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썸남이 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더라고요. 근데 저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딱히 거짓말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갑자기 이야기가 나와서 어찌하다보니까 해명을 못했어요...
그 남자는 제가 명문대를 나오고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오해를 하고 있어요. 근데 그 남자는 오해하고 있는 그부분으로 저를 멋있는 여자라 생각하고 본인도 박사 과정 준비했었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혼자 너무 오해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야할까요... 그러면 그 남자는 저에 대한 마음이 식을까요?
남자들은 자신이 공부를 잘했었고 머리가 좋으면 자신보다 학벌이 좋고 똑똑한 여자를 원하나요?
그런 여자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아니면 마음이 식나요?
<조언> 오히려 최대한 빨리 바로잡아야 합니다
두루뭉술한 이야기였으면 그냥 그 남자분이 오해하신 것이 되는데 '어느 대학에 나왔다.' 이런 것까지 이야기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서 질문자님이 정확히 이야기를 안하셨고 그 남자분은 그래서 질문자님이 무슨 대학에 나왔다고 알고 있는 것이네요.
머리가 좋다는 것은 그 남자분의 일방적인 오해일 수 있지만 대학 관련 까지는 어떻게 실드가 안됩니다.
물론 잘잘못을 따지려는 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사실을 말해야 한다'라고 조언드리기 위한 설명이었습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은 '솔직히 말해야 할 것인가', '실망할 것인가' 이부분인데요. 즉, 그 남자분이 마음에 드는데 그 남자분이 나에게 실망할 까봐 두려우신 것이겠죠.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상대를 속이는 것은 결코 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거짓말을 하거나...' 이런 생각은 접어두시고 바로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꼭 너무 진지하게 말할 필요없고요. 정말 담백하고 솔직하게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 휙휙 넘어가서 제대로 말을 못했다.' 이런 식으로 솔직 담백하게 그냥 터놓으시면 될 것 같아요.
'남자들은... 자신보다 학벌 좋고 똑똑한 여자...' 이 질문은 정확히 답변드려 '아니요.' 입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볼 때'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다만, '그게 중요한 남성'도 있겠죠. 단, 방금 말했듯이 보편적이진 않습니다.
남자들이 대부분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고 똑똑한 여자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너무 그 남자분을 기준으로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 남자분이 어떤 성향인지는 현재 사연만 가지고는 알기 어렵고 당사자가 캐치해야하는 영역인데 조금 도움을 드리자면...
글쎄요. 단순히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생겨서 좋았던 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그것 때문에 질문자님에게 호감이 생겼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자면 그것 때문은 아닐 것인데 혹시 모르죠. 그 남자분이 정말 원하는 게 그런 여성일지도 말이죠.
또한, 박사 과정을 준비했었다고 하는 만큼, 그 남자분은 어쩌면 다소 공부를 잘 했던 여자, 똑똑한 여자가 이상형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근데 이성을 보는데 그런 기준들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 저는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어떤 외부적인 조건으로 이성을 바라보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어딘가 비어있다는 얘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물론 그 남자분이 꼭 그럴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냥 앞서 말한 대로 잘못된 부분들 제대로 잡고 나면 알아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남자가 나에게 마음이 식을까봐, 본인이 만들지도 않은 거짓말을 이어가게 되어 그 남자분이 계속 오해를 하고 있는 상태가 유지되면 유지될 수록 오히려 질문자님이 정말 '거짓말쟁이'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모든 책임을 '질문자님이 지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지 마시고 바로 이야기 해서 오해 바로 잡으시기를 권장합니다. 그 남자분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런 이유로 마음이 식진 않을 겁니다. 만약 마음이 식어서 관계가 멀어진다면 오히려 잘된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명확한 상황에서는 이전처럼 오해하는 채로 놔두지 말고 빨리 이야기해서 바로 잡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에 있어서 좋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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