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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도 만남도 필요할때만 찾는 친구 당연한 것인가 문제가 있는 것인가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4. 2.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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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준의 눈치를 갖고 있다면 생각보다 기분이 더러운 일이다. 기분은 더럽지만 친구 사이에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나도 필요할 때만 찾는 경우도 있으니... 라며 그 친구를 이해해보기도 하지만, 그게 한 번 두 번.... 계속 이어지다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조건에 따라 좀 다르긴 하다. 예를 들어 필요할때만 나를 찾긴 해도, 그래도 그것으로 인해 나도 뭔가 얻는 게 있는 경우인데 앞서 말했듯이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친구 관계가 아니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불편해지게 되어있다.

 

 

 

 

 

- [실사례] 인간은 영원하지 않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친구라도, 아무리 호구라도 자신을 계속 인간 대 인간이 아니라 뭔가 도구 쓰듯이, 그런 취급을 하는데 이에 꿈틀 하지 않을 사람이란 단언컨대 단 한 명도 없다.

 

지인 중에 실사례는 많이 있다. 그중에 한 친구는 흔히 말하는 오타쿠이다. 하지만 항상 부르면 잘 나오고 딱히 뭐 재미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머릿수 채우기는 좋고 여러 그룹에서 이렇게 친구 관계를 이어가는 친구가 있다.

 

물론 이 친구도 같은 오타쿠끼리 중에는 오히려 리더인 친구이다. 하지만 오타쿠도 술도 먹고 여자도 만나고 클럽도 가보고 싶고 그런 게 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다가 이제 나이가 20대 후반이 되고 나름 이제 경험도 많이 생기니, 눈을 뜨기 시작한다.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이지만, 끝내 절교를 하게 된다.

 

예시를 극단적으로 하기 위해 오타쿠 친구를 예시로 들었지만, 오타쿠가 아닌 친구 중에도 생각 외로 이런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흔히 잘노는 친구들도 이런 친구들이 많이 있다. 마침 잘 노는 친구가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 오타쿠 친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들이 불러서 갔더니, 이미 친구들은 술도 먹고 다 놀고 끝무리에 자신을 불러서 돈을 내게 했다는 것이다.

 

근데 알고봤더니 그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몇 년을 계속 그랬다고 한다. 사실 그 친구를 볼 때면... 그럴 거라는 거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랍진 않았다.

 

 

 

 

 

 

 

- 도구는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려질 뿐

물론 인간관계는 필요에 의해 형성이 된다. 그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문제인 게 아니다.

 

하지만 그게 이제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상대가 나를 그저 물건처럼 대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다른 친구들 만나서 호프집 가서 술 마시는데 불러서 같이 또 술 마시고 돈은 더치페이를 하거나 사달라고 한다.

 

웬만한 눈치면 이거 다 알아챈다. 상대 입장에서 알아채는 걸 모르는 것도 있겠지만, 모르고 하든, 알고 하든 그 친구는 당신을 '완전하게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친구 관계가 아니라 '호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쟤는 이렇게 해도 그냥 웃어." 이런 심리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그게 가능하다. 그게 아니라 정말 친구면 "우리가 살게, 지금이라도 와!" 이런 스탠스이지, 갑자기 불러내어서 돈 내게 하는 건, 그냥 물주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장난으로 하는 물주 표현이 아니라 '진짜 물주'.

 

다시 말하지만 '이미 친구 관계가 아니다.' 어쩌면 '애초부터 친구 관계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이 친구를 잃으면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싶을 수 있다. 학창 시절의 폐해인데 이건 번외의 이야기이니까 넘기고 친구는 본인이 친구를 사귀고자 한다면 결국 생긴다. 본인이 정말 친구를 원하고 이에 대해 행동하면 새로운 친구는 생기게 되어있다.

 

지금 당장의 불안감이 친구도 아닌 친구를 붙잡게 하는 것이다. 끊어야 할 것은, 빨리 끊어야만 한다. 왜냐면 결국은 끊어지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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