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남자(여자)가 다른 이성에게 하트 이모티콘 보내는 것 상관 없나요. QnA

{ 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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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이해가 안돼서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뭐냐면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카톡을 보냈어요.

근데 하트를 붙여서 보냈는데...

제가 짜증 나는 게 이상한 건가요?

남편은 대학교 후배라면서

10년이 넘도록 알고 지낸 사이라

아무 감정도 없고 친해서 그냥 친동생 같다면서

카톡 보낸 이 여동생도 결혼했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저한테 그러네요...

결혼한 남자가 다른 여자한테

카톡 하는 것까진 이해하는데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는 건 이해가 안 돼요.

 

 

{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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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런 문제에서 사람들이 쉽게 오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굉장히 '쿨'한 척하느라

'의도가 없는데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것인데요.

의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먼저인 게 있죠.

바로 '당사자의 기분'입니다.

즉, 질문자님의 기분 말이죠.

본인은 상관이 없겠죠.

"난 그냥 친하고 오래 알아왔고 친 여동생 같아서 그런 거야."

라고 할 지라도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다른 이성에게 하트를 보내는데

기분이 좋을 사람이 있을까요?

단언컨대 없습니다.

'상관없는 척'은 할 수 있어도

일단 하트가 보이는데 잠깐이라도 의구심이 안들 수 있을까요?

의구심 살짝 들었다가 쿨하게 넘어가 주는 경우는 있겠죠.

근데 그 자체가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굳이 하트를 보내야 할까요? 말 그대로 '굳이?'

그렇게 중요한 걸까요? 하트 보내는 게?

안 보내도 되잖아요.

안 보내고 내 배우자, 내 여자 기분 안 상하게 하면 되잖아요.

어려운 거 없잖아요.

 

 

그래요. 뭐 친한 친구니까

이성친구라도 친하니까 연락할 수 있겠죠.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싶네요.

'동성 친구한테도 하트 보내는지' 말이죠.

남자 친구들한테는 하트 안 보낼 겁니다.

왜 친한 친구인데 남자 친구들한테는 하트 안 보내고

여자 친구들한테만 하트를 보내나요.

남자와 여자는 신체 구조가 다릅니다.

다르기 때문에 몸정을 나눌 수도 있는 것이고요.

결혼을 했든, 결혼을 안 했든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언제나 열려있어요.

지금 당장 그런 이성적인 감정이 없어도

생길 수도 있는 거예요.

대부분은 당연히 내 소중한 사람이 먼저이고

그런 감정 자체는 죄책감으로 느끼며 자신이 더 조심해요.

그렇게 해도 모자랄 판에 하트 뿅뿅 날린다라...

글쎄요.

앞서 말했듯이 그 자체로 내 부인의 기분을 망치게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트 밖에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따봉 이모티콘도 있고 감사하다는 이모티콘도 있고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것까지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 참 솔직히 말씀드려서

참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이 더 답답하고 짜증이 나실 겁니다.

뭐라 말하기도 좀 그렇고

뭔가 내가 더 쪼잔해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스스로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닌지,

되려 질문자님이 고민하게 만들죠.

왜 이런 상황을 만들어야 할까요.

도통 이해가 안 됩니다.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논리적으로도 그렇고요.

사랑하는 사이는 '쿨한 척'하는 게 아니라

찌질할 정도로 '솔직해져야 합니다.'

쿨한척하는 건 자존심일 뿐이에요.

이해해 주는 게 아니죠. '넘어가는 거죠.'

다 쌓입니다.

남편 분께 솔직히 말해서 난 기분 나쁘다.

다시는 그런 이모티콘 교류는 안 했으면 좋겠다.

대신 나도 그러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기분에 대해 솔직히 말씀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