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어떡하죠..." QnA
[ 질문 ]
지금 반에 친구가 정말 한 명도 없어요...
새 학기도 아니고 반년 지났는데 계속 혼자 다녀요...
전에 알고 있던 친구는 있는데요.
그 친구는 원래 좀 소심했었던 친구인데 이번에 새 학년 들어오면서
갑자기 활발해지더니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더라고요... 난 뭐지...ㅠㅠ
사실 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조금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방금 말한 친구이고
다른 두 명 있는데 남자애들이에요.
그 애들하고는 전에 같은 반일 때 친하게 지낸 애들입니다.
근데 저는 여자거든요...
여자 애들하고 어울리고 싶은데 아무도 친구가 안되었고
이제 남자애들도 저보고 친구 없냐면서 막 놀려요...
근데 아무래도 남자애들하고는 한계가 있어서
여자애들하고 친구를 해야하는데... 정말 좀 외롭네요...
사실 지금 반에 여자애들하고 좀 안맞는 것 같아요.
여자애들 무리에 끼고 싶어도 안맞으니까 친구가 안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하죠?...ㅠㅠ
[ 답변 ]
학창 시절은 어쨌든 무리에 어울려야만 하죠. 어떤 무리에 어울릴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인데 지금 질문자님은 선택할 무리 자체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 학년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반에서 적응을 못하신 것 같아요. 전에는 친했던 친구들도 있었고 또 이성 친구들하고도 친했던 것으로 보아 '적응'을 못한 것이지, 질문자님이 친화력이 없는 것 같진 않습니다.
즉, 여자 애들하고 안 맞는다는 것도 아마 정말 안 맞아서 그런 게 아니라 '질문자님'이 이미 벽을 치신 것 같아요.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맹점을 짚어보자는 것으로 질문자님은 현재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으시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봅니다.
일단 '벽'을 없애야겠죠. "이미 글렀어...", "안 맞는데 어쩌지..."가 아니라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봐보세요. 천천히 한 명 한 명 보다 보면 '별거 없을 거예요.'
제일 먼저 편안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여시라는 건데요. 애초에 성향이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말씀 안드리지만, 질문자님은 그렇지 않잖아요. 벌써 적어주신 질문 내용만 봐도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솔직함도 있고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이죠.
본인을 믿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셔도' 문제는 없으시리라 보지만, 그게 힘드신 것이니 이런 당연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 필요 없고 꾸준히 해야 할 것은 '반응'인데요.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거나 친구들이 뭔가를 하면 반응을 잘해주세요. 굳이 말을 건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최대한 반응을 보이라는 것으로 인간은 자신에게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이제 기본 원칙 같은 것이고 두 번째로는 '참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뭔가를 하던지, 반에서 뭘 하던지, 친구들끼리 뭘 하던지 참여할 수 있는 것이면 전부 참여하세요.
참여를 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 건,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죠.
물론 참여 후 '활동'에서 되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데요. 관계가 정리되는 것이라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지금 질문자님은 친구들과 친하지가 않으니 되도록이면 부담이 없는 것들에 참여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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