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전반 초반에 골은 기가 막히게 넣는다니까... 토트넘은 항상 유지가 관건인데 후반전 '로메로'가 부상이 있어 다이어로 교체가 된 뒤로 확실히 빌드업과 수비 부분에서 위태로워진 것이 눈에 띄긴 했지만, 끝내 2점을 지켜내며 2대1로 토트넘이 승리를 가져갔다.
- 에버튼과의 경기는 쉽지 않았다.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은 오늘 경기에서도 빛이 났다. 정말 최고의 영입이다. 오늘 경기는 양팀 모두 공격적이라 매우 화끈했다.
엎치락뒤치락 무시무시했는데 에버튼이 골대를 두 번 맞히면서 행운의 여신은 토트넘의 손을 들어줬다. 사실상 토트넘은 이번 경기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전반전은 화끈하면서도 우위를 확실히 선점했지만 후반전은 쉽지 않았다. 우선 '다이어'가 들어온 것부터 불안감이 엄습한 게 사실이다.
오늘 경기 '사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메르송' 역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메르송은 센터백보다 윙백이 맞는 것 같다.
- '존슨'... 너 정말 이러기야?
'스킵'은... 열심히는 했는데 정말... 어휴... 이긴 경기니까 좋은 것만 이야기하자. '존슨'은 여전히 아쉽다. 존슨이 슈팅에 대한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훨씬 더 좋은 모습과 되려 좋은 슈팅 찬스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 보는데... 아무래도 신입생이라 그게 쉽지 않을까나...
이러다간 부상자들 복귀하게 되면 선발 제외되고 후보 선수로 전락할 것 같단 느낌이 든다. 존슨이 못한 건 아니고 잘했는데 문제는 욕심을 너무 부린다.
이번 경기에서 '클루셰프스키'는 사실상 완벽했다. 쿨루셉은 윙어로 보내지 말고 공미가 맞는 것 같다. 조금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족쇄를 좀 채워줘야지 쿨루셉이 더욱이 빛난다는 생각이 든다.
'히샬리송'도 잘했다. 오늘 경기에서 그간 토트넘에서 부족한 창의적인 공격 전개들이 많이 나왔다. 후반전에는 싹 사라지긴 했는데 전반전만큼은 가히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토트넘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그림인 멋진 연계들이 나오고 심지어 골로 연결되기도 했다.
- 상대도 빠르고 토트넘도 빠르고
그 중심에는 수비진영에서 부터 시작하는 빌드업도 있었고 공격진영에서 원터치로 빠른 전개를 한 것이 재미 톡톡히 보았다.
이런 게 필요했다. 템포 다잡아먹는 느린 전개 말고 말이다. 해설진도 이야기했지만 토트넘에서 같이 뛰었던 '단주마'가 개인 기량은 좋을지언정, 나도 보면서 기량은 괜찮은데 팀플레이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마침 해설진이 '단주마'가 너무 템포를 잡아먹어 선발로 잘 기용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거기다가 욕심도 그득그득해서 우겨넣기 슛을 때렸다. 그게 한 두 번 럭키로 들어갈 수는 있어도 팀의 사기나 팀플레이에 있어선 참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행위이다.
그런 행위가 토트넘에는 즐비했는데 오늘 경기는 그렇지 않았고 유일하게 '존슨'만 욕심을 부렸다. 음... 아쉽다. '존슨'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점점더 실망도 커지는 것 같다.
근데 '단주마'나 '존슨'이나 똑같다. '욕심'을 줄이면 된다. 개인이 아니라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게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 될 것인데... 앞으로 어찌 될는지...
물론 내년에 '손흥민'이 아시안컵 때문에 빠지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기용은 되겠으나 부상자들이 전부 복귀하고 '손흥민'도 돌아온다면... '존슨'이 지금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과연 그때도 '존슨'의 자리가 있을지가 의문이다.
- 포지션, 그래 이거야
이번 라인업은 '히샬리송' 톱스트, '손흥민' 왼쪽 윙어, '쿨루셉' 공미인데 이 포메이션이 아주 훌륭한 것 같다. 공미에 '메디슨'이나 '로셀소'가 있긴 한데... 흠... 내 생각엔 궂은 일을 '쿨루셉'이 정말 잘 소화해내는 것 같은데 말이다. 뿌리는 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다. 워낙 활동량도 많고 체력도 좋고 몸싸움도 탁월해서 진짜 '쿨루셉'은 포지션 문제다... 윙어는 정말 내 기준에서는 최악이라 생각해서 '쿨루셉'이 오늘 포함 최근 경기들처럼 포지션을 공미나 윙백에 두면 정말 최고일 것 같은데...
만약 오늘 라인업을 밑바탕으로 둔다면 이제 선발 라인업에서 고민할 부분은 '존슨, 스킵' 자리만 고민하면 되겠다. '데이비스, 사르' 자리는 부상자 복귀되면 해결될 문제이고 포지션만 리빌딩하면 선발 라인업과 대체 자원이 모두 해결되는 것 같다.
핵심은 포지션이라고 본다. 물론 이 부분은 선수들과도 상의가 되어야 하고 '엔제' 감독의 생각이 중요하겠지만 내가 볼 때는 그러하다. 왜냐면 '쿨루셉, 이메르송' 모두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살짝 부족한 감은 있지만 '손흥민'과 로테이션 하면 된다. 흠... 뭔가 해결점이 있어 보이는데 내 생각인 것이니 뭐 이게 정답이란 건 아니지만, 진짜 주 포지션 변경이 꼭 필요한 건 '쿨루셉'이다. 오늘 경기의 포지션이 아주 제격이다.
어쨌거나 2:1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지만 잘했다. 멋진 경기였고 재밌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토트넘은 '4위'로 올라갔다. 물론 아직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러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승점은 36점이고 1위인 '아스널'은 아직 17경기로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인데 39점이다. 아스널의 기세가 정말 무섭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브라이튼'이다. 12월 29일 금요일 04:30에 경기가 있다. 그다음이 이틀 후인 31일에 본머스와의 경기가 있다. 여기까지 '손흥민' 선수가 뛰고 아시안컵에 가기 때문에 남은 3경기... 다 필요 없고 골 많이 넣고 승리해서 좋은 기분으로 아시안컵에 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정말 불안하긴 하다... '손흥민' 선수가 빠진다라... 부상자들이 바로 복귀하는 것도 아니고 바로 복귀해도 이게 좀 문제인 게...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대다수의 팬들은 다 알겠지만, '손흥민' 선수의 존재 자체가 일단 위협적인데 어찌 보면 유일한 그런 위협적인 선수가 사라지게 된다면 상대팀 입장에선 토트넘을 마크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러면... 재수 없으면 뻥뻥 뚫릴 텐데... 공격 전개도 활로를 못 찾고 말이다. 아... 이거 사실상 불안감이 아니라 기정사실이라서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되는데 그래서 더욱이 포변을 잘해주고 어떻게든 버텨야지 뭐... 어떻게든 버티고 '손흥민' 선수가 복귀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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