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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애교없는 여친을 원하는 남자친구 여자친구 입장에선 남친의 기준을 모르겠다 QnA

고민QnA

by 힘들때전화해 2023. 10.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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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뚝뚝한 걸 좋아하고 애교를 싫어하는 남자친구

제가 원래는 성격이 무뚝뚝합니다.

근데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들이 다 바람을 폈어요.

제가 애교가 없어서 그런 건가...

이후에 사귄 남자친구는 4년 정도 오래 사귀었는데

그게 애교를 부려서 오래간 것 같기도 하거든요...

해서 오래 만난 남친하고 헤어지고

다시 연애를 했는데 이번에는

저보다 6살 어린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남친이 6살이나 어리기도 하고

제가 되려 더 애교를 부렸던 것 같거든요.

근데 90일 정도 되었을 때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다시 저를 잡아가지고 다시 사귀고 있는데요.

남친이 말하길 여자친구가 애교 부리는 걸

아주 싫어한다고 하면서

자기는 애교 없고 무뚝뚝하면서 쌘 여자가 좋다네요;;

저는 이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애교를 부리는 건 그냥... 생활적인?

특별히 뭐 인위적으로 부리는 건 아닌데...

제가 또 이게 습관처럼된 것들이 있어서

좀 애교섞이게 말을 했더니

남친이 또 정색하더라고요.

저는 사랑표현 하는 건데 사랑표현도 못하게 하고

그냥 서로 무뚝뚝하게 있고

이게 사랑하는 게 맞는 건지...

나이대는 30대이고요...

남친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저한테

존댓말 하고 있고요. 누나라고 부릅니다.

 

 

오래 사귄 건 아니지만...

뭔가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저를 가볍게 생각하는 건지...

사랑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좀 꽁냥꽁냥 대는 표현을 많이 하는 건데...

이거는 관계가 그냥 친한 어린 남동생 느낌 같아요.

남친도 표현이 없고요.

물론 사귀기 전에 미리 말하긴 했어요.

자기는 표현이 없다고 하긴 했는데

정말 이정도로 표현이 없을 줄도 몰랐고

이정도로 상대방이 표현하는 걸 싫어하는지도 몰랐네요...

이런 연애는 난생 처음이라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A] 안좋은 의미보다는 취향 문제인 듯

아무래도 남자친구분이 질문자님을 만난 이유와 같은 것 같습니다.

즉, 말 그대로 '연상'이 이상형이신 것 같네요.

흔히 연상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혼자서 척척 잘 하고 자기를 잘 챙겨주는 그런

'누나 같은 여자.'

남친분의 이상형이 그러한 것 같고

그 이상형이 매우 확고하신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실제로 그런 커플이 있었고 결혼까지 했는데요.

결혼까지 결심한 이유가 뭐냐면

여자친구가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들을 잘해서

누나처럼 잘 챙겨주고 강한 여자라 생각되서라고 합니다.

아내가 연상입니다.

이제부터는 좀 개인적인 소견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거리감이 느껴지신다고 했는데

그 감정을 절대 무시할 수는 없지요.

 

이 거리감은 계속해서 질문자님을 못살게 굴겁니다.

연애 기간이 길어질 수록

이것에 대한 골이 더 깊어져서 마찰이 생길 수도 있고요.

이상형? 그러한 것을 떠나서

남자친구분이 마음을 잘 열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질문자님이 느끼시고 있는 그대로 입니다.

그냥 친하게 알고 지내는 남동생 느낌이 드는 것은

사귀고 있는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서로 원하는 상태라면 관계가 없지만

질문자님은 이러한 관계를 원하고 있지 않으시죠.

좀더 서로를 느낄 수 있게 표현하면서

확인하는 것을 원하시고 있죠.

즉, 좀 껄끄러운 말이고 제3자 입장에서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이지만

질문자님 커플은 성향이 맞지 않다는 것이라 봅니다.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각자의 이상향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남자친구분의 경우 뭔가가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듯도 싶습니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여자의 애교를 사랑스럽게 느낍니다.

여자의 여성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반대로 여자는 남자의 남성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요.

남자친구분도 무뚝뚝한데

여자친구도 무뚝뚝하기를 바라고 있죠.

질문자님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애초에 그런 무뚝뚝함이 좋기 때문에 만난 것이면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니었잖아요.

질문자님이 애초에 무뚝뚝했던 건 아니었잖아요.

질문자님은 계속 똑같았고

그런데도 남자친구분은 질문자님과 만난 것이고

또 붙잡기까지 했잖아요.

이런 상황이 솔직히 제 3자 입장에서 납득이 안갑니다.

 

맹점은 질문자님이 느끼고 계신 거리감이라고 보네요.

남자친구분이 왜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자친구분만이 알고 있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남자친구분의 생각이 오묘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심지어 처음 사귈 때

자신은 원래부터 표현을 안한다고 통보를 했는데

이것은 나는 표현을 못한다. 그래도 감당할 수 있겠냐.

나는 표현을 못한다. 그래도 만나겠느냐. 이겁니다.

전자의 경우는 그래도 맞춰가볼 수는 있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힘들 것입니다.

해서 사귀기 직전에 남자친구가 이 말을 하면서

어떤 뉘앙스였는지를 세세하게 잘 생각해서

다시 한번 느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 만나서 남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솔직히 얘기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서로의 특징은 어떻게 할 수 없죠.

남자친구분은 원래 그런 사람이고

질문자님도 원래 그런 여자입니다.

이것을 억지로 끼워맞춰갈 수는 없어요.

 

사랑으로써 변화한다? 그런 건 망상일 뿐입니다.

서로를 바꾸는 게 아니라 그저 서로를 존중할 뿐이고

타협을 볼 수 있는 것들은 맞춰가는 것일 뿐입니다.

왜냐면 그만큼 상대가 나에게 소중하니까요.

성격을 바꾸라는 건 강요입니다.

근데 이것을 떠나서 현재 남자친구분은

좀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서로 성격이 안맞아도

거리감을 느끼게할 만큼 유대감이 떨어지는 감정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부분들을 잘 생각해보시고

남자친구분과 더 깊은 대화들을 나눠봐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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