 남의 눈치, 내가 왜 굳이 따라야 해 너네 규칙, 자꾸 입맛 떨어져 니 toxic한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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