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이라는 게 제각기라서 그냥 보통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없는 사람이 어떤 심리인지 궁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장과정이나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인데 인간은 기본적으로 말을 하고 대화를 해야 하는 동물이다.
해서 말이 없다는 건, 단순히 성향으로 보기는 힘들고 어딘가 심적 결핍이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만, 이 글은 '심리학, 정신의학'을 기반하는 글은 아니니, 전문성을 바라는 사람은 참고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이 글에서 필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냐면,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의학적이 아닌 주관적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왜냐면 필자가 바로 '말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필자의 이야기가 제법 연관성은 있을 것이다.
- 말이 마냥 없는 건 아니다.
There are times when you talk a lot. It's just that you haven't seen it.
말이 많을 때도 있다. 단지, 그 모습을 당신이 보지 못한 것 뿐이다. 말이 없는 사람이 365일 내내 말이 없는 건 아니다. 그 정도로 말이 없는 건, 병적으로 인한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필자도 말을 많이 할 때는 말을 많이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는 말 수가 적은 게 사실이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말이 없는 편이다.
심지어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는 말이 아예 없다. 그 상황이 뭐냐면, '친척들과 함께 있을 때'이다. 갑자기 말이 없어진 게 아니라 필자는 아주 어릴 적부터 친척들과 서먹했다.
나름 친하게 지냈던 사촌형도 있었지만, 올해 만났을 때는 말을 많이 했는데 내년에 만나면 또 서먹하다. 참고로 그 사촌형도 필자와 비슷한 성향이었다.
- 성향? 내성적인 걸 말하는 것인가.
I can't open my mind
말없는 사람은 내성적이다. 이 말은 '맞다.' 내성적이라는 건,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마음을 빨리 또는 자연스럽게 오픈하지 못하는 성향'을 말한다.
즉, 말수가 적은 사람은, 마음을 잘 오픈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을 오픈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과도 같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마음을 오픈하는 것에 대해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아닐 것이다.
나름 노력은 해봤는데 '잘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말을 안 하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게 더 평온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것'과도 같다.
말이라는 건, 표현력도 필요하고 내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 즉, 여러 모로 내적으로 필요한 부분과 어휘 능력 같은 것도 필요한데 특정 부분이 떨어지기 때문에 말수가 적은 것일 수 있다.
- 말이 많을 때도 있다고 했는데 어떨때 말이 많은가.
I talk when i feel very comfortable.
'편할 때이다.' 상대가 편하고 이 상황이 편할 때, 말이 많아진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말이 많아지지 않겠느냐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시간이 흐른다는 건, 그만큼 많이 보고 접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편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텐데 필자 같은 사람은 '그렇지가 않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불편한 사람은 '불편하다.' 편하지 않은 상황은 '여전히 편하지 않다.' 그 벽을 깨부수고 융화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을 만난 친구들이 있는데 어떤 친구는 여전히 말수가 적은 친구들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오래 만나도 마음을 다 오픈하진 못하기 때문에 마냥 편하지 만은 않은 것이다. 다만, '편하기도 하다.' 무슨 말이냐면, 오래 만나면서 자기 나름으로 친구들과의 우정을 나누는 방식을 터득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차라리 말을 안하는 대신, '마음은 간직하는 것이다.' 뭔 소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말은 안 하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는 다 듣고 있다. 이런 타입은 말하는 건 못해도 '듣는 건 잘한다.' 말하는 것보다 주로 듣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생각에 대해 어떠냐고 물어보면 간혹 생각지도 못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기도 한다. 속으로는 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기본적으로는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
Lack confidence.
일련의 사건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위에서 말했지만, 갑자기 또는 애초에 말이 없는 건, 심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병적이다. 근데 '성격'이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말하는 것에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
말을 해보려 했지만, 항상 잘 안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말을 했더니 사람들이 나를 항상 이상하게 본다 생각해 보라. 말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런 관점의 차이가 큰 것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여러 상황이 있는데 어쨌든, 그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말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 방어적이고 조심스럽다.
a defensive personality.
필자의 경우하고 가장 가깝다. 필자는 생각이 많은 편으로 아무리 생각을 줄이려고 해도, 쉽지 않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이렇게 되는 데까지 수십 년이 걸린 셈이다. 이런 성향을 바꾸기 위한 노력만을 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상대에게 말하기전에 이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안 좋을까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예의를 많이 차리는 것이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소심하고 벽을 허물지 못하는 것이다.
딱, 종이한장의 벽이 가로막혀 있는데 그걸 찢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면 '내가 상처 받을까 두려운 것이다.' 상처 받기 싫어서 방어적이 되는 것이다.
- 또한, 가정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
Home environment, Heredity.
유전과도 같은 말이다. 유전은 곧 '운명'과도 같다고 본다. 필자의 집안 분위기는 매우 가부장적인데 보편적인 집들과는 좀 다르다. 아버지의 사상과 말투가 굉장히 유별나시다.
보편적이지 않아서 공감하기 매우 힘들텐데 매번 말투가 대통령 연설 같은 말투라고 생각하면 조금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평상시 말투도 그러시고 사상도 굉장히 독특하시다. 자신만의 논리도 강하셔서 아무리 비집고 들어가려 해도 전혀 들어갈 수 없다.
이는 매우 어릴 적부터, 유아기 부터 시작되었다. 단 한 번도 가까운 사이처럼 편안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유아기 때도 원칙을 설교하셨던 분이다. 필자는 그런 가정에서 자랐다.
당연히 이는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유치원도 아니고 어린이집 때부터 필자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아무도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되려 편해하셨던 것 같다.
항상 주변 어른들이 말도 없고 착하다는 이야기를 잘 하셨다. 즉, 가만히 조용히 있으니 어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착해 보일 수밖에 없다. 몇몇 어른들 만이, 남의 아이라 함부로 말할 수 없는데도 걱정하는 느낌으로 "애가 말이 너무 없고 가만히 있지 않아?" 하며 조심스레 부모님에게 말을 건네어도 부모님은 상관도 안 하셨다.
해서 말이 없다고 뭐라 하진 말았으면 한다. 그 말 없는 사람이 당신에게 가해를 가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와 안 맞는다고 너무 아니꼽게 생각하진 말았으면 한다. 그냥 그런 사람도 있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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