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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 풀럼 2대0 승리 231025 감상평 손흥민 메디슨 충돌 잠깐의 헤프닝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3. 10. 2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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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스포티비나우로 본방 사수 했고 바로 감상평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쓴다... 전반전은 정말 재밌게 감상했다. 엔제 감독 선임 후 토트넘의 경기는 너무나도 재밌어졌다.

하지만 정말 극과 극의 경기를 보여주었는데 전체적으로 토트넘이 풀럼을 상대로 잘 해주긴 했고 심지어 2골 넣으면서 승리를 거둬냈지만, 뭐 여전히 불안한 부분들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전반은 정말 흥미진진했는데 후반전은 솔직히... '졸렸다.' 새벽 시간이라 그런 것도 있겠으나 나는 올빼미족이라 원래 새벽에 눈 떠있다.

후반전은 이상하게 정적이었고 살짝 졸기까지 했다. 보통 재미없는 무언가를 하면 잠이 오기 마련인데 딱 그런 느낌의 졸음이 수차례 왔었다.

손흥민 선수가 빠져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었다. 물론 주요 선수들이 빠진 것도 컸다. 손흥민, 메디슨, 우도지 등등 손흥민 선수야 말할 것이 없고 신입생인 메디슨, 우도지도 잘하고 마타르 사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히샬리송은... 이번 경기에서는 정말 열심히 뛴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지만 히샬리송은 정말 아쉽게도 슈팅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여전히 보이긴 한다. 사실상 피지컬이 거의 전부인 느낌이라 흠... 포지션을 그렇다고 다시 원톱으로 두기엔 이거는 정말 자충수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윙백...은 좀 그런가...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뭐 이 이야기는 패스하고.

 

 

- 점유율도 한참 높고 매섭게 몰아치는 토트넘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듯이... 언제나 그랬듯이 토트넘은 몰아치긴 하는데 정밀도가 떨어지는 슈팅이 많이 나왔다. 이러다가 상대팀에게 한방에 무너지는 모습은 늘상 봐왔던 모습이고 지속되는 문제이다.

손흥민 선수가 원톱이 된 것도 그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함도 분명히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여전히 손흥민 선수에게 볼 배급이 원활하진 않다. 이 부분은 사실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건들면 발작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꺼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실상은 그러하다고 본다.

정말 간단히 비유하자면 역시 '해리 케인'이다. 케인 만큼의 볼배급만 이루어져도 상황은 많이 바뀔 것이라 본다. 토트넘을 보고 있으면 지금은 정말 엔제 감독 체재 아래에서 기적처럼 많이 바뀌었고 지금 경기들만 봐도 말도 안 될 정도로 바뀐 모습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 선수의 전방 압박도 있지만 손흥민 선수 한 명만으로는 축구를 만들 수 없다. 그 중심엔 '메디슨'과 '로메로'도 있고 새로 영입한 신입생들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있어 '영입 성공'도 그 중심에 있다.

메디슨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로메로가 수비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엔제 감독이 주장단을 공격, 미드, 수비 각각 한 명씩 주장과 부주장을 기가 막히게 기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활용은 기가막히지만 여전히 부실한 스쿼드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는 그들을 대체할 인재가 '아직은 없다는 점'이다. 공격에서 손흥민 선수 만큼의 슈팅 능력을 보여줄 선수가 없고 메디슨 정도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도 없으며 로메로만큼 수비에 무게감을 줄 선수가 없다. 대체제가 없다는 말이다.

그나마 지금 메디슨으로 인해 공격이 진행된다. 메디슨한테 볼이 배급되지 않는다면? 풀럼전에서도 많이 보였는데 전방으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후반전 메디슨이 빠졌을 때 공격의 답답함이 마치 지난 시즌 콘테 체재의 토트넘을 보는 듯 했다.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한다.

'메디슨의 영향력이 너무 지대해진다.' 이것은 메디슨의 커리어에는 좋을 수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본인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 선수들이 더 잘 느낀다.

메디슨의 욕심이 커질 수도 있으며 반대로 불만도 커질 수 있다.

 

 

- 급선무는 선수들이 스스로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체계

지금 토트넘은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지금 굉장히 좋아진 상태이다.' 정말 기적 같이 좋아진 상태이다. 이 정도만 해도 말이다.

토트넘이 콘테 체재에서 부터 엄청난 문제로 떠오른 것이 '개인플레이'이다. 이것은 선수들에게만 바랄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이 잘 리드를 해줘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게 아니면 다들 본인 커리어만 쌓기 바쁘게 된다. 그걸 우리는 지난 시즌 콘테 체재의 토트넘에서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풀럼전을 보면서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정말 많이 좋아졌고 주장이 손흥민 선수가 되면서, 그전에 감독이 엔제 감독이 되면서 정말 기적처럼 많이 변화했지만... 아직이다.

2023년 10월 24일에 열린 9라운드 토트넘 대 풀럼전에서 놀라운 부분들을 많이 봤다. 그 중에 하나는 '쿨루셰프스키'이다. 마치 예전의 쿨루셉이 돌아온 것만 같았다. 슛을 차야할 때 슛을 차고 패스를 해야 할 때 패스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전 경기들처럼 탐욕스럽게 비춰질 정도로 무지성 난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웠다. 그가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나는 봤다.

