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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남사친 연락 문제 이해 해줘야 하는 건가

연애, 사랑

by 힘들때전화해 2022. 7. 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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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남사친들 연락 끊었다고 해놓고 연락하고 있습니다." QnA

 

   질문


저희는 20대 중반입니다.

여자친구가 남사친들 연락 다 끊었다고 했는데

생일날 남사친들한테 기프티콘을 보내주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기분이 나빠서 뭐라 했더니,

남사친들도 자기 생일날에 기프티콘을 보내줘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하네요.

남사친 이해는 하죠. 이해는 하는데... 기분이 안좋아요.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아도 그래요.

처음에는 이해해보려 했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연락도 자주 와서 저와 만나고 있는데도 몇십 분을 전화하고 있고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말을 했어요.

네가 그렇게 남사친들하고 연락하는 거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고...

내가 쿨한 척 이해하고 넘어가 주고 싶어도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렇게 이성 친구하고 연락하는 거 싫다고

직접적으로 말했어요.

그리고 저는 이성친구하고 연락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도 말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면서 남사친들이랑 연락 다 끊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우리 서로 이성친구 하고는 연락하지 말자고 합의를 봤어요.

뭐 전화부 지우고 그런 것 까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그냥 서로를 믿고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거든요.

저도 여사친들이랑 연락 안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몰래 연락을 하고 있었더라고요. 너무 기분이 안 좋았어요.

남사친과 연락하는 걸 이해 못 하는 제가 잘못된 건가요?

 

 

 

 

 

   답변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은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서 아마 의견차가 있을 겁니다.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는 제 생각을 직설적으로 적어 내려가 볼까 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해'는 '서로가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죠.

이성 친구와 연락을 해도 괜찮다 하는 사람이 있고 이성 친구와 연락하는 게 싫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도 '이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리 강인하지가 못합니다.

인간에겐 한계라는 게 있어요.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된다? 가능하죠. 당연히 가능하죠. 하지만 '친한 친구'는 불가능합니다. 이성 관계에서 친한 친구란 없어요. 왜냐면 남자와 여자니까요. 언제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겁니다. 심지어 결혼한 사람들끼리도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쿨한 척하는 사람이라도 속으로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죠. 애써 아닌 척 넘기지만, 결국은 그러한 '이성 친구' 때문에 연인 사이에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팩트이죠.

단지 연인이 떠날까봐 그러는 게 아니에요. '기분이 나쁘잖아요.' 내 연인이 다른 이성과 있는 게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아닌 척 하는 것 뿐이죠. 뭐 남사친이 많은 여자친구가 나를 선택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자O행위 같은 것을 자존감이랍시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죠. 자존감이 아니라 그냥 '허세'입니다. 되려 이런 게 '소유욕'이에요. 상대를 장식품으로 여기는 것이죠. 물론 너무 '집착'하는 것도 문제인데 지금 이 주제는 집착 정도는 아니죠. 당연한 것이니까요.

 

 

 

'기프티콘'을 보내줬다. 기프티콘을 교류하고 있는 건, '연락을 계속하겠다'라는 것과 똑같습니다. 상대가 기프티콘을 보내줬다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고 끝내면 됩니다. 그게 어렵기 때문에 기프티콘을 보내는 것이죠. 인간미가 없는 게 아니라 그 남자와의 연을 끊지 못하는 겁니다. 도리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아마 사람마다 너무 다를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내 남자친구가 이에 대해 기분이 나쁩니다. '누구라도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

애써 외면하고 쿨한 척할 수는 있어요. 근데 이런 게 하나둘씩 쌓이면 결국은 나중에 '큰 문제'로 발현됩니다. 반드시요.

"너도 남사친한테 기프티콘 받고 보내고 하지? 나도 여사친에게 기프티콘 보내고 받고 해야겠어"

이런 심리가 안들 수가 없습니다. 그게 사람이에요. 사람 심리는 다 똑같습니다. 관점의 차이만 미묘하게 있을 뿐이지, 기본적인 심리는 다 똑같아요.

이거 가지고 뭐 복종이라느니, 너무 구속한다느니, 집착한다느니... 그건 말이 안 되죠.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여자친구의 남사친에게서 받은 기프티콘으로 우리의 데이트에 그 기프티콘을 사용해서 먹는다 쳐보세요. "앗싸! 공짜 커피~" 이러면서 기분이 좋을 까요? 아니, 좋아할까요? 아니면 그냥 쿨하게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여자친구의 남사친들을 인정해주게 되면, 당연히 '남자친구의 여사친들도 인정을 해줘야겠죠.'

과연 여자친구분이 기분이 괜찮을까요?

질문자님이 여사친들과 연락을 하고 여자친구 앞에서 몇십 분씩 통화를 하고 기프티콘을 주고받고... 과연 여자친구 분이 이를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당시 상황에는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나중에 분명히 '말 나옵니다.' 그래서 남자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정확히는 친한 친구 말이죠.

중요한 건 질문자님이 이 부분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면, 이는 계속해서 '스트레스'일 것이란 겁니다. 그렇다고 질문자님이 바뀌거나 여자친구분이 바뀌는 것도 '불가능해요.'

누가 맞춰줘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를 받아들이면 풀리고 계속 만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서로 스트레스받고 힘든 겁니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 상대가 바뀌어야 한다? 이건 불가능이에요. 지금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처럼 말이죠.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미 잘 얘기하셨기는 하지만, 기분이 안 좋다는 입장을 더 확실히 얘기하시고 각자 받아들일 부분들은 받아들이시는 쪽으로 합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해'하라는 게 아니라 그 사람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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