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하다 보면 '지건'이란 용어를 한 번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용어라서 모르면 모른다. 의미는 대충 알 것 같긴 하지만, '지건 마렵다'라는 말 자체의 유래가 그런 완전한 신조어 느낌보다 '만화'에서 유래된 것이라 이런 용어들은 정말 그 만화를 보지 않는 이상은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뭐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 다소 마이너한 용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용어들이 워낙 많기도 해서 한번 제대로 알아두면 인터넷 이용 중에 보이면 이제 바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지건'은 '원피스'라는 만화/애니메이션에서 유래가 되었다. 원피스의 캐릭터 중에 '로브 루치'라는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는 손을 마치 총처럼 사용해서 상대방에게 찔러 넣을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한다.
즉, '지건'은 '원피스' 만화의 캐릭터인 '로브 루치'의 '기술명'이다. 뭔 느낌인지 모르겠으면 유튜브에 '로브 루치 지건'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지건이란 기술은 매우 강력한 손가락 찌르기라고 보면 된다. '지'는 指 '손가락 지, 가리킬 지' 등등 한자이고 '건'은 영어로 'GUN'을 가져온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냥 쉽게 말해 '손가락 총'이다.
해서 '지건 마렵다'라는 건, 이렇게 강력한 찌르기로 아주 그냥 관통시켜버리고 싶다. 찔러서 아프게 하고 싶다. 그냥 다 퉁쳐서 '때리고 싶다.' 이런 뉘앙스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좀... 유치하게 느껴지는 용어이긴 하다만, 아무래도 원피스가 인기 만화이기도 하고 지건이란 기술이 사람을 겁나 아프게 찌르는 기술이고 대체로 마구잡이로 엄청나게 많이 때리는 기술이라서 겁나 때리고 싶다는 걸 지건 마렵다는 것으로 돌려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원피스를 안봤거나 재미없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머시기한 표현이지만,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찰지고 대략 인기 스트리머들이 사용하기도 해서 많은 인기를 얻은 용어로 보인다.
예시를 들자면 뭐라 일러줘도 자꾸 옆에서 찡찡대는 사람이 있을 때 이거 때릴 수도 없고 내가 받은 스트레스를 표현하기 위해 '지건 마렵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대략 찾아보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소 괴롭힘의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것 참... 뭐 방금 말했듯이 자세한 건 모르겠다만 '지건'이란 용어도 그다지 좋은 용어는 아닌 것 같다.
지건을 대체할 수 있는 용어들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지건 자체가 내 기준에서는 그렇게 많이 보이는 용어는 아니기도 하고 딱히 실용성도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정리해서 '지건'은 '손가락 총'이고 '지건 마렵네'는 '때리고 싶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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