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와 저 모두 20대이고요. 얼마 전에 알게 되었는데 남자 친구가 주고받은 카톡 내용들을 보게 되었어요.
남친이 여친 없는 척을 하면서 수십 명이나 되는 여자들과 저 몰래 연락을 하면서 지내왔더라고요.
근데 연락만 했고 만나거나 양다리를 한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이걸 바람 폈다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쇼킹했던 것도 맞지만 판단이 잘 안서요.
말씀하신 대로 충격도 있으신 것 같고 이래저래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디테일한 부분 필요 없이 적어주신 내용만 봐도 '바람피운 게 맞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질문자님처럼 인정하기 싫은 마음에 바람피운 것을 관대하고 긍정적으로 기억해 버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물론 질문자님을 질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현재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얼마 전의 일이라 아직 충격이 다 가시지 않은 상태일 것이고 지금 이런 상태에서 잘못된 기억으로 남게 되면 앞으로 연애관념에 있어서 잘못된 개념이 형성되기가 쉽습니다.
해서 조금 강하게 말한 것이니 혹시라도 불쾌하셨다면 심심한 사과를 같이 해봅니다.
어쨌든 지금 남자친구분은 질문자님이라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죠. 즉, '혼자가 아니죠.'
연애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연애 상대 몰래 '다른 이성과 연락을 주고받고' 그것도 심지어 '수십명과' 그러고 있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며 만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게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바람을 피웠다'라는 게 무조건 양다리를 하고 스킨십을 하고 그래야만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니죠.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와' 몰래 연락하고 지내는 것 역시도 바람을 피운 것입니다.
양다리가 처음부터 양다리인 게 아니잖아요.
처음엔 연인 몰래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양다리 걸치는 것이고 꼭 양다리가 아니어도 그냥 다른 이성과 몰래 연락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범주가 아니라는 겁니다.
'길거리에서 칼을 들고 다녔지만 찌르진 않았어요.' 이런 사람에게 "아, 그렇군요."하고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죠. 당연히 '비정상적'으로 보겠죠.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가 다른 이성들에게 계속 찝쩍댔지만 '사귀진 않았다.' 이런 소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헷갈리실 수 있어 한번 더 언급하지만, 그런 개념적인 것만 말하는 게 아니라 '바람을 피운 것이 맞다.'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실 질문자님이 당사자가 아니라 제삼자 입장이었으면 바로 납득하실 부분인데 이렇게 질문까지 올리시는 것은 현재 충격, 배신감, 인정하기 싫은 마음 등등으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우신 겁니다.
최종적인 선택은 질문자님의 몫이지만 제 기준에서 볼 때는 남자친구분의 행동이 너무나도 괴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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