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냄새 또는 타인의 냄새를 맡는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자신의 냄새를 맡는다. 해서 냄새를 맡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남들 다 있는데 자꾸 냄새를 맡는 것은 이상한 게 맞다.
이러한 냄새 맡는 습성의 이유는 방금 말했듯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냄새를 맡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아닌 척'하는 것일 뿐이다. 귀엽게 생각해주자.
그렇다고 자신의 냄새를 너무 많이 맡는 것이 당연하단 건 아니다. 이건 이상한 것이다. 뭐든 과하면 이상한 것이다.
양말은 신고 있다 보면 냄새가 나게 되어있다. 아주 구린내가 나는데도 맡아보려고 한다. 사람들 앞에서 양말 냄새를 맡는 것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 자신의 양말 냄새 맡아본 사람이 더 많을 텐데 남들 앞에서 양말 냄새 맡고 있으면 사실 더럽다. 남들 보는데 자기 양말 냄새를 신나게(?) 맡고 있으면 당연히 이상하게 보이고 더럽게 보인다.
물론 자신의 양말 냄새, 자신의 사타구니 냄새, 꼬카인 등등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임에는 무리가 없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자신의 냄새를 맡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인간 역시도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도 자신의 냄새를 맡으며 자신이 살아있다는 감각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본능적인 습성이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쉽게 말해 상습적이거나 남들이 뻔히 다 보고 있는데 자꾸 냄새를 맡는 것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선사하며 일반적인 행위는 아니다.
흔히 오해하는 게 '본능적인 것, 인간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해서 냄새 맡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데 왜 이상하게 보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 아니냐는 괴변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인간은 '지능'이 높다. 본능적으로만 살거면 '짐승'과 다를 게 없다. 즉, 사람들 앞에서 상습적으로 자신의 냄새를 맡는 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건, 지능이 낮다고 봐도 무관하다.
이런 것이 아니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라서 이상하게 생각할 건 없다.
자신의 냄새만 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냄새'도 맡고 싶어 한다. 좋아하는 상대에 대한 존재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애인의 겨드랑이 냄새, 정수리 냄새, 발냄새 등을 맡는 것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해서 내 아이의 정수리 냄새를 맡으려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본능적인 행위라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애인과 잠자리를 하거나 하면 흥분 지수가 높아지고 상대가 10배 이상 예쁘고 멋지게 보여서 상대의 존재를 더욱이 확인하고 싶어 겨드랑이에 코를 갖다 대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다만, 상대의 냄새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상적인 행위가 아니라 변태적인 기질이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본능인데 무조건 본능에만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지성이 결여되어 나타나는 행위이다. 변태적인 부분이 강하다는 걸 알려준다.
정리해서 자신의 냄새를 맡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하는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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