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강점은 말을 재밌게 잘한다는 점이에요.
유일하게 듣는 칭찬이 말을 재밌게 한다거나 웃긴다거나 그런 건데요.
그런 말로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재능이 없어요ㅠㅠ
이런 상황에서 진로가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저보고 개그맨 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그건 좀 현실성이 없는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는 진행자나 레크레이션 강사, 수다 떠는 거 이런 게 눈길이 가는데
이것도 현실성이 없는 것 같고요...
지금 제가 고3이거든요.
대학은 갈 생각이라 해놓긴 했는데 저한테 맞거나 하고 싶은 분야가 아니라
나중에 취업 생각해서 그냥 취업 잘되는 학과를 골랐어요...
아... 근데 이게 계속 생각나는 것이,
막상 그렇게 해놓으니까 전혀 관심도 없는 분야이고
나중에 잘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맞지도 않는 일을 하며 평생 살아가야 한다고 하니까 막 뭔가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다 그냥 그렇게 살고 있어요.
다만, 질문자님과 같은 그런 시기에 '잘못 선택해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랍니다.
이 사실에 매몰되면 살아갈 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오히려 "다 그렇게 사는 거야, 안 그런 사람 없어."라며 자신의 상황을 옹호하고 그게 '세상의 이치'라고 여기게 됩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 나왔죠.
'지금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경험하고 나서 나중에 되어 또 길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질문자님도 모르고 그 어떤 천재가 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생각보다 한 순간의 선택이 '평생가는 일이 많습니다.'
왜냐면 극복이라는 게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거든요.
운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정말 뭐 믿기 힘들 정도의 참을성과 노력을 한다고 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극복이 안될 수가 있습니다.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순간 한순간의 선택이 정말 뭐라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 현실적으로 생각하신 건 정말 잘 한 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그 어떤 좋은 말과 옳은 사상이라 해도 사실 '돈'이 정말 중요합니다.
일단은 잘 선택하신 것이에요.
그 일이 현재는 적성에 안 맞을 것이라 생각하실지라도 막상 해보면 또 모릅니다. 지금은 경험이 부족하시기 때문에 뭐가 적성인지를 모르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 그래요.
때문에 대학 잘 다니시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거 해보세요.'
누구는 맞지 않는 학과에 다녔던 시간이 아깝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그건 다 지났으니까 하는 집착일 뿐입니다.

- 대학 다니세요.
그 학과에 충실하며 기술 배우세요. 무조건 쓸모가 있습니다. 나중에 쓸모가 전혀 없는 일로 전향하더라도 대학을 다니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무조건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 좀 쉽게 알려드릴게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현실적인 것이 있다면 중요 순서는 '잘하는 것 - 현실적인 것 - 좋아하는 것'입니다.
잘하는 것을 하면 현실적인 부분이 해결될 수 있고 즐거움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좋아하는 것을 해버리면 현실적인 것도 해결 안 되고 좋아만 하는 것이지 잘하진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중간 '현실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은, 보편적인 선택이지만 그게 잘못인 건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이 모든 일은 막상 하다보면 잘 맞을 수도 있고 거기서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뭣보다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기회도 만들 수 있죠.
어쨌거나 대학 다니시면서 취업 준비 하시고 다니시는 동안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 찾아보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