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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대박났다고 거짓말 하는 사람 심리 주변에 주식으로 정말 돈 많이 번 사람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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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힘들때전화해 2022. 7.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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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인 거 다 티 나는데 맨날 주식으로 돈 벌었었다고 자랑하는 사람 심리" QnA

 

   질문


얼마전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어요. 저희는 '~씨'라는 호칭을 꼭 써야 해서 나이는 저보다 많은데 항상 ~씨라고 하거든요. 근데 사이도 딱 그 정도 사이입니다.

둘 다 흡연자이고 같이 일하고 있어서 같이 자주 흡연을 해요. 간혹 다른 직원하고 3명이서 피우는 적도 많고요.

근데 이 사람이... 뭐만 하면 주식이야기를 해요. 또, 자기가 예전에는 주식으로 몇 억 벌었었는데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흥청망청 썼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웃긴게... 이 사람이 40대거든요? 처음에 저한테 일 배울 때는 "20대 때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했어요."라고 했거든요. 20대 때는 돈이 없어서 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30대 이후부터는 돈이 좀 있으니까 괜찮다고... 근데 저는 20대 때에 사업을 했어서 돈 잘 벌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반대였다고 20대 때에는 돈을 잘 벌었는데 30대 되어서 사업 망해가지고 이 꼴 났다고 그랬더니, 이 사람이 갑자기 자기도 20대 때에 돈 잘 벌었었다고 그러는 거예요...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했는데 뭔가 장황해지면서 뭐 계속 돈 막 많이 벌어서 그때 애인이 오빠는 뭐 그 돈 잘 아끼기만 했으면 지금 강남에 집 한 채는 있었겠다고 그랬다네요... 이것도 웃긴 게 20대 때 애인인데 지금 본인이 40대인데 아직도 사귀고 있다고?... 아니면 아직 연락하고 있다는 건가?ㅋㅋㅋ 아니 쓰면서도 웃긴데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도 좀 그렇잖아요. 뭐 중요한 것도 아닌데 따지는 것 같고...

그래서 뭘로 돈 벌었냐니까 주식으로 벌었데요. 다른 일 안 하고 주식만으로 벌었데요. 그러면서 아직까지 주식 업체에서 연락 온다고... 잘하다가 왜 안 하냐면서 주식하라고 연락 온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제가 보기엔 저도 주식했었는데 그냥 주식하다가 안 하면 연락 오던데 그걸 또 뻥튀기시킨 건지...

처음부터 뭔가 좀 이상했는데 계속 지내보니까 이 사람 참... 순진한 건지... 뭔지... 매번 그 주식 이야기를 해요. 막 자기가 실질적인 정보 얻는 곳도 있데요. 그쪽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서 정보를 잘 안데요. 그러면 그 정보 가지고 주식해서 대박 나지 왜 이런 힘든 일이나 하고 있는지... 그냥 딱 봐도 뻥카치고 있는 게 다 보이는데 언제까지 이러려는지ㅋㅋ 귀엽기까지 하더라고요.

종종 같이 흡연하는 다른 직원은 주식을 10년 넘게 매일 하고 있는데 백퍼 뻥카라고 그냥 놔두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뭐 흡연하면서 별로 할 얘기도 없는데 이 사람 재롱? 같은 느낌으로 보고 있어요.

이런 사람의 심리는 뭔가요? 그리고 주변에 정말로 뭐 주식으로 대박 난 사람이 있나요? 제 주변엔 단 한 명도 없거든요.

 

 

 

 

 

    답변


식으로 대박 나는 사람은 '있겠죠.' 하지만 희박할 테고 대박이 났더라도 중요한 건 그 돈을 '유지하고 있느냐' 이것인데 유지하고 있는 사람 못 봤습니다. 제 주변엔 없어요. 주식을 20년 넘게 오래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조금 솔직하게 말해주긴 했지만 역시 다 오픈하진 않더라고요. 그게 원래 사람이 그런 심리가 있잖아요. 질문자님도 주식을 해보셨기 때문에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겁니다. 아무래도 본인 손해 본 건 얘기를 잘 안 하려고 하는 게 있죠. 주식도 좀 '텃세' 같은 게 있어서 괜히 자신이 더 우위에 있는 듯한 그런 위치를 선점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죠. 아마 지금 궁금하신 그분도 비슷한 심리일 겁니다.

