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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326회 명수는 열두 살 감상평 김유정 영국 방송 데이지 도노반 출연 옛추억과 콩트의 향연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3. 12.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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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잼이 있던 회차였다. 무한도전 326회는 '명수는 열두 살'이고 이 컨셉으로 이전에도 한번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의 연장선이었던가... 아니면 이게 먼저였나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무튼 명수는 열두 살 컨셉으로 무도 멤버들이 학창 시절로 돌아간 컨셉은 몇 회차 더 있다.

 

326회 차는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영되었고 이날 시청률은 14.1%이다. 이날 영국 방송사에서도 촬영을 왔었어서 상당히 복합적이면서도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 명수는 12살

해당글에 사용된 이미지들은 원본이 아니라 수정된 이미지이다.

 

ㅋㅋㅋ참 이런 거 잘 어울려... 근데 다른 멤버들도 정말 잘 어울린다.ㅋㅋ 특히나 비주얼은 역시 '정준하'가 압도적이다. 진짜 초등학교때 저런 친구 있으면 무섭지ㅋㅋㅋ

 

의상과 분장도 멤버들에게 맞는 이미지로 잘 선정한 것 같다. 유반장은 학창시절도 모범적인 느낌으로 입혀놨다. 보이스카우트? 아랑단? 아무튼 그런 특별활동.

 

 

 

 

 

 

바로 머시기한 잡지가 등장하는데ㅋㅋ 무도 멤버들과 나이차이는 좀 있지만 내 시절에도 저렇게 잡지 돌아다니던 시절이었다.

 

잡지, 머시기한 만화책 등등... 공감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세대는 달라도 역시 Y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어릴 때 경험한 세대라서 참 감성이 풍부하다.

 

이날은 '김광규'가 특별출연하는데 본인 말로는 떨려서 잠도 못 잤다고 하지만, 아주 잘해줬다.ㅎㅎ 너무 잘해줘서 '김광규' 덕에 재밌는 장면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냅다 '빛날 광' 박아버리는 '정준하'ㅋㅋㅋㅋㅋ 이것도 우리 어렸을 적이랑 똑같다.ㅋㅋ 우리는 보통 빛날 광 보다 '미칠 광'을 많이 썼다.ㅋㅋ 그래서 이름에 '광' 들어가면 미친 아이라며 놀리곤 했다.

 

'김광규'는 정말 리얼로 체벌을 해버린다.ㅋㅋ 그래... 우리 때도 체벌 있었고 저렇게 잡초 뜯기도 많았다.ㅎㅎ 보통 체벌은 남자 선생님들이 워낙 창의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잡초 뽑기는 여자 선생님들도 많이 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박명수'와 '김광규'는 동갑내기라고 한다.ㅋㅋ 동갑내기는 사실 오히려 더 불편한 너낌이 있어서 '김광규'가 살짝 불편해 하지만, 역시 '김광규'ㅋㅋ... 그가 당시에 괜히 뜬 게 아니라까ㅎㅎ

 

사실 무한도전이라고 하면 '박명수'가 관문 같은 존재인데 '김광규'는 전혀 기죽지 않고 바로 '박명수'한테 윽박질러버리고 '박명수'는 해골마크 박히면서 수그러든다.ㅋㅋㅋ

 

이후 시계 푸는 장면도 있는데ㅋㅋ 이거는 사진을 준비 안 해서 지금 잠깐 말하자면, 영화 '친구'에서 '김광규'가 실제로 했던 액션이기도 하지만, 옛날엔 이렇게 '시계' 푸는 액션을 많이 했다.

 

이게 다 어른들한테 배운거라니까ㅋㅋ

 

 

 

 

 

캬~... 그렇지... 라떼도 '용도 검사', '용변 검사', '소지품 검사' 있었다. 물론 라떼 이제 이게 사라졌는데 언제까지 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마도 나 초등학생 때까지? 있었던 듯싶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없어졌었나?

 

이야... 진짜 새삼 Y세대 진짜 문화적으로 다 경험했구나ㅎㅎ... 참 문화적인 낀세대.

 

'김광규'는 '정준하'에게 체벌을 가하지만, '정준하'가 "아이..." 하면서 언짢은 연출을 하자ㅋㅋ '김광규'가 다가가서 "꽁트니까..."라며 달래준다.ㅋㅋㅋㅋㅋ

 

 

 

 

 

 

'노홍철'은 역시 브레이크가 고장 난 8톤 트럭이다.ㅋㅋㅋ 아 진짜 이 장면 본방사수할 때 자지러졌는데ㅋㅋ 너무 웃기면서도 어떻게 저 생각을 이렇게 시기적절하게 생각해 내고 맛깔나게 잘 살리지... 감탄을 같이 하게 된다.

