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하고 싶고 지금보다 좀 더 멋있어지고 싶은 마음에 화장품도 구매하고 향수도 사고 자기 관리에 관련된 용품도 구매하고 그러고 있어요.
그랬더니 주변 친구들이 못 생겼으면 그냥 그대로 살아라. 나대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그냥 못 생기게 살다가 죽어라. 이럽니다.
저를 막 계속 놀리고 비웃는데 상처 많이 받았어요. 왜죠? 정말 궁금합니다. 못 생겼으면 꾸미는 것도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잘 생겨야만 꾸밀 수 있는 건가요?
제가 잘 생겨지려는 게 아니라 지금 보다 좀 더 나아져서 외모적으로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마음 먹고 도전하고 있는 건데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팩트만 놓고 보자면 질문자님이 문제가 있거나 잘못하신 것은 없습니다. 그 친구분들이 이상한 것이죠. 하지만.
음, 쉽지 않은 부분이에요. 이런 부분을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친구분들의 반응이나 언행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친구분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지금 질문자님이 다 적으신 건 아니겠지만 적어주신 내용만 보자면 '방법'이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 '잘 생겨지기 위해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용품을 구매한다.'
이것은 마치 잘 생겨지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매일 안 씻는 사람이 몸에 향수만 뿌리면서 악취를 덮고 있다면 그 사람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러니까 질문자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친구분들의 반응이 당연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접근이 조금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은 매일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그 분위기는 곧 외모가 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생기가 느껴지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서 병든 느낌이 드는 것과 같죠.

- 나의 지금보다 나은 외모를 갖고 싶다면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용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식이조절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규칙적으로 살며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쉽게 비유를 해드릴게요.
맞습니다. 애초에 잘 생기게 태어난 사람들은, 이런 자기 관리가 좀 안되더라도 원체 미의 바탕이 준수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커버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절대적인 건 아니에요.
배우 분들 보면 정말 수년이 지나도 똑같이 잘 생기셨죠? 배우분들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시죠.' 물론 휴식기도 있겠지만 작품 활동이란 것을 하다보니 자기관리가 곧 '일'이나 마찬가지여서 퍼져서 살다가도 금방 또 자기관리 타이트하게 하십니다.

- 질문자님도 경험해 보신 적이 분명히 있으실 거예요.
친구들 중에 처음에는 분명 잘 생겼다고 느꼈는데 알아가다 보니까 잘 생긴 지 모르겠거나 점점 뭔가 전보다 못해지는 그런 친구들 있죠? 그겁니다.
잘 생겨지기 위해 성형을 하고 얼굴에 티 다 나는데 화장하고 다니는 남자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정말 솔직하게 말이죠.
친구분들의 언행과 사상은 분명 잘못된 것은 맞지만 질문자님의 마음가짐과 노력이 다소 이상한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입니다.
아주 건강하고 생기가 느껴지는 그런 신체를 만들어보시고 자신감을 얻으세요. 사람들은 그 달라진 느낌을 분명하게 받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시면 분명히 질문자님도 경험이 있으세요.
그 후에 이제 머리 스타일 좀 신경 쓰고 옷 좀 챙겨 입으면 끝납니다. 세상의 통상적인 잘생김의 기준은 아닐지라도 질문자님의 고유 매력은 발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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