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 로그라이크 RPG 그로우슈터 2차 리뷰 숱한 환생 노가다에 비해 루즈한 플레이

역시 예상했던 대로 환생은 밥먹듯이 해야했고 이로 인한 피로감이 상당했다. 1차 후기를 남길 때 상당히 흥미롭지만 동시에 불안 요소들도 있다고 남겼는데 더 해보니까 그 불안 요소들이 결국은 게임 플레이를 지치게 만들었다.

 

물론 그로우슈터 서바이벌은 말뚝 박히게 할 수 있는 매력은 있기 때문에 이미 말뚝 박힌 유저들도 꽤나 있긴 할거다. 근데 이런 유의 게임들은, '그 모든 불편한 부분, 노잼인 부분들을' 다 감당해내야하는, 그런 상당히 '매니악한 게임'에 그로우슈터도 포함이 된다.

 

그 정도로 보자면 솔직히 상중하로 볼 때 '하'에 속하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거는 매니악한 게 맞다. 러프한 매니악함이라고 보면 된다.

 

 

 

 

- 그로우슈터 서바이벌 2차 플레이 리뷰

 

앞서 말했다시피 그로우슈터를 즐기기 위해선 게임의 헛점들과 의미없는 플레이들을 모두 감당해내면서! 그로우슈터의 재미를 취해야한다.

 

모든 게임에는 이렇게 감당해야할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이제 좀 높으면 매니악하다고 말하는 것이고 높지 않으면 일반적이라 보는 것이다.

 

아쉽게도 그로유슈터는 후자였다.

 

 

 

- 환생 시스템은 고전적

 

사실 이런 식의 환생 시스템은 그로유슈터만의 특징도 아니다. '널려있는 시스템'이다. 그냥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모바일게임 초창기에 많았던 방식이고 크게 다른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게임 자체의 속도감이 상당히 루즈하는 점이다. 그래서 1차 리뷰때도 환생 시스템에 대해서 좀 걱정을 했던 것인데 그게 딱 들어맞았다.

 

환생을 밥먹듯이 해야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게임의 속도감이 느리다 보니까 사실상 방치가 좀 있어야하는데 방치도 그렇게 막 편하진 않고 그렇다고 조작감이 좋은 것도 아니고 조작감은 정말 안좋았다.

 

 

 

- 간단 팁, 캐릭터 구매

 

아 그리고 입문자를 위한 초반 공략 중에 중요한 것은 '캐릭터 구매'인데 그로유슈터가 파밍의 맛은 있다. 결론적으로는 합성으로 높은 등급의 무기를 얻어야 하는데 캐릭터 구매는 '무기따라 가면 된다.'

 

그러니까 내가 쓰고자하는 게 '단도'라고 해보자. 그러면 캐릭터 중에 '단도 보너스'가 있는 캐릭터를 구매하면 된다.

 

레벨업 자원이 뭐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쓸 무기 정해서 가는 것이 좋다. 물론 높은 등급 무기를 얻지 못하면 상당히 답답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일단 얻어진 높은 등급 무기에 맞춰서 캐릭터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물론 이제 레벨업은 어쨌든 해야하니까... 레벨업 자원까지 킵해두면서 미래를 보려는 하드 플레이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냥 나온 무기에 따라 캐릭터 구매도 나쁘진 않다.

 

 

 

 

 

 

- 잠깐이지만 그래도 잘 즐기고 간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노가다가 남는데 노가다를 할 가치가 있느냐, 라고 한다면 1차 플레이 때는 가치가 있었지만 더 많이 해본 2차 플레이에서는 가치가 없어져서 나는 여기까지이다.

 

환생은 좋은데 배속 전투가 있어야할 것 같고 내 기억에 배속처럼 뭐 소모템 있기는 했는데 그걸 소모템으로 규정하지 말고 무료로 풀어놓으면 훨씬더 괜찮아질 것 같다.

 

과금까지도 살짝 생각했었는데 역시 모바일게임은 더 해봐야 본질을 파악할 수 있어서 잘 참은 것 같다.

 

[2차 플레이 최종 평점] ★★☆

 

투박하니 수집형 로그라이크 RPG로 소소하게 즐기기 나쁘지 않았는데 이거 좀 아쉽다. 말이 또 길어지기 때문에 이런 표현 최대한 안쓰려고 하지만, 처음엔 흥미가 있었고 그래서 아쉬움도 있는 것이라 말하자면, 물론 꼭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내가 느끼기론 결국 제작진의 '에고'를 조금만 덜어내었으면 훨씬 괜찮았을 것 같다. 플레이에서 불편한 점들이 생기는 건, 제작진이 캐치를 못하는 게 아니라 결국은 제작진들의 철학 같은 게 담기는 것이라 그것만 좀 다듬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