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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만나는 게 불편하고 힘들다는 고민 만나면 재미없고 그렇다고 편하지도 않고 누가 이해하기도 힘든 사연 QnA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3. 11.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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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연은 실제 사연을 재구성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연을 그대로 적은 것은 아니니 오해 없길 바라며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 대한 사연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을 고민인데 그에 비해 말하기는 껄끄러운 내용이라 어디서 말도 못 하는 것에 대해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는 질문과 답변일 수 있겠습니다.


 

 

{Q} 부모님 만나는 게 힘들어요.

부모님 만나는 게 재밌지도 않고 편안하지도 않아요... 제가 막내이긴 하지만, 만나면 항상 제가 다 잡일 해야할 것 같고 그런데 그것까지야 뭐 가끔 만나는 것이고 제가 그 정도로 무슨 망나니는 아니에요...

 

다만, 만나면 항상 뭐라고 해야하지... 쉽게 말해서 저를 깝니다. 재밌지 않은 건 그럴 수 있죠. 부모님을 무슨 친구처럼 대하는 것도 아니고 사춘기 청소년도 아니고... 제가 이제 30대인데 부모님에 대한 애정은 당연히 있어요.

 

그래서 재미가 있고 없고 이거는 문제는 아닌데요. 부모님 만나면 요새는 좀 덜한데 전에는 정말 제 입장에서는 괴롭히는 게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뭐 집을 사라느니... 결혼 상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부모로서 당연히 걱정되어 그럴 수는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매번 그런 이야기를 해요.

 

저희 부모님이 또 그렇게 유연한 분들이 아니시거든요. 굉장히 좀 반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아시려나요... 엄마는 그래도 좀 유머도 있고 하시긴 한데 사실 두 분 다 유머가 거의 없고 아빠는 정말 좀 고지식하셔서 엄마가 원래 애교가 많으신 분인데 아빠하고 오래 사시면서 다 제재당하며 주눅이 드실 만큼 그런 것도 있는데 엄마도 만만치 않게 참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게 있으십니다.

 

자주 만나자고는 하시는데 가면은 사람 되게 불편하고 힘들게 해요... 그냥 좀 편하게 가족들 오랜만에 만나서 그간 이야기 하고 그렇게 하고 헤어지고 싶은데 한번 만나고 나면 또 다음날 바로 전화와서 또 나오라고 하고... 제 생활에 대한 존중은 없으신 건지...

 

다음날 나가면 또 그냥 막 어휴... 힘들게 하고선 그러면 또 다음날 또 전화와요. 보자고... 부모가 자식 보고 싶은 건 제가 어린것도 아니고 알죠. 또 세부적인 것들 다 적을 수도 없고요...

 

근데 나가면 뭐 제 말을 들어주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힘들다는 거예요... 제 말은 무시하고 제가 그래서 먼저 입 안열면 또 투명인간돼요. 그냥 계속 네네 하면서 비위만 맞춰야 돼요. 그냥 마치 심심하니까 인원수 채우는 느낌으로 부르세요... 이걸 정말 어떻게 다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도 너무 질문이 길어지는 것 같아 그만할게요...

 

제 요건은 이렇게 부모님 만나는 게 편하지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예요. 저는 정말 힘들어요...


 

 

 

{A} 부모님과 거리두기

어디가서 얘기하기도 힘든 얘기네요. 정말 속 다 터놓고 아무 얘기할 수 있는 친구분이 있으시다면 꼭 그 분과 이 이야기를 나눠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이런 게 바로 '답답함의 끝'이거든요.

 

질문은 이렇게 올려주셨지만 말씀하신 대로 부모님과의 모든 역사를 다 말하고 이해시켜주지 않는 이상, 이런 이야기는 공감받기도 힘들고 어리광 부리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해가 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죠. 이거는 가장 베스트는 부모도 자식도 잘 성숙되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 깨우침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심해집니다.'