 

근데 여기서 '김광규'도 진짜 잘 받아줘서 명장면 탄생한다.

 

저거 수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억나ㅋㅋㅋㅋㅋㅋ 우리 때 저거 유행했었다. 희대의 사기꾼들 중에 한 명인 '유리겔라'처럼 저 '수맥봉'도 난리였었다.

 

죄다 집에서 옷걸이 펼쳐가지고 수맥봉처럼 만들어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맥을 찾아다녔다.ㅋㅋ 그 당시에는 미신도 정말 많았고 미신이 많은 건 문제가 안되지만 '미신을 믿는 건 문제'인데 미신을 많이 믿었던 때였다.ㅎㅎ 당시엔 인터넷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래서 옷걸이가 겹쳐지는 곳은 '귀신 들린 장소'라고 해가지고 거기 막 체크해 놓고 무서워하고 이랬었다.ㅎㅎ

 

'김광규'는 잠시 퇴장하고 '반장' 선거를 하게 되는데 '노홍철'은 또 맛깔난 장면을 만들어낸다.ㅋㅋ 이게 대본이었는지 본인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잘 살렸다.

 

처음에 '부반장'을 두 명 뽑는다고 하니 왜 두 명을 뽑냐고 물어보자 "명예를 나눠주려고요."라고 한다. 순간 '혹'하는 느낌이었다.

 

거기다가 '줄반장' 4명 이러면서 '모두가 간부이다.'라는 멘트를 치는데 오호... 뭔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사회적으로도 막 뭉클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알고 보니 다단계였다.ㅋㅋ 수금하는 용도였다.ㅋㅋ

 

 

 

 

 

 

 

'노홍철'은 또 아주 좋은 거 하나 알려주는데ㅋㅋㅋㅋㅋ 이게.... 솔직히 뭐 다들 알잖아?ㅎㅎ 우리 때도 성적표 개조하는 정신 나간 애들 많았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적은 없는데 어떤 애들까지 있었냐면 아예 인쇄된 걸 그... 일단 물을 묻혀서 말린 다음에 지우개였나 뭘로 밀고 거기다가 점수를 새로 적거나 확실히 기억나는데 숫자의 일부분만 칼 같은 걸로 슬쩍 판다음에 그 위를 살짝 점 같은 거 찍어서 점수 바꾸는 방법이었다.

 

예를 들어 '6'이면 6의 열린 부분을 칠해서 '8'로 바꾸거나 '7'이면 7의 윗부분을 살짝 벗겨내고 둥그렇게 칠해서 '9'로 바꾸는 그런 거였다.ㅋㅋㅋ 그런 애들도 진짜 있었다.

 

근데 '노홍철'은 거기서 한술 더 떠서 아예 "난 망했어! 난 커서 아무것도 안 될 거야!"라고 먼저 부모님한테 날려서 심리 조작을 한다는 거였다.ㅋㅋㅋ 미친ㅋㅋㅋㅋ

 

저거 놀이 이름이 뭐였지? 엄청 많이 했는데 저거...

 

내가 남중 남고였기 때문에 진짜 살벌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무식한 행동이긴 하다. 정말 그냥 허리뼈 부술 듯이 점프해서 올라타는 게 기본이었고 개중에는 꼭 또라이가 한 명은 있기 마련이다. 엉덩이로 타는 게 아니라 '꼬리뼈'로 일부러 그렇게 타는 O끼들도 있었다.

 

내 기억에 실제로 그래서 한 명 제대로 다쳤던 기억도 난다.

 

 

 

 

 

ㅋㅋㅋ저런 적도 있긴 하지... 수비 하기 싫어도 도망치는 건 초등학생 때까지고 중학교부터는 저랬다간 바로 싸움난다. 사실 이 놀이 자체가 싸움나기 쉬운 놀이 중에 하나이긴 하다.

 

교실에는 갑자기 '영국 방송국'이 찾아온다. 우리 광규형 뭔가 흐믓해 하는 느낌이 들긴 했다.ㅋㅋ 뭐 구두를 신었긴 하겠지만 어휴 키가... 엄청 크시네.

 

 

 

 

이게 이제.. 2013년도 방송인데 사실 유럽에서는 이런 한국식 콩트에 대해서 전혀 모를텐데... 이날 본방 시청하면서도 행여나 오해하진 않을까 좀 걱정되긴 했다.

 

애초에 이런 바보 분장과 고함치고 과격하고... 이거 그냥 콩트인데... 거기다가 옛날 학교 컨셉까지 겹쳐가지고 더 투머치였는데 왜 하필 이럴 때 온거지-_-ㅋ

 

저 MC양반이 '데이지 도노반'이란 영국 방송 MC인데 바로 컬처쇼크 먹어버린다. 크흠... 이게 당시 상황에서는 웃어넘겨도 나중에 본국에서 따로 말할 때는 또 와전되기가 쉬워서... 좀 괜히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제작진과 무도 멤버들이 어련히 잘 설명하고 했겠지 뭐.

