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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들때 머리도 나쁘고 못생겼고 뚱뚱하고 열정도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2. 7. 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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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싫어요. 저 좀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QnA

 

   질문


저는 20대 초반인 여자예요.

저는 남들보다 머리도 안 좋고 뚱뚱하고 얼굴도 못생겼습니다.

뭐 하나 잘난 것도 없고 인생 사는 게 정말 지겨워요.

사귀었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서서히 연락이 끊기고 지금은 친구도 없습니다.

대학은 갔는데 대학교에서 친구 하나 없어요.

그렇다고 전공과목도 재미가 없고 어려워서 못하겠습니다.

전공이 공부할 게 많아서 이걸 다 해야지 강의를 따라갈 수 있는데 할 일들이 너무 많아 지치네요.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했는데 제가 뚱뚱해서 뽑히지도 않을 것 같네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가족들한테도 미안하고요.

가족들도 점점 제가 지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이런 말을 하셨거든요.

집에만 있는 게 뭐가 힘드냐면서 너보다 힘든 사람 널렸다고... 다 맞는 말이라 죄송하다고 했죠.

주변 사람들도 저에게 이렇게 말해요. 20대 초반이잖냐면서 한참 젊은데 하나씩 변화를 줘보라고.

말은 참 감사하게 느끼지만 의욕도 없고 그럴 힘도 없어요.

그냥 제가 죽어버리면 저도 편하고 가족들도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편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자주 드네요.

그래도 가족들과 있는 시간이 가장 좋은데...

같이 시간을 보내던 언니들도 이제는 다 일을 나가서 집에 아무도 없어요.

아무런 힘도 없고 지치고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답변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돼요. 단지 사람들과 다를 뿐이에요. 세상의 시선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 제각기 다 다르고 다들 멀쩡해 보이지만 문제들이 많아요. 이 세상에 제대로 된 사람이란 없어요.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진 않으셨으면 해요. 알고 보면 '남들과 다를 게 없거든요.'

물론 현재 상태가 그런 생각이나 시작조차도 힘들다는 거 이해합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모든 내용은 자신이 기준이 아니라 전부다 '타인의 기준'에 맞춘 것들 뿐입니다.

하나하나씩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나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보세요.' 나라는 사람을 내 스스로가 하나씩 받아들이는 것이죠.

 

 

 

 

현재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죄책감도 크게 느끼시고 계신 것 같고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나... 아니면 그 외의 모든 사람들도 다 본인의 인생을 살고 있어요.

뭘 하고 달성해야 잘 사는 것이고 뭘 하지 못하면 못 사는 인생이고... 그런 기준은 없습니다. 질문자님보다 힘든 사람이 많든, 좋은 조건인 사람들이 많든,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이죠.

다 제각기 문제가 있고 다 제각기 힘듦이 있고 그래요. 그저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뿐입니다. 해서 남들이 뭐라 하는 건 그거야 말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예요.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보세요. 또,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분명히 있으실 거예요.

어차피 지금 시간을 무력하게 보내고 있으시다면, 차라리 그러한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을 아무 '목적'없이 맹목적으로 행해보세요. 그게 질문자님에게 '만족'을 줄 겁니다.

이 세상에 팩트라는 건 없어요. 전부다 자신의 기준에서 말하는 것뿐이죠. 옳고 그름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인생이란 거 한 번 밖에 못살아요. 그 인생을 사는 동안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마음대로 살다가 떠나야죠. 아직 마음대로 못해보신 게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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