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하루만에 선섹후사 전남친에 대한 죄책감 언제쯤 사라질까요

[사연] 전남친하고 헤어진지 1일 지나고 바로 다른 남자와 잠을 잤어요. 감정적인 실수가 아니었고 확실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저를 아주 예뻐해 줍니다.

 

그래서 사귀게 되었어요. 말 그대로 선섹후사를 했습니다. 근데 전남친한테 죄책감이 들어요. 2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였는데 이미 마음이 없는 상태가 몇 달 정도 됐었습니다.

 

근데 정 때문에 헤어지지는 못하고 있었는데요. 결국은 헤어졌고 방금 말했듯이 헤어지고 하루 지나서 다른 남자하고 자고 사귀게 되었어요.

 

이것 때문에 전남친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고 죄책감이 듭니다. 전남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사과하고 싶고 진심이 전해졌으면 해서 말했는데 전남친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저한테 욕을 하네요.

 

그렇다고 지금 만나는 남자를 정리하고 싶진 않아요. 주변 사람들이 저를 욕하더라도 저는 이 남자와의 만남은 이어가고 싶습니다. 근데 이런 제 행동에 대해서 전남친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자꾸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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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금방 사라질 방어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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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답변만 해야 할지,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야 할지 살짝 고민되다가 최대한 실질적이고 솔직하게 답변드릴까 합니다.

 

그런 식으로 사람 만나시면 한번 제대로 큰코다치십니다. 즉, 이 이야기는 오히려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원하시는 것은, 죄책감을 털어내고 싶으신 것뿐입니다. 어딘가 버리고 싶은 것이죠. 물론 죄책감도 못 느끼는 사람들도 많지만 솔직히 그거나 그거입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보이시는 행동은, 아주 좋지가 않네요. 물론 세부적인 사연은 제삼자인 저로써는 모릅니다. 적혀있는 내용만 가지고 유추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이미 헤어졌기 때문에 질문자님도 전남친분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이것을 굳이 꺼내서 이야기했을 때 문제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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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에 의한 것도 관계없다

혹시 주변 지인들이 얽혀있어서 소식이 다 전해지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것 역시도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것이지, 그걸 전남친분에게 말을 해서 본인이 감당해야 할 고통을 털어버리려고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만 보면 본인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모르시는 것 같고 그저 본인이 감당해야할 고통을 어딘가 책임전가 하고 싶은 그런 생각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냐, 네 괜찮아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집니다. 왜냐면 사귀는 동안에 하신 행위가 아니라 헤어진 뒤에 보인 행동이기 때문에 잘못인 건 없습니다. 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일이죠.

 

다만, 형식적으로는 잘못이 없으나 인간적으로는 확실하게 문제는 있죠. 마치 환승하듯이 헤어지고 바로 다른 사람과 잠을 자고 금방 사귄 것이니, 입장 바꿔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얼마나 기분 더러운 일이겠습니까. 근데, 이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시는 겁니다.'

 

그걸 전남친 분에게 이야기함으로써 본인의 고통을 전남친에게 털어내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정말 잘못된 행위이고 그거야 말로 진짜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행위입니다.

 

본인이 감내하세요. 이겨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남자친구분한테도 뭐 앞으로 있을 인연들에게도 항상 이렇게 상처 주고 괴이한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겁니다. 나아지지 않아요. 더 괴이해지고 어쩌면 훗날에는 이제 죄책감도 안 드실 수도 있어요. 계속 이런 식으로 이별을 대처한다면 말이죠.

 

잘 한 번 생각해 보시고 본인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립해 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