이는 '포로'도 마찬가지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허나, 역시 아직이다. 여전히 슛을 찰 때 차고 패스해야 할 때 패스해야 하는 그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완전히 해결된 모습이 아니었다.

 

 

 

- 풀럼전에서 희망을 보다

그나마 풀럼 전이 가장 괜찮았지만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고 남아있는 문제들이 명확히 보였다. 결국 공격진은 손흥민 선수를 '최우선적으로' 주축으로써 볼 배급을 해야 하고 메디슨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서브가 필요하며 중원에 '호이비에르'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 필요하다.

'우도지'와 '판 더 펜'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냥 돌려말하지 않고 솔직히 말해서 제발 슛은 각이 나오면 때리고 그게 아니면 손흥민 선수에게 패스를 줬으면 한다... 이게 급선무이다.

왜 이게 안될까? '해리 케인'일 때는 무지성으로 해리 케인에 직결 패스를 할 정도에 무리한 볼 배급이라 할 정도였어서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 문제가 반대가 되었다.

물론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 선수가 겪고 있는 문제이긴 한데... 나는 이것에 대해 여러 결론이 있지만 여기서 딱 하나만 말하자면... 결국... '배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가 없다.'

그 정도의 킬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여전히 없다.' 이게 문제라고 본다. 그러다 보니 공격 진행에 있어선 오직 '메디슨'에 의존하게 되는 형국을 띄게 된다.

이러면 다른 형태의 제2의 해리 케인이 나오는 것이고 그게 심화되면 지난 시즌 토트넘처럼 되는 것이다. 물론 엔제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예상은 한다만 엔제 감독이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고 상황이란 건 어찌 변할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 손흥민과 메디슨의 충돌

내가 말하는 이 문제는 공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손흥민과 메디슨의 충돌'에서 더 확실히 볼 수 있다. 헤프닝으로 끝난 일이지만 이것 자체가 지금 토트넘이 가진 핵심적인 문제 중에 하나라는 걸, 이 손메충돌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골을 따낸 건 메디슨의 대단한 집념이고 이런 집념을 메디슨은 매경기마다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글쎄... 너무 민감한 단어겠지만 내가 뭐 공인도 아니며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쓴다. '욕심이었다.'

완전한 욕심이었다. 손흥민이 있는 것을 못봤다? 그냥 사람들이 좋게 좋게 포장해 주는 것이지, 못 볼리가 없다. 눈으로 안 봐도 이미 손흥민이 그 위치에 있다는 걸 메디슨이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메디슨은 무리하게 밀고 들어갔다. 그렇게 밀고 들어갔으면 완전한 찬스가 되었을까? 아니다. 골을 성공시킬 확률이 훨씬 낮았다고 본다.

최선의 선택은 손흥민 선수가 슛을 하도록 넘겨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메디슨은 그러지 않았다. 자신이 따낸 볼을 골로 성공시켜 멀티골을 기록하려고 했다.

메디슨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상황이 왜 생겼을까에 대한 의문인 것이다. 당연히 팀이 이기길 원한다면, 그것이 팀의 최종 목표라면, 팀원들이 모두가 이 생각을 마음속 깊이 때려 박고 있다면 이런 상황은 정말 실수가 아닌 이상에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 축구가 무슨 조기 축구도 아니고 모두 계획이 되어있고 그것에 따른 훈련을 하고 모든 것이 허투루 진행되는 것이 없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겠는가.

만약 이런 상황이 손흥민+메디슨이 아니라 '히샬리송+에메르송'이었다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더 체계적이여야 한다.' 그게 필요하다.

분명 엔제 감독도 그걸 이미 알고 있고 그래서 이렇게 달라진 토트넘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다음 10라운드는 팰리스 전

풀럼 전에서 히샬리송 어시스트, 손흥민 골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었고 속이 다 뻥 뚫리는 그림 같은 감차였다.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 경기력에서 막혀있는 부분을 뚫어주어 그 기세를 이어 팀의 사기가 더 높아지는 게 보였고 손흥민 선수가 지속적인 전방 압박으로 풀럼이 자꾸 잘못된 선택지로 주거나 패스 미스를 하는 모습에서 손흥민 선수의 스프린트 압박이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두 번째 골인 손흥민 어시스트, 메디슨 골 장면도 정말 기가 막혔다.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침착하게 골을 집어넣는 장면은 메디슨의 노련함이 돋보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풀럼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우도지'였다. 그동안 피지컬은 좋은데 좀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다. 근데 풀럼전에서는 안정감이 더 높아진 것 같았다. 점점 성장하는 게 보이는 것 같다. 우도지는 2002년생으로 한참 젊다. 토트넘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필요한 수비수이자 인재...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10월 28일 토요일 새벽 4시 '팰리스' 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이 이제 '첼시'다. 첼시를 만나기 전에 또 한 번 대승을 거두며 폼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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