 

더구나 '싸이'까지 전화연결 시켜줘버려서 분위기는 최상이었다.ㅎㅎ

 

 

 

 

 

 

 

한 명 한 명 인터뷰하는데 빅토리아 베컴 나오고 난리였다.ㅋㅋㅋㅋ

 

그리고 식사 시간~ 캬~... 라떼도... 어... 학교마다 다르긴 했던 것 같은데 우리 학교는... 내가 6학년?? 6학년 2학기 정도인가? 아무튼 아마 6학년때 급식이 생겼던 것 같고 이전에는 도시락이었다.

 

게다가 급식도 그 때 처음 도입되어서 급식실에 가서 먹는 게 아니라 '반찬을 당번조가 직접 가서 받아오는 거였다.' 지리지?ㅎㅎ

 

요즘 친구들은 아예 모를텐데 국, 밥, 반찬, 우유, 식기, 식판 등등 다~ 1층에 내려가서 받아오는 거였다. 그래서 거의 없지만 한두번씩 사고가 나곤 했다. 진짜 거의 없는데 메인반찬 쏟으면?... 어... 난리나지ㅎㅎ

 

아무튼 도시락도 참 추억이 많긴 하다. 도시락이 근데 아름답게만 비춰질 수 있지만... '어머님들이 고생 너무 많다.'

 

누군가에겐 추억이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고통ㅎㅎ

 

 

 

 

 

 

이야기는 갑자기 드라마가 추가된다. 역시 무도야...ㅋㅋ

 

갑자기 '김유정'이 등장한다. 나도 다시 보면서 기억났는데 맞네... '해품달'에 나왔었지.

 

해품달은 2012년에 완결이 되어서 이미 끝난지 1년이 넘은 시점이었지만, 해품달의 인기는 당시 무시무시했다. 나도 다 챙겨봤었다.ㅎㅎ

 

그런 '김유정'이 1년 사이가 커서 딱! 등장하니 이거 캬~ 완전 특급게스트이지.

 

근데 바로 '박명수'하고 연결해준다.ㅋㅋㅋ 아니 꼭 게스트 나오면 '박명수'를 붙여놓는 다니까ㅋㅋ 가장 안전하기도 하고 이미지도 그렇고 아무튼 그래서 그런 것 같다.

 

 

 

 

 

이야~ 손등 치기! 이거도 정말 많이 했지ㅋㅋ 그냥 심심하면 이거 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그저 손으로, 몸으로 하는 놀이들을 정말 많이 했다.

 

'김유정'은 전학생 컨셉이었다.

 

 

 

 

 

역시 스토리는 '박명수'와의 풋풋한 학창시절 첫사랑 컨셉이었다.

 

ㅋㅋㅋ'김광규' 잘한다니까~ '김광규'의 개인기는 역시 '친구'지ㅎㅎ "아버지 뭐하시노!" 그냥 이 멘트 나오기만 해도 웃겨ㅋㅋ 뭐 지금은 좀 시대적으로 안맞는 멘트이긴 하다.

 

 

 

 

 

캬~ 피구~... 아파트 단지 바닥에 돌로 선 쫘악~ 그려놓고 피구 많이 했었다.ㅎㅎ 아 물론 지금은 아파트 단지에 돌로 기스내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당시에는 애초에 바닥이... 뭐 지금처럼 이렇게 예쁘고 좋은 재질의 돌로 깔아놓는 게 아니라 비포장이거나 대충 그냥 막 그냥 막 시멘트 같은 것처럼 발라놓는 단지가 많았다. 즉, 옛날에나 가능하던 일이다.

 

여하튼 피구는 특징이 '여러명'이 하는 것이고 뭐 잘하고 못하고 없이 또 '남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놀이였어서 가장 인기가 많기도 했고 피구에서 잘 피해다니고 하면 인기스타 되고 그랬다.ㅋㅋ 재밌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명수는 유정이를 보호해주는 그림으로 역시 또 드라마가 펼쳐진다.ㅋㅋ

 

 

 

- 이...

 

근데 다음날... 유정이가 등교하지 않았고 이유를 알고 보니 명수에게 '이'가 있었고 같이 붙어있으면서 이를 옮겼다는 설정으로 급마무리ㅋㅋ


326회는 좀 추억거리가 있고 소소잼이었다. 물론 재밌었고 역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근데 무한도전은 역시 반리얼 또는 완전 리얼이 꿀잼인 건 사실이다.ㅎㅎ 너무 대본이 놓여있고 드라마가 추가되면 크흠... 재미도 재미지만 좀 피로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하다. 그래도 추억거리는 많이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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