 

 

 

하튼 정리해서 제 주변에는 대박 난 사람은 없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많이 들어봤고요. 대박의 기준이 제각기 다를 수 있어서 제 기준으로는 몇 천도 대박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은 주위에 있습니다. 근데 대박난 사람이 없다고 표현한 것은, 사정을 들어보면 그 몇 천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아직 매도를 안 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후자는 이런 뉘앙스였는데요. 투자를 위해 갖고 있다기보다는 어쩌다가 운 좋게 걸려서 이걸 팔기를 두려워하는, 그런 눈치였네요. 그러면서 온갖 설명과 주식 고수 흉내는 많이 내죠. 이건 대부분 다 그래요. 몇 백만 원 이득보고 있는 분들은 많죠. 근데 '팔은 것'만 이야기를 해야죠. 팔아보지 않고 갖고 있는 상태에서만 이야기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죠.

 

 

 

 

분이 40대이고 조심스럽지만 지금 일하고 계신 곳이 다소 '힘든 일'인 듯합니다. 그런데 음... 글쎄요. 저는 결혼에 대해서 관점이 다른데 그 분 관점에서는 조금은 좀 신경쓰이는 부분인 듯 합니다. 여러 모로 '자기 방어'를 위한 이야기들이 많이 보이네요.

즉, 자신이 현재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왕년에는 '이랬다!' 이런 뉘앙스로 보여요. 나는 별거 아닌 사람이 아니고 별거였던 사람이다.라는 것으로 살짝 피터팬 증후군 같은 느낌도 있네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죠.

근데 제가 봐도 전에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었다는 건... 신빙성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리고 주식으로 많이 벌었다는 게 자랑거리는 아니죠.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많은 이득을 봤다거나, 정말 말 그대로 주식만으로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이득을 취했다면야 모르겠는데 본업 없이 그냥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건... 글쎄요. 어차피 계속 벌기만 한 게 아니라 분명히 잃었다 이윤 냈다 잃었다를 반복했을 텐데 과연 순수익이 몇 억이었을까. 그분이 얘기하는 것만 봐서는 저도 믿기진 않네요. 어쩌면 주식에 사용한 돈이 몇 억이었다는 걸 포장했을 수도 있겠네요. 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요.

 

 

 

 

리해서 그분의 심리는 어떤 자격지심 같은 것과 현실성이 결여된 피터팬 증후군이 살짝 있는 것도 같고 전체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포장하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그게 정말 '자신이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 듭니다. 즉,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해서 그걸 좀 과장시켜 좋게 포장을 한 건데 그게 바로 '거짓말'이죠.

거짓말을 계속하다 보니까 그게 정말 '진실'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일종의 자O행위와도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위안을 삼는 것이죠. 질문자님이 하신 말처럼, 그렇게 주식 관련 정보가 있고 돈을 많이 벌었었으면 다시 주식으로 돈을 벌면 되겠죠. 하지만 '크게 잃어봤기 때문에'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이겠죠. 게다가 내용을 봐서는 그분이 현재 '주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20대 때 그렇게 벌었고 40대인 지금까지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앞뒤가 안 맞죠.

제 생각엔 20대 때에 억 단위는 아니고 투자금에 비해 한번 크게 이윤을 봤던 적이 있던 것 같아요. 금액도 상당했겠죠. 그때의 희열이 워낙 컸고 그 후로 계속 주식을 하다가 '손해'를 봤을 것이고 이에 주식에 빠지게 되면서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이윤보다가 잃고 이윤보다가 잃고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 한 번의 경험으로 20대 때부터 40대까지 우려먹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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