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자꾸 마주치는 남자애 어떻게 할까요.

 

{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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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3 여자입니다.

1학년 때는 몰랐었는데 2학년 때 보게 된 남자애가 있어요.

남자애 생긴게 완전 제 타입이어서... 2학년 때부터 좀 속으로 좋아하는? 그랬었고 2학년 때는 반이 가깝지 않고 멀어서 거의 못 봤어요.

근데 3학년 올라와서 보니까 바로 옆반이더라고요. 서로 모르는 사이고요. 저는 그 남자애를 알고 있는데 남자애는 절 모르고요.

외모가 제 타입이라서 옆반 된 후로 지나다니면 몰래몰래 봤어요ㅎㅎ 남자애가 눈치는 못 챘고요. 그런데 최근에 복도에서 마주 보고 걸어가는데 남자애하고 제가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때부터 그 남자애랑 저랑 눈이 엄청 마주치고 있습니다;; 물론 계속 마주보고 있는 건 아니고 잠깐이요.

보이기만 하면 서로 눈 마주치게 되고 제가 안 보는데도 그 남자애가 절 쳐다보는 적도 많고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또 눈이 마주쳤는데 남자애가 깜짝 놀라 하는 듯했어요. 그러더니 휙 하고 어디로 가버리더라고요.

그 후로도 눈이 정말 많이 마주치고 있고 그래서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제가 좀 예쁘장해서 자꾸 눈길을 주면 남자애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저보고 먼저 말 걸어보라고는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ㅠㅠ

게다가 저는 뭔가 제가 호감이 있던 걸 들킨 것 같기도 하고... 되게 좀 난감해요... 남자애가 저를 계속 쳐다보는 일도 많아져서... 되게 뻘쭘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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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학생 분도 질문자님의 시선을 이미 느끼고 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질문자님이 써주신 내용으로 봐서는 대놓고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아마 그건 아닐 것이고 눈이 마주친 뒤로 '질문자님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같네요. 그러니까 전에는 존재를 몰랐다가 눈이 마주친 뒤로 생각이 나고 관심이 간 것이라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그 후로 눈을 많이 마주치고 있어서 더 의식되겠죠.

 

근데 기본적으로 '관심'이 있기 때문에 눈길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문자님 역시도 관심(내 타입의 외모)이 있어서 눈길을 준 것이잖아요. 같은 맥락입니다.

질문자님도 그 남학생 분이랑 알고 지내고는 싶은 뉘앙스이시니, 다음에 눈이 마주쳤을 때 어색하긴 해도 손을 들어서 손인사를 한번 해보세요. 지금의 관계에 종지부를 지어줄 겁니다.

손인사를 했더니 남학생분이 무시하거나 피한다면 더 이상의 관계는 없는 것이고 또 눈 마주침도 없어질 겁니다. 뭐 다소 이상한 이야기가 떠돌 수는 있으나 질문자님은 그냥 뻘쭘해서 그랬다고 하시면 되고 설마 손인사를 가지고 떠벌리고 다니진 않을 겁니다.

 

반면 남학생 분도 어색하지만 손을 들어 손인사로 화답을 해준다면 분명 남학생 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올 겁니다. 또는 손인사했던 날에 남학생 분이 먼저 말을 걸겠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눈이 마주쳤을 때 어색해하며 손인사 정도만 해야지 그 이상으로 질문자님이 먼저 말을 건다거나 다가가려 한다면 관계가 정말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남학생분이 다소 우세하다는 식으로 '오해'를 할 수 있어서 오묘한 감정을 교류하는 게 아니라 질문자님의 '짝사랑'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손인사 이상으로 뭔가를 하시면 안 되고 자꾸 눈이 마주치니까 이에 대한 '반응'으로써 손인사 정도만 건네셔 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손인사는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가 꽤나 오래 쳐다보고 있다 느낄 때 어색한 손인사를 해보는 걸 권장합니다. 그 정도는 질문자님이 놓인 상황과 질문자님의 입장에서 문제 될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