 

 

 

 

- 유형이 일반적이지 않아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내려놓는 게 많아진다고 하지만, 케바케입니다. 어떤 사람은 고집이 더 강해지기도 하고 더 많은 자신의 에고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또, '부모 입장에서'라는 명목하게 쏟아내는 게 많기도 합니다. 부모님도 사람이거든요. 사춘기는 나이에 상관없이 매번 겪는 일입니다. 부모님도 나이가 들어가시면서 새로운 사춘기 같은 걸 겪게 되시는 것이죠. 단지 사람마다 그것이 표출되는 형태가 다를 뿐입니다.

 

 

- 과도기를 겪는 중

현재 질문자님이 30대라고 하셨기 때문에 지금 질문자님도 부모님도 그러한 '과도기'라고 보여집니다. 질문자님은 이제 혼자 스스로 다 헤쳐나가야 하는 시기이죠. 그런 시기에 자꾸만 부모님이, 형태가 어떻든 자식의 인생에 개입해서 해방을 놓는 뉘앙스이고 부모님은 나이가 드시면서 인생이 어떻게 보면 절반 이상을 넘어 아예 꺾인 상태여서 여기에서 오는 불안감과 혼란 등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그걸 해소하기 위해 '자식에 대한 걱정'과 '자식을 옆에 두는 것'으로 해소하시려는 것이겠죠. 아마도 부모님이 주변에 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많이 없으신 것 같아요.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대게 그런 부모님들이 이제 자식에 대해 적어주신 것 같은 집착을 하게 됩니다.

 

 

 

 

- 인간이 살아가는 힘

왜냐면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모두 경험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목표도 사라져요. 하지만 이것저것 하면서 본인만의 어떤 목표, 취미든 뭐든 가족에 대한 집착 말고 다른 쪽으로 목표를 계속해서 만들어왔던 사람이면 나이가 들어도 그런 쪽으로 목표를 세우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애초에 그런 게 없었다면 뭐 예를 들어 사는 게 여유가 없던지, 지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든... 이런 경우에는 이제 최종장이 가족 밖에는 없어져서 잔인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자식에 대한 존중보단 부모 자신이 살기 위해 자식에게 그러한 집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생각엔 위에서 말한 내용이 질문자님의 케이스인 것 같네요.

 

이럴 때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질문자님도 살아야 하잖아요.' 부모에 대한 연민을 갖고 생활해 버리면 질문자님의 인생이 사라집니다. 해서 이거는 안되고 만났을 때 불편하다면, 부모든 가족이든 친구든... 멀어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부모와 연을 끓을 순 없기 때문에 '만남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렇게 가끔 만났을 때는 오히려 다른 생각이 없어지고 되려 반가워 질 수 있습니다. 또, 반갑게 부모님을 뵈려면 본인의 생활이 충분히 즐거워야겠죠. 해서 사람은 결국 잘되야 합니다.

 

질문자님이 하실 것은, 죄송하더라도 자주 만나는 건 거절해야 해요. 적어주신 것처럼 만나면 만날 수록 더욱이 만나시려 할겁니다. 이러면 질문자님은 그거 한번 만나는 것이지만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쌓일 겁니다.

 

 

 

- 불효도 어리광도 아닙니다

당연히 부모님이 평생 사시는 것도 아니고 마치 이게 불효 같고 나중에 후회할 일인 것만 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부모 자식이 행복해지는 것은, '각자의 삶을 충실히 할 때'입니다.

 

그러다가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부모자식 간에 애정도 느끼고 그러는 것이죠.

 

가끔이라고 적어주셨지만 질문 내용에 보니까 가끔이라는 게 말 그대로 가끔이 아니라 좀 생각보다 자주 만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가끔은 한 달에 한 번도 괜찮다는 겁니다.

 

제일 좋은 건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하튼 최종적으로 어차피 만나봐야 서로에게 좋을 게 없습니다.

 

부모님도 질문자님도 본인의 인생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가끔 만나 애정을 느끼도록 만남을 최소화하는 게 해결책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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