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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로 지내자면서 인사 안한다고 어이없어 하는 전남친 QnA

에세이essay

by 힘들때전화해 2023. 5. 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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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사 안 하는 게 불만인 전남친

헤어진 지 한 세 달 가까이되었어요. 헤어질 때 그냥 친구로 남자고 했거든요. 전남친이 먼저 그 제안을 했어요. 그래도 마주치면 인사 같은 건 안 해요.

근데 그저께 제 친구한테 말을 들었는데 전남친이 자길 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먼저 톡을 보냈어요.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하지도 않았다고 보냈죠. 그렇게 얘기 좀 하다가 전남친한테 나 왜 쳐다보는지 물었더니 자기를 피하는 것 같아서 어이없어 그랬다네요.

좀 더 얘기하다 끝냈는데 괜히 마음만 휘저어놓은 기분이 들어요. 사실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제가 이거 전남친에 대한 마음을 다 정리한 건가 싶기도 한데... 대화를 마치고 나니까 기분도 안 좋고 연애 당시에도 식은 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이렇게 마주치게 되니까 또 별로더라고요.

전남친은 지금 썸녀가 있고요. 이게 친구로 남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네요.

지금도 마주쳐도 인사 안 합니다. 톡으로 친구도 안될 것 같다 말해야 할지... 그리고 전남친이 저를 찬 것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지 전남친이 후회할 만큼 제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이성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다른 조언이 있으면 조언도 부탁드려요.

 

 

[A] 무관심

일단 학생이시고 어리신 것 같습니다. 학생이란 환경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일이 많고 이래저래 친구 관계에서도 영향이 있겠죠. 그걸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질문자님이 지금 성숙해질 듯 말 듯한 시기인 것 같네요. 나이대를 적어두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마도 중고등학생이신 것 같습니다.

우선 질문자님이 스스로 분명하게 본인의 마음을 적어내셨죠.

'마음이 없다.', '별로였다.', '근데 또 별로였다.'

여기서 이제 살짝 '자존심'이 가미되어서 질문자님이 스스로 좋은 판단을 했는데 이 자존심 때문에 흩뜨려지고 있어요.

'전남친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이건 의미가 없어요. 고작 그런 전남친 때문에 본인이 신경 쓰면서 후회하게 만들어주고 싶고 아마도 이성친구에 대한 것도 이성친구들을 만들어서 전남친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이겠죠.

이런 식으로 연애를 학습하게 되면 전남친보다 더 못한 남친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자, '팩트'는 뭔가요. '전남친=구리다.' 이겁니다.

지금 전남친이 하는 행동도 구리죠. 왜냐, 질문자님의 친구분한테 뭐 돌려 말하지 않고 표현하자면 '꼬질렀죠.'

전남친이 질문자님과 정말로 친구사이가 되고 싶은 거면 '본인'이 노력해야죠. 그걸 친구한테 말해서 질문자님에게 흘러들어가도록 하는 건 굉장히 찌질한 행위입니다.

과연 전남친이 질문자님과 친구사이로 남고 싶은 게 맞는 건지도 의문이네요.

거두절미하고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전남친은 '헤어지는 게 맞았습니다.'

질문자님이 금세 다 잊게 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질문자님이 스스로 느끼고 있던 것이죠.

신경 쓰지 마세요. 이전처럼 그냥 모르는 사이로 지내세요. 굳이 마주쳤을 때 의식하지 마세요. 그것 때문에 전남친이 불만을 표시한다? 그러면 그때 말하세요. '친구로 지낼 생각도 없다고.'

그게 또 친구를 통해서 들어왔으면 똑같이 친구한테 전달하세요. 그 이야기를 친구가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친구가 감당하는 일이에요.

 

 썸녀는 있는데 여사친은 남겨두고 싶다. 그것도 전여친을.

아무리 어려도 근본은 다릅니다. 미성숙하기 때문에 행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뒤틀린 것은 좀 차이가 있어요. 전남친은 좋은 남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차고 먼저 친구로 지내자 하고 먼저 불만 표시하고 먼저 썸녀 만들고... 다 자기 혼자만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뿐이에요.

엮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무관심'을 표시하는 게 전남친이 후회를 낳게 하는 가장 큰 방법이에요.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뭐 남친 만들려고 하고 더 활발하게 지내려 하고... 이러면 전남친 눈에 그게 막 '으... 후회돼ㅠㅠ' 이게 아니라 '어, 잘 지내나 보네' 또는 억지로 하는 게 티가 나서 '애쓴다...' 이렇게 됩니다.

그냥 얼마 전처럼 전남친 신경도 사실 안 쓰일 만큼 별로잖아요. 본인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잖아요. 그냥 관심 두지 말고 귀찮게 굴면 위에서 말한 대로 친구 사이도 거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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