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No Kids Zone)의 뜻은 말 그대로 '아동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을 의미한다.
노키즈존의 나이 기준은 각각 조금 다를 수는 있다. '아동'이란 것 자체가 청소년기 이전의 어린이, 미취학아동 등을 의미하는데 일단 대표적으로 볼 때 노키즈존이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내 아이가 아직 공공장소에 대한 구분이 없어서 공공장소에서도 날뛰고 다니는지를 판단하면 된다.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쁠 수 있는데 나는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 한다.
내가 경험했던 사례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에겐 조카가 있고 초등학교를 입학했지만 아이가 아직 좀... 어려움이 있다. 물론 아이들이 대게 다 그렇긴 하지만... 뭐 패스하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혀 모르는 동네에서 아무 곳이나 큰 커피숍(자리가 많고 좀 쉼터처럼 해놓은)에 가서 쉬면서 커피 한잔 하려고 큰 커피숍을 발견해서 들어갔더니, 우리도 몰랐는데 잘 보니까 '노키즈존'이라고 적혀있었다.
입구로 가서 다시 보니까 입구에도 '노키즈존'이라고 붙어있었다.
그래서 바로 나왔다. 내가 나오자고 한 것이 아니라 아이 부모가 먼저 나가자고 했다. 커피숍에서 먼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아서 나왔다.
그 이유는 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다는 말 못하겠고 아이가 상당히 정신 사납고 아예 구분을 잘 못하는 8~9살 아이였어서 사실 노키즈존이 아니어도 어딜가도 민폐인데 노키즈존까지 되어있기 때문에 여기는 정말 안 되겠다는 판단이 바로 섰기 때문에 바로 나온 것이라 보면 된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뭐 내가 주장과 토론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굳이 부모가 아니란 사실을 이야기해 봤자 좋은 것은 없지만 그냥 솔직히 말한다.
왜냐면 부모 입장에서는 또 부모 입장에서 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모가 아닌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애 낳아봤어? 안 낳아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 이게 기본 스탠스라서 대화가 안 된다.
근데 다시 말하지만 내가 먼저 나오자고 한 게 아니라 '아이 부모가' 먼저 나가자고 했다. 나도 몰랐는데 아이 부모한테 듣고선 둘러보니까 노키즈존이 여러 군데에 붙어있었다.
그것보다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이게 항상 논점이 이상한 곳으로 튀는 이유라고 보는데...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가. 가장 먼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가'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아이들이라, 노약자라, 뭐다 뭐다.... 이것이 '권위와 권력'이 되어선 안된다.
즉,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서', '노약자와 함께 있는 자녀라서'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말이다.
중점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가 이 부분이다.
"모처럼 시간 내서 가보려 했던 카페인데 노키즈존이어서 가지 못했다. 이제 카페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게 황당하다."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부모라서' 안보이거나 안 보이게 된 부분이다.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던가.
그러면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파고 들어가느냐. "아이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다들 알잖아요." 이런 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노키즈존'은 이건 차별도 뭐도 아니고 '피해'에 관한 부분이다.
실제로 많이들 피해 본다. 근데 다 참아주거나 그냥 애써 무시하는 것이다.
그게 아이를 키우니까 '이해해 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 조카는 많이 뛰어다닌다. 음식점에서 수저통을 더러운 손으로 마구 해집고 사방에 늘어놓기도 하며 커피숍 같은 곳에 가면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다른 테이블의 옆에서 소리를 치거나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부모가 '제재를 해야 한다.'
그게 곧 교육이고 당연한 행위이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내 아이를 보듬으려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이걸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노키즈존'이 생긴 것이다.
장사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장사해 봤다.
어린아이가 오는 일은 거의 없는 장사였지만 종종 아이도 오고 아이 같은 성인들도 온다.
공간을 마구 해집어 놓고 가는 손님들도 가끔 있었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거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이용하는 사람들인데 간혹 몇몇이 그러고 그 몇몇 때문에 기분 다 망치고 가게도 피해를 보고 이용하는 정상적인 손님들도 같이 피해를 본다. 난 장사하면서 힘든 것도 힘든 건데 이런 비정상적인 손님 몇몇 때문에 감사한 정상적인 손님들이 피해보는 것에 너무 짜증이 많이 나서 이것 때문에 접었다. 돈을 벌더라도 난 이게 무시가 안되더라.
반대로 생각해도 똑같다.
내가 손님이라고 해도 간혹 이상한 가게 사장 만나서 기분 잡치곤 한다. 똑같은 거다.
지금 아이를 이렇게 방치하는 부모가 많을까. 바로바로 교육해주는 부모가 많을까. 당연히 '후자'다.
근데 눈에 잘 보이는 게 '전자'이기 때문이고 그 전자들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 눈에 잘 띄고 그게 곧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차별이라 생각할 게 아니라 '가게의 당연한 권리'로 생각했으면 한다.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라면 카페를 가지 마라. '그게 맞는 거다.'
그런데도 영화관 데려가고 조용한 도서관, 커피숍... 음식점이라 해도 키즈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점에 와서 방방 뛰는데 부모인 당사자는... 나는 지인과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 싶고 평소 스트레스 풀고 싶은데 여기까지 와서 아이까지 신경 쓰기 싫다... 그건 권리가 아니다. 아이를 그냥 '방치'하고 부모의 책임을 회피하는 거다. 아이에게도 잘못하는 것이고 그 음식점에도 잘못하는 것이고 그 음식점에 있는 손님들에게도 잘못인 것이다.
피해를 많이 주고 있는 거다.
이렇게 말해봤자 사실... 이해는 못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애초에 그게 가능했으면 이런 '노키즈존' 같은 게 생길 일도 없다.
최소 '노키즈존'이라고 되어있으면 '인지'라도 한다. 그래서 내가 말해준 실사례처럼 인지하고 나오기라도 한다.
물론 인권 쪽에서는 이것을 '차별로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들었다. 정확하진 않다.
문제는 실질적인 부분들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차별 맞다. 하지만... 어째서 그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 및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인권은 지켜지지 않는지, '예나 지금이나 항상 그게 의문이다.'
'아이는 교육과 보호가 필요하지만 사람으로서의 권리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
....그러면 지금 아이들이 이용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은 왜 제한해 놓는 것인가. 이 논리에 따르면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권리 침해다. 아이는 '교육'과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한다. 근데 노키즈존은 아이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 한다.
아이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말이다. 극단적인 비유이지만 사실상 절대적인 권위인 셈이다.
부디 해결방안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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