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필자도 버추얼이라고 하면 극혐하는 사람이었다. 서브컬처 자체를 극혐 하는데 그 안에서도 '진짜' 중에 진짜라고 할 수 있는 '버추얼'에 대한 인식은 이미 일본 쪽에서 많이 봤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정적이고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왁굳'이란 유튜버이자 스트리머인 크리에이터를 알게 되면서 바로 'VR'이라는, 당시 한창 떠들썩했던 4차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 불안감, 기타 등등 여러 모로 혼란스럽던 시기에 VR세상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준, 이게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준 인물이 '우왁굳'이다.
'우왁굳'으로 인해 버튜버에 대한 경계선이 매우 옅어졌고 그렇게 극혐 했었지만 지금은 상당히 친숙하고 어떤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해서 '버튜버를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최대한 필터링은 하겠지만 약간은 솔직하게 정리를 해볼까 한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건 다를 수 있다. 해당 글은 나의 글이기에 나의 생각을 적는 것뿐이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들과 '우왁굳'으로 인하여 버튜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버튜버는 매우 마이너 하며 매우 서브컬처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수요는 '쓉덕'인 게 맞다. 가장 많은 수요를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부정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쓉덕or오타쿠 성향. 그리고 그 사이에 껴있는 일반인 수요가 있다. 이렇게 말하면 이해를 잘 못할 것이다. "아닌뒈? 버튜버인데 구독자 몇 십만 되고 인방하면 몇 천명 보기도 하는뒈?"라며 반박할 수도 있다. 이 생각 자체가 사실 좀 마이너하거나 어린 생각이다.
쉽게 예를 들어 2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있다고 해도 그 200만 구독자가 대중적인 건 아니다. 구독자가 200만 명 되는 것뿐이고 뭐 더 말하자면 총합 조회수가 1억이 되어도 그냥 조회수가 1억 인 것이지, 그게 대중적이고 인기인이고 그런 건 아니다. 이 말이 성립이 된다면 우리나라에는 대략 140만 명 정도의 범죄자가 있으니, 이들이 모여 우리가 합당한 것이라 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게 왜 이런 오류가 생기냐면 '팬심'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유튜버나 인방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팬심'이 지대하다. 거의 (준)아이돌 수준으로 팬심으로 돌아가는 게 그쪽 세상이다. 그래서 생겨나는 다소 어리숙한 사상과 행위들이 있다.
뭐 이런 것까지 다 이야기하려면 너무 길어지고 이에 대한 설득을 하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말하지 않고 본론만 이야기하자면 버튜버 역시도 그런 팬심이 강력하다. 버튜버를 보는 이유가 그냥 게임 속 캐릭터가 한정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자신과 대화하고 그런 것에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이 감성 자체가 '쓉덕'이다. 빠져있는 당사자는 모를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일반인들은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그럴 수도 있다. 때문에 팬층이 '저연령층'도 생각보다 많다. 즉, 오타쿠, 10대, 아싸 이쪽의 수요가 많다고 보면 된다.
이건 깍아내리려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게 아니라 애초에 '버추얼'의 수요층 자체가 이러하다. 나도 이쪽으로는 깊게 아는 게 아니라서 내가 아는 선에서 정리하는 것이지만, 아마 이쪽에 속한 사람들은 더 잘 알 것이고 딱히 부정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본다. 애초에 버추얼 자체가 그러하다. 내가 알기로 일본 쪽에서도 매우 마이너 하게 취급되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내가 현지에 살고 있는 게 아니라서 신빙성은 전혀 없다. 어쨌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인식이 엄청나게 좋아졌지만 그럼에도 아직 멀었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그쪽 수요가 있기 때문에 버튜버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에서 오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하나의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느낌이고 이게 핵심인데... 캐릭터들은 항상 '밝다.' 페이셜이 있고 많이 발전했어도 인간이 짓는 표정과 캐릭터가 짓는 표정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인간의 표정만큼 섬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서 버튜버들은 항상 밝게 보여진다. 그 세밀한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망상'을 통해서 감정을 느낀다. 여기서 오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접 만나 얼굴 맞대고 대화할 때와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며 목소리만 듣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는 것과 같다. 여기에 버튜버들은 영상으로도 항상 밝은 느낌을 주고 웬만해선 다 미남미녀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이런 맛으로 보는 것이다.
즉,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이다. 더 깊게 파고들면 요즘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긴 한데 일전에만 하더라도 버튜버라고 하면 무조건 RP라는 게 있었다. 물론 여전히 그 RP를 유지하는 버튜버들이 대부분이다. 버튜버 팬들은 말하자면 그 'RP'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건 상당히 '일식'이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일본식 버튜버가 그러하고 아무래도 가장 많은 수요는 이런 일본식 버튜버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이기 때문에 그 수요가 여전하다. 물론 많이 바뀌었다. 원래 매니악한 장르는 고이기 마련이고 새로운 수요층보다는 매니악하게 고이고 고이다가 서서히 소멸된다. 그게 변화가 있으면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새로운 수요층이 아니라 원래 있던 고인 사람들이 유입되는 것뿐이다. 이것이 현재 한국 버추얼 세계에서는 '진짜'들은 줄어들고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본다. 내가 보기엔 그러하다. 다만, 그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멀었다는 얘기이다. 지금은 보편적으로 그냥 쓉덕으로 보일 뿐이다.
약간 대중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인간을 보는 것에서 오는 그런 좀... 인간이라 디테일하게 볼 수밖에 없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버튜버는 그런 게 '생략'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뭐 표정이 될 수도 있고 몸짓, 목소리, 환경 등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그저 '밝게' 비춰지고 '판타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 보면 된다. 앞서 말한 뭐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느낌'과 같이 버튜버와 '유사연애'를 하는 그런 쪽은... 대략은 뭔지 알겠는데 깊게는 말하기가 힘들다. 그건 정말 '진짜'들이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분일 것 같다. 어찌 보면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과도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까진 패스하도록 하겠다.
정리해서 대중적으로 봤을 때 버튜버를 보는 이유는, 오히려 '접근이 쉽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장르가 장르이니 만큼 입문하기는 어렵지만 입문해 보면 오히려 인간을 보는 것보다 수월한 부분들이 있다. 거기다가 현실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것들을 구현할 수 있는 세상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맛들도 있다. 이런 부분까지는 너무 콘텐츠적으로 접근하는 게 있어서 정말 이야기 길어지고 약간 본글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게 있어서 생략했지만 어쨌든 버튜버는 '버추얼 세상'에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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