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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 연애 경험없는 모솔 아무나 결혼해야 할지 QnA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4. 1. 2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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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연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30대 남자의 결혼에 대한 고민이다. 연애에 대한 로망, 환상 같은 게 여전히 있는 상태로 어릴 때의 연애에 대한 사상이나 감각이 유지되어 있는 30대 남자의 결혼 고민이다. 사연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결혼에 대해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 일련의 사건들이 있어 보이고 오직 외모만 생각하는 다소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연애에 대한 환상이 동시에 있는데 이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 사연이라 꽤나 흥미로운 사연이었다.


 

 

[Q] 아무나 하고 결혼해야 할까요.

저는 30대 초반입니다.

아직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어요.

이제는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대인데

지금 나이에 연애 경험도 없고

그렇다고 세상을 모르는 것은 아니어서

순수하게 연애는 못할 것 같고

직업 있고 20대 초반부터 시작해서 일한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고민인 건

지금 연애를 한다고 해도

예쁜 여자 한 번을 못 만나볼 것이고

못생긴 여자 만나서 결혼이나 해야 할지.

 

연애해 본 사람들이 연애도 잘하잖아요.

저처럼 30대 초반에 처음 연애하는 사람은

이제 연애 처음 하는 거라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걸 받아줄 예쁜 여자는 없으니까요.

 

예쁘다는 게 뭐 정말 예쁜 여자를 말하는 것도 있는데

그 정도로 만인의 여인은 아니고요.

외모적으로 마음에 안 들어도

결혼은 해야 하니까 그냥 아무나 만나서 결혼이나 해야 할지.

 

취미는 운동하고 게임하는 거라

일도 하고 있고 여가시간에 운동하고 게임하기만 해도

뭐 외롭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요.

충분히 즐겁고 바빠요.

 

근데 나만 즐겁다고 끝나질 않으니까요.

주변에서 눈칫밥도 좀 심하고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상형을 만나는 건 안되고

그냥 못생긴 여자하고 결혼이나 해야 할까요.


 

 

 

[A] 주변에 흔들려 결혼하는 것만큼 최악인 것도 없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적어주셨네요. 아마도 답답함도 있으실 것이지만 그만큼이나 좀 '제대로 되고 직설적인' 답변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연애 경험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30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오는 사회적인 문제이죠.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걸 아주 적나라하게 필터링 없이 털어 적어놓으셨는데 남들이 보기엔 상당히 껄끄러운 내용이기는 합니다. 표현이 너무 좀 공감보다 질타를 하기 딱 좋은 표현들이네요.

 

 

 

- 일단 질문의 요지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맞습니다.'

뭐 정말 '찾아보면 이상형 있다.' 이런 순진한 이야기는 필요하지 않죠. 하루종일 이상형만 찾아다니고 그렇게 찾아다녀서 만날 수 있는 조건(?)까지 갖춰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현실적으로 그건 힘들고 느끼시고 계신 대로 상대적으로 보자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건, 나이가 들 수록 어려운 건 맞습니다. 물론 그게 타당하다는 건 아니고요.

 

 

 

 

- 결혼 상대를 찾는 것에 나이란 없죠.

나이라는 프레임을 걸어두기 때문에 결혼 생활이 파탄 나는 커플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정답은 결혼을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해버려선 안 되겠죠.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나기도 했고요. 이제는 강제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 질문자님은 지금 결혼하시면 안 됩니다.

'아무나 만나 결혼이나 할까요?'라고 하셨는데 그 정도 심경이면 아무나 만나 '연애부터 해보세요.' 이게 좀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질문자님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상태'와 같습니다. 연애에 있어선 말이죠.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결혼을 전제하며 만나진 않습니다. 우선은 '연애하려고 하죠.' 그게 적나라한 인간의 기본 심리입니다. 그러면서 성장하거든요.

 

'연애해본 사람들이 연애도 잘하잖아요.' 이거는 어폐가 있습니다. 연애를 해봤다고 해서 연애를 잘하는 건 아니에요. 연애 경험이 수없이 많다고 연애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연애를 수없이 해본 사람들이 연애를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왜냐, 연애라는 건 교과서가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 대 사람'이죠. 각기 상황이 너무나 다르고 그 속에서 이제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것들이 있어요. 근데 연애를 짧게 여러 번 하는 사람, 뭐 여기서 또 합리화 시키면 한두번은 연애 길게 했는데 다음부터는 짧게 여러번 한 사람이라고 할 텐데 관계없습니다. 연애 경험이 너무 많으면 그건 오히려 연애를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되려 높습니다.

 

 

 

 

-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 해도 평생이 걸려요.

한 사람을 알아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서 사람 대 사람인 것이고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인간으로서' 이뤄지는 부분들은 비슷해요. 그걸 알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상대에게 진솔한 지에 따라 달라지고 반드시 '연애 기간이 길어야 합니다.' 2년? 짧아요. 적어도 4~5년은 되어야 합니다.

 

허나, 질문자님은 이제 세상 경험을 꽤나 한 시기이죠. 짧은 연애 경험만으로도 얻어지는 게 달라집니다. 물론 연애 자체에 대해 얻어지는 건 미비하더라도 그게 그간의 인생 경험들이 바탕으로 있어서 파훼되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가볍게 만날 수는 없잖아.' 이것 자체가 많은 30~40대 미혼자들의 결혼을, 연애를 막아버립니다. '상대에게 미안해서?' 그런 건 없습니다. 결국은 누구나 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만나는 것이죠.

 

오히려 확신이 서지 않는데 무턱대고 결혼해 버리는 게 '죄악'이죠.

 

그것만큼 재앙도 없습니다. 질문자님이 지금 별생각 없이 결혼을 해버리면 그건 그 사람에게도 너무나도 큰 잘못을 하는 거예요. 질문자님도 배우자도 지옥 같은 나날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해서 결론적으로 지금 질문자님은 결혼을 하면 안 되는 상태입니다. 또, 혼자서도 충분하게 만족하며 사실 수 있는 분이고요. 우선은 연애를 해보시고 해 보면 이제 혼자 살아야 할지, 결혼을 하고 싶을지 판단이 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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