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잘 먹고 다녀서 그런지 남자친구하고 저 둘 다 살이 조금 찌긴 했어요. 많이 찐 건 아니에요.
근데 남자친구가 자기 살쪘다면서 사진 찍기를 싫어해요.
제가 사진 같이 찍자고 해도 살쪄서 찍기 싫다고 안 찍으려고 합니다.
저는 커플 사진도 찍고 싶은데 남친이 싫어해서 안될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자기 친구들이랑은 사진 잘만 찍고 다니더라고요...
저는 좀 섭섭한 감정이 드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저하고 그냥 사진 찍는 게 싫은 거겠죠?
많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고 있어요...
우선 섭섭한 감정이 드는 것은 매우 '당연합니다.'
연인 관계에서 같이 사진을 찍는 것은 매우 필요로 하는 일이죠. 그게 곧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많은 표현 방식 중에 하나가 '같이 사진 찍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교류하고 확인할 수 있거든요.
지금 질문자님도 질문 내용에 무의식적으로 적으셨지만 "많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라고 적어주신 것처럼, 이러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소한 방법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점점 상대에 대한 실망감이나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섭섭해 하는 사람이 속이 좁은 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다 그래요.' 섭섭할 수밖에 없는데 괜히 쿨한척 하는 거 아니면 다 똑같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분의 심리'를 조금 들여다보고 싶은데요.
당연히 당사자들이 아니라면 이런 세세한 감정들은 사실상 제대로 느끼기는 어려워요.
다만, 경험상으로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어딘가 걸리는 것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것의 종류는 너무 많아서 이부분은 질문자님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해서 표면적으로 볼 때는 말 그대로 살이 쪄서 찍기 싫은 것도 '맞을 것 같습니다.'
헌데 '친구들과는 찍고' 여자친구와는 안찍는다?
이것은 아마도 상황 때문인 것 같은데요. 남자들 사이에서 사진 하나 찍는 걸로 "나 살쪄서 안 찍을래" 이럴 수는 없단 말이죠? 여자들 사이에서는 가능할 수 있어도 남자들 사이에서 이런 멘트를 치거나 계속 "난 걍 사진 안 찍을래"라고 단체 사진 찍는데 자꾸 빼면 '진짜 이상하게 봅니다.'
즉,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사진 찍는데 빼는 것 자체도 이상하고 애초에 사진을 많이 찍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찍거나 그냥 뭐 남자들끼리니까 별 의미 없이 찍거나 아무튼 별로 대수롭지가 않은 것이죠.
그런데 여자친구와 찍을 때는, 뭔가 본인의 살찐 모습이 못나보여서 같이 찍는 걸 꺼려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커플 사진을 찍으면 어쨌든 공유가 되겠죠? 남자들끼리는 크게 없어도 여자들끼리는 많이들 공유하니까요. 그 정도는 남자라고 해도 웬만해선 알고 있기도 하고 뭐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본인의 못난 모습을 여자친구의 지인들에게 보이는 것이 싫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커플인데 같이 찍는 사진을 거부하는 것은, 결코 좋은 행동은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조금 안 좋은 행동이긴 합니다.
다른 게 쌓이는 게 아니라 이런 것들이 꼭 가슴 한편에 남아서 언제고 악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억지로 사진을 찍게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니까 어떻게 잘 돌려 말해서 같이 운동해서 살 빼고 같이 찍는 사진 많이 남기자거나 그런 방향으로 